2024년 11월 01일 (금)
제목 : 십자가와 사람들 Ⅱ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23:44-56 찬송가: 143장(구 141장)
44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50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51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52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53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54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중심 단어: 어둠, 숨지시다, 요셉, 시체,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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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대 요셉
50절: 선하고 의로운 공회 의원임
51절: 예수님을 죽이는 것에 반대함/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렸음
52절: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함
53절: 예수님의 시체를 세마포로 쌈/ 새 무덤에 시체를 넣어 둠
도움말
1. 제육시쯤… 제구시까지(44절): 정오에서 오후 3시까지를 말한다. 예수님은 3시간가량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셨다.
2. 아리마대(51절): ‘고지’라는 뜻이다. 사무엘의 고향인 라마다임소빔과 동일 지명으로 추정된다(삼상 1:1).
3. 준비일(54절): 안식일을 준비하는 날, 즉 금요일이다.
4. 향품(56절): 온갖 향 재료나 방향(芳香) 물질이다. 화장품이나 장례용품으로 사용됐다.
말씀묵상
십자가 사건을 목격한 자들
하루 중 가장 밝은 때에 온 땅이 어둠에 덮였습니다(44절). 또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찢을 수 없는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45절). 누가는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목격한 사람들의 반응을 자세히 그리고 있습니다. 십자가 처형을 총괄했던 백부장은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뒤 예수님에 대해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47절)라고 증언합니다. 십자가를 구경거리로만 생각했던 많은 무리도 양심의 가책을 받고 돌아갑니다(48절). 예수님과 동행했던 제자들과 여인들은 그저 멀리서 예수님의 임종을 지켜봤습니다(49절). 누가는 본문을 통해 십자가 사건은 수많은 사람이 목격한 역사적 사건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죄의 장벽을 허문 인류 최대의 사건이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
요셉은 산헤드린의 공회 의원이었습니다(50절). 그러나 그는 메시야와 그분이 통치하실 메시야 왕국을 기다렸던 참된 신앙인이었습니다(51절).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한 것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한 행동이었습니다(52절). 다시 말해 이 일은 산헤드린 공회 의원의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었지만, 그는 당당히 그 일을 결정하고 실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던 세마포와 새 무덤을 예수님을 위해 포기합니다(53절). 참된 제자의 길은 포기하는 길입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산헤드린 공회 의원이라는 명예나 기득권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아리마대 요셉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요셉과 여자들은 예수님의 시체를 어떻게 합니까(52-56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이 예수님을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2.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예수님은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말씀하신 후 숨지셨다.
하나님조차도 예수님을 버리셨다. 예수님은 그렇게 철저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받으셔야만 했다.
예수님의 영혼이 떠나고 죽임 당하신 예수님의 시체는 십자가 못 박혀 있었다. 그렇게 죽이고 싶어했던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를 떠났을까? 예수님을 죽이고 기득권을 지켰으니 기쁜 마음이었을까?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었을까?
그렇다면 군중들은 왜 그들의 소리를 듣고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외쳤을까? 그렇게 외쳤던 군중들은 왜 또 마음이 바뀌어서 가슴을 치며 돌아가야 했을까?
도대체 그들은 예수님을 왜 그토록 미워했을까? 죽여서 무슨 유익을 얻는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죄임을 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번복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사형 집행할 만큼 그렇게 군중의 소리가 두려웠을까?
도대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얼마나 악하고 어디까지 악할 수 있는 존재인가?...
이 모든 상황이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성경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이 일하셨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또 다른 부분에서 일하고 계심을 보여주신다.
정오부터 예수님의 영혼이 떠나는 오후 3시까지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하셨다.
또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지게 하심으로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삼으셔서 하나님이 나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또 백부장이 십자가 곁에서 이루어진 이 모든 일을 보고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하셨다.
아리마대 요셉으로 하여금 새 무덤을 준비케 하셨고 빌라도에게 요청해서 시체를 받아 장례를 치르게 하셨다.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을 조문객으로 보내 예수님의 죽음을 애도하게 하셨다.
미처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지 못했던 여인들은 애통하는 마음으로 새무덤까지 따라가게 하셨고 무덤을 확인한 여인들은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게 하심으로 예수님이 부활의 증인들이 되게 하신다.
비록 예수님이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깨뜨린 여인에게 예수님 장례를 미리 준비하므로 칭찬을 받았던 영광을 자리를 빼앗기긴 했지만 시체에 향품고 향유를 바르기 위해 준비했던 여인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보시고 예수님은 그 여인들을 부활의 증인으로 사용하신다.
11월 첫날 첫 시간을 하나님께 몸과 마음을 드리며 새롭게 출발하는 자리에 주님은 애통하는 마음과 눈물의 기도로 시작하게 하신다.
십자가 밑에 남아 있는 자는 누구이며, 떠난 자들은 누구인가?
예수님의 장례를 치르면서 끝까지 남아 있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이 진짜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이 아니었을까?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아리마대 요셉의 뒤를 따르고 있다.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2024년을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나? 2025년을 어떻게 새롭게 시작해야 하나? 이런 시점에서 주님은 죄로 인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하신다.
나에게 생명을 주셨기 때문에 오늘 이 시간 2025년을 어떻게 새롭게 시작해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는게 아닌가? 인간이란 존재는 하나님이 부르시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예수님처럼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라고 말하고 훌쩍 떠나야 하는 존재가 아닌가?
‘내 영혼이 아버지 손에 있는데 ...’라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하면서 오늘 내게 생명주심에 감사하기 시작한다. 이것도 감사 저것도 감사. 감사 감사...
추수감사주일, 새생명축제를 준비하면서 오늘 내게 주신 이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렸으면 좋겠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신 은혜로 감사하기도 벅찬 주일이 되지 않을까?
11월 첫째날, 첫시간을 하나님께 드리고 이 말씀을 붙들고 십자가 밑에서 눈물흘리며 기도합니다.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내 영혼이 아버지 손에 있는데 어찌 아버지께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나에게 생명 주셔서 이렇게 예배 드리게 하시고, 사랑하는 성도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수 있는데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죄로 삶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사랑하는 아들의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시고 그 영혼을 받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데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추수감사주일.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새생명의 탄생으로 기뻐하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구원의 은혜로 축제가 되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