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링험: 세대교체를 시도한 이유는 선수들의 나이가 너무 많은 것도 있지만, 그것 말고도 한 가지의 이유가 더 있다네
칸토나: 한 가지의 이유가 더..?
셰링험: 음.. 황 코치 자네가 좀 설명해주게, 아무래도 자네가 직접 들었으니 나보다 더 명확하게 설명 가능 하겠군
황선홍: 빅상트 리자라쥐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칸토나: ...도대체 무슨 이유로?
황선홍: 사유는 지단과 거의 비슷해보입니다. 자신의 체력이 날이 갈수록 떨어져서 이젠 프랑스 대표팀에 큰 공헌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칸토나 감독님을 신뢰할 수 없다는군요.
칸토나: 언제.. 그 소식을 접한건가?
황선홍: 국가대표팀 훈련소집일날짜를 알려주기위해 엔트리에 있는 선수에게 모두 연락을 했습니다, 그때 리자라쥐 선수가 은퇴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감독님이 스페인으로 떠나시고 하루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칸토나: 아.. 이거 골치아프게 되버렸군.. 그래도 현재 프랑스에서 리자라쥐만큼 레프트백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선수도 없는데 말이야..
황선홍: 그리고 또, 실베스트레와 튀랑이 대표팀 소집을 거절했습니다.
칸토나: 튀랑은 이미 은퇴를 선언해서 그렇다치고, 실베스트레는 왜 대표팀 소집을 거절한거지?
황선홍: 튀랑은 자신의 생각을 바꿀 의사가 없다면서 거절 하였지만, 실베스트레역시 리자라쥐와 같이 감독님을 신뢰할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칸토나: .. 도대체 나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지?
셰링험: 아무래도 자네의 그 불같은성격과 경험부족때문에 그렇겠지. 아무리 좋은 차라도 드라이버를 잘못만나면 폐차장 신세가 되는것은 안봐도 뻔한일일테니까
칸토나: 이거.. 미치겠군.. 아무튼, 대표팀명단을 오늘까지 제출해야 하니 선수들 은퇴문제나 대표팀차출 거부문제는 나중에 차차 해결하도록 하지
셰링험: 그럼, 이제 선발멤버는 다 정했으니 후보멤버를 정해야겠군
칸토나: 프랑스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아서 후보 정하는게 어려운일은 아닐거야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갑자기 칸토나의 사무실 전화가 요란하게 울린다. 순간 사무실은 웬지모를 긴장감과 불안감에 휩싸인다.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자 황선홍코치가 전화를 받는다.
황선홍: 여보세요? 아, 아니요. 전 감독이 아니라 코치입니다.
.
.
황선홍: 뭐라구요!!? 아.. 예.. 저희도 뭐 어쩔수는 없죠.
.
.
황선홍: 예.. 예, 제가 칸토나감독님께는 잘 말씀 드리겠습니다.
'탈칵..'
다소 좋지않은 표정으로 전화기를 내려놓는 황선홍 코치, 다시 사무실은 정적이 흐르고 황선홍 코치는 차마 입을 열지 못하고있다.
셰링험: 이봐, 황 코치 무슨일인가? 누구전화야? 표정이 왜 그래?
황선홍: 그게 저..
칸토나: 주저하지말고 말해보게.
황선홍: 루도비치 지울리 선수가 어제있었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서 2주후에 있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하답니다.
칸토나: .... 그게.. 정말인가?
황선홍: 예.. 믿고 싶지는 않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칸토나: 이거 원.. 미쳐버리겠군, 지울리선수의 대체선수는 있나?
황선홍: 찾아보면 있겠지만, 지울리선수만큼의 기량을 발휘할지는..
칸토나: 그럼 빨리 찾아보도록 하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급하게 프랑스 선수들의 자료를 뒤지고 있는 세 사람, 세 사람의 표정은 다소 비장한 표정이다.
그리고.. 11시간후..
칸토나: 아.. 드디어 다 끝났군, 이제 제출만 하면되는건가?
셰링험: 대표팀 엔트리를 정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어, 갑자기 우리들을 지도했던 감독님들과 수석코치들이 자랑스러워 지는군..
황선홍: 아무튼, 늦게라도 끝내서다행입니다. 프랑스 축구협회에서는 국가대표선수 명단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겠군요.
칸토나: 허허.. 그렇겠군, 좋아 황 코치 마지막으로 검토할겸 국가대표 엔트리 명단좀 줘봐
황선홍: 여기있습니다.
프랑스 국가대표 엔트리 26명
GK: 세바스티앙 프레이(21·파르마), 얼리치 라메(28·보르도),
란드레이 본네포이(17·규에그농)
DF: 뱅상 캉델라(27·로마), 줄리앙 에스쿠데(22·아약스), 윌리엄 갈라스(24·첼시)
필립 멕세(19·로마), 진-알랭 봄송(21·레인저스), 다비드 소메일(27·리옹),
윌리 샤놀(24·뮌헨), 실바잉 아르망(21·파리생제르망), 훌리오 콜롬보(17·몽펠리에)
MF: 로랑 로베르(26·뉴캐슬), 카멜 메리엠(21·마르세유), 올리비에 다쿠르(26·로마),
파트릭 비에이라(25·아스날), 미셸 가포르(19·마르세유), 로베르 피레(28·아스날),
피터 베르나르 루씬(22·AT마드리드), 에릭 캐리에(28·랑스), 제뢰미 로뎅(23·생제르망)
FW: 다비드 트레제게(24·유벤투스), 티에리 앙리(24·아스날), 루이 사하(23·맨체스터Utd),
카포(20·유벤투스), 제레미 알리아디에(18·아스날)
칸토나: 아마.. 이 멤버를 축구협회에서 보면 기겁할수도 있겠군
셰링험: 평균나이 22.85세의 프랑스 대표팀이라.. 세계가 주목할만한 일이야. 참 대표팀 명단 제출하는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어
칸토나: 그래.. 정말 안좋은일이 겹치고 겹쳤지,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어
황선홍: 그럼.. 이제 명단을 제출하고 오겠습니다.
칸토나: 셰링험, 자네도 같이 가드려. 자네도 수석코치아닌가?
셰링험: 이 친구, 수석코치라고 너무 부려먹는군. 알았네
황 코치! 갑시다.
다소 안정된 표정으로 칸토나의 방을 나가는 황선홍 코치와 테디셰링험 수석코치, 하지만 에릭 칸토나의 얼굴에는 웬지모를 근심이 가득하다.
- Episode6 # End -
크리스마스는 즐겁게들 보내셨나요~^^ 자서전을 재밌게 연재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저 혼자서라도 재미를 느끼면서 연재하고 있네요, 아직도 내용이 많이 허접하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많은관심가져주세요~^^
첫댓글 오호 전격적인 세대교체 파문!
역시나 기대대로!!! 그런데 태클은 아니지만~루도비치 지울리가 아니라~루도빅 아닌가요~??ㅋㅋ
음..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까 루도비치 지울리, 루도빅 지울리, 루도비크 지울리로 나와있더군요^^; 아무튼 지적감사합니다.
젊은데 씨세옹이나 고부군이 없네요 ㅎㅎ
오우오우 ㅎ 세대교체라 ㅎ
황코치, 화이팅~, 에릭칸토나 님도 화이팅~
아, 씨세도 부상으로 아웃되어있더군요^^; 이미 지울리를 부상으로 들먹거렸기 때문에 씨세까지 들먹거릴수가..-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