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포스트시즌(PS) 챔피언' 하나카드가 2라운드에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1라운드부터 이어진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전 시즌 PS 우승을 차지하며 왕관을 썼던 하나카드는 지난 1라운드에서 6승 2패(승점15)로 최종순위 2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2라운드 들어 중하위권 팀들에게 연달아 패배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내려가 출발이 좋지 않다.
27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2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0-4로 완패를 당했다.
두 팀의 지난 1라운드 대결에서는 하나카드가 4-0으로 승리하면서 웰컴저축은행의 3연패를 당했는데, 이번에는 입장이 뒤바뀌었다. 잘 나가던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에 영봉패를 당하며 내리막을 걷게 됐고, 1라운드에서 5연패에 이어 2라운드 첫 경기 패배까지 6연패 수렁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이번 경기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이 간판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의 대체선수로 2라운드부터 합류한 '최연소(16세) 팀리거' 김영원의 카드가 성공하며 불을 지폈다. 김영원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호흡을 맞춰 하나카드의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신정주에게 4이닝 만에 11:5의 승리를 거두었다.
초구에 5점을 득점한 웰컴저축은행은 2이닝에 3점을 보태 8:5로 앞서갔고, 4이닝에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했다. 김영원은 첫 스카치 복식전 공식 출전해 5점을 득점하며 실력을 발휘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김예은-최혜미가 8이닝 만에 9:3으로 하나카드의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를 꺾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카시도코스타스가 웰컴저축은행의 불씨를 당겼다. 카시도코스타스는 하나카드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와 대결해 2이닝부터 1-3-4-3-3 연속타로 14:0까지 점수를 앞섰고, 8이닝 만에 15:3의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3-0을 만들었다.
패배 직전에 몰린 하나카드가 4세트 혼합복식에서 전날 오랜만에 호흡을 맞춰 승리를 거둔 초클루-사카이를 내보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웰컴저축은행의 서현민-최혜미가 3이닝부터 4-3-2 연속타를 올려 6이닝 만에 9:4로 승리하면서 경기는 4-0으로 마무리됐다.
하나카드가 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시즌 4라운드 마지막 3경기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당한 4연패가 가장 최근이었다. 5라운드에서는 남은 7경기 중 6승 1패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 올라가 준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하나카드 신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2라운드에서 하나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에 2-4, 하이원리조트에 3-4로 역전패를 당한 뒤 이날 웰컴저축은행에 영봉패를 당하며 3연패를 이어갔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3을 확보, 1승 1패(승점4)를 기록했고, 하나카드는 3패(승점1)가 됐다.
다음 경기는 웰컴저축은행이 4일 차인 28일에 NH농협카드와 맞붙고, 하나카드는 5일 차 29일에 NH농협카드와 대결할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