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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SK 나이츠 (27승 7패)
1월 3주 : 2승(오리온스, 전자랜드) 1패(KT) , 평균 69득점 71.3실점 득실차-2.3
20일 KT에게 올시즌 팀 최다 점수차(25점) 패배를 당했다. 10연승 이후 4경기에서 2승 2패에 그치며 무섭던 기세가 다소 수그러든 느낌. 하지만 여전히 단독 선두를 질주중이며 승률(79.4%)은 8할에 육박한다.
[초특급 빅맨] 신인 최부경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16일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4득점 13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7개나 잡아내며 팀이 제공권을 장악하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3쿼터에는 절묘한 룸서비스를 연속으로 선보이며 오리온스의 지역방어를 무력화시켰다. 최부경은 19일 전자랜드를 상대로도 공격 리바운드를 9개나 잡아내는 등 더블(12득점)-더블(13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전자랜드 카스토의 골밑슛을 블록 하는등 외국인선수를 잘 막아냈고 4쿼터 후반에는 승부를 결정 짓는 포스트업 공격을 성공 시켰다.
올시즌 전경기에 나온 최부경은 경기당 29분을 뛰며 평균 8.7득점 6.4리바운드 1.8도움을 기록중이다. 국내 선수중 동부 이승준(6.7개)에 이어 최다 리바운드 2위에 올라있고 외국인선수도 잘 막아낼 정도로 수비가 뛰어나다. 힘과 기술을 이용한 골밑 공격에 능하고 중거리슛과 패스를 장착했으며 전술이해도가 아주 뛰어나다. 이제 25세에 불과한 신인이지만 뚜렷한 약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특급 빅맨이다.
SK가 '닥공'을 외치던 과거를 뒤로하고 수비와 짜임새의 팀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최부경의 존재 때문이다. 리바운드와 수비가 뛰어난 최부경이 없었다면 올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히트상품인 'SK 드롭존' 도 없었다. 현재 SK는 개막 이후 줄곧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며 그 중심에는 최부경이 있었다.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토종 빅맨 김주성, 하승진, 오세근은 모두 입단 첫해에 팀을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급 빅맨' 최부경과 그의 소속팀 SK가 올시즌 어디까지 올라갈지 정말 궁금하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3(수) 삼성(잠실학생)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24승 10패)
1월 3주 : 2승(삼성, KCC) 1패(KGC) , 평균 73득점 64.7실점 득실차+8.3
[함지훈의 부진] 함지훈은 지난 3경기에서 평균 11득점 7.3리바운드 3도움을 올렸다. 나무랄 데 없는 좋은 기록. 하지만 실제 경기력은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15일 경기에서는 이동준과 타운스, 임동섭이 순식간에 에워싸는 삼성 수비에 고전하며 페인트존에서 고립되는 모습이 나왔다. 17일에는 최현민, 정휘량이 막고 도움이 오는 KGC 수비에 막혔다. 19일 KCC전은 후반전에 노승준을 상대로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펼쳤지만 성과가 없었다. 3경기의 야투성공률은 38%(12/32). 올 시즌의 함지훈은 과거에 비해 공격이 잘 안되는 날이 많다. 외국인선수의 수비 상대, 수비자 3초룰 폐지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다.
[포인트가드 양동근] 올시즌 양동근은 경기 중에도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를 넘나들었다. 지난달 말부터 김시래 대신 천대현이 선발로 나오면서 양동근은 포인트가드로 뛰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경기력은 들쑥날쑥했다. 26일 전자랜드전부터 12일 동부전까지 8경기에서 평균 6.5득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12점씩을 넣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가드진 운용이나 조합에 정답은 없다. 근데 이번 시즌 양동근과 김시래의 합산 기록(16.9득점 5.6도움)은 지난 2년 양동근의 기록(2011-2012 시즌:14.9득점 6도움, 2010-2011 시즌:16.5득점 5.5도움)과 큰 차이가 없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4(목) 전자랜드(울산)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20승 13패)
1월 3주 : 2패(동부, SK) , 평균 69.5득점 74실점 득실차-4.5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연승-연패 없이 승-패가 반복 되는 '퐁당 퐁당'행진에서 벗어났다. 대신 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가 3연패를 기록한건 이번 시즌 처음. 시즌 초부터 줄곧 지적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팀의 사상 첫 챔프전 우승은 물론이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도 불투명하다.
[수비 리바운드] 리바운드가 또 다시 발목을 잡았다. 17일 경기에서는 동부에게 1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허용 개수도 많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 집중적으로 내줬다는 것이 큰 문제다. 후반전에만 16점을 앞서며 대역전승을 노렸지만 리바운드 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19일에는 SK에게 무려 2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특히 SK 최부경(9개)과 헤인즈(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단신 외국인선수인 리카르도 포웰(195cm)이 많은 시간(26분)을 뛰었기에 국내선수들의 리바운드 참여가 절실했지만 주태수-한정원-문태종은 6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합작하는데 그쳤다.
[토종 빅맨의 득점 가담] 주태수-한정원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눈에 띄었다. 17일 동부를 상대로 주태수는 본인의 올시즌 최다인 18득점을 올렸다. 찬스가 나면 중거리슛을 자신있게 던졌고 적극적인 공격 의지를 보이며 많은 자유투(6개)를 얻어냈다. 17일 SK전에서는 40분을 나눠 뛴 주태수와 한정원이 17득점을 합작했다. 주태수는 골밑에서 나오는 패스를 중거리슛으로 잘 연결시켰고 한정원은 3점슛을 2개나 성공 시켰다. 최근 맹활약을 펼치는 정병국에 이어 토종 빅맨들도 공격에 적극 가담 한다면 '두명의 타짜' 문태종과 포웰에 집중된 상대팀의 수비를 분산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현호의 공백] 무릎 부상 때문에 결장 중인 이현호의 공백이 수비에서 크게 느껴졌다. 동부전에서는 문태종이 상대의 집중적인 포스트업 시도에 시달렸다. SK 전에서는 차바위가 집중 표적이 되었다. 동부와 SK의 공통점은 포스트업에 능한 장신 포워드를 다수 보유 했다는 것. 키(192cm)에 비해 버티는 요령이 매우 뛰어난 이현호가 있었다면 동부와 SK는 문태종과 차바위에게 처럼 하진 못했을 것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4(목) 모비스(울산)
4. 안양 KGC 인삼공사 (18승 16패)
1월 3주 : 2승(모비스, LG) 1패(동부) , 평균 69.7득점 70.3실점 득실차-0.6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말부터 이번달 초에 걸쳐 6연패를 기록했지만 그 후 6경기에서 5승(1패)을 올렸다.
[김태술 지킴이] 올시즌 KGC는 '김태술의 팀'이다. 이상범 감독은 공개적으로 '김태술 같은 영특한 선수를 데리고 있는건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술 혼자서 팀을 승리로 이끌수는 없다. 동료들이 도와줘야 한다. '신세대 타짜'로 거듭난 이정현은 최고의 '김태술 지킴이'다. 김태술이 없거나 부진할 경우 그를 대신해서 공격을 풀어준다. 17일 모비스와의 경기 후반전에 김태술이 주도하는 픽앤롤이 막히자 이정현은 직접 12점을 몰아넣으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19일에도 동부의 지역방어와 스위치 맨투맨에 김태술이 고전하자 이정현은 연속 3점슛을 성공 시키며 그의 짐을 나눠들었다.
[이상범 감독과 파틸로] 이 감독은 17일 모비스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파틸로의 팀이 아니다. 하나를 위해 열을 희생할 수는 없다' '이미 두 번이나 주의를 줬다. 자신이 최고라 자만하고 태업하는 선수는 용납할 수 없다' '용병 교체도 생각 중' 이라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파틸로를 아주 강하게 질책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5경기는 파틸로보다 키브웨의 출전 시간이 더 많았다. 진짜 이별을 원하는 걸까? 아니면 길들이기 차원일까? 정답은 이 감독만이 알고 있다. 확실한건 파틸로는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선수 중 한명이며 아직도 팀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3(수) 오리온스(안양)
5. 부산 KT 소닉붐 (16승 18패)
1월 3주 : 1승(SK) 1패(LG) , 평균 82.5득점 71실점 득실차+11.5
[원투 펀치] 18일 LG와의 경기에서는 KT가 자랑하는 두명의 에이스 조성민과 제스퍼 존슨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전의 공격은 조성민이 이끌었다. 경기 초반 부터 좋은 슛감을 뽐내며 1쿼터 11득점, 2쿼터 14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전에 무려 25득점을 올린 것이다. 후반전에는 제스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뛰어난 기술과 슛을 앞세워 3,4쿼터에 15점을 몰아 넣었다. 이 날 KT는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조성민과 제스퍼 '원투 펀치'의 존재는 참 빛났다. 두 선수 모두 슈팅 위주의 공격을 펼치기에 다소 기복이 있지만 리그에 몇 안되는 폭발력 있는 '원투 펀치'인건 분명하다.
[아쉬운 점] LG전은 잘 싸웠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이 나타나면서 패했다. KT는 LG의 로드 벤슨이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도움 수비에 이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한 선수에게 두명이 달려다고 다른 선수는 아예 커버를 안하는 등 로테이션이 뭉치는 장면이 경기 내내 나왔다. 이는 LG에게 많은 3점슛(성공률44%, 8/18)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공격에서는 4쿼터에 조성민이 빅맨을 불러올려 시도한 투맨 게임이 계속 막혔다. 그러자 전창진 감독이 LG가 조성민을 더블팀 하니까 아예 투맨게임 하지 말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도하는 모습이 나왔다. 장재석의 슛 마무리도 여전히 미숙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4(목) KCC(전주)
6. 고양 오리온스 (15승 18패)
1월 3주 : 1승(삼성) 1패(SK) , 평균 61.5득점 61실점 득실차+0.5
1라운드에서 6승(3패)을 올린 오리온스는 그 뒤 12경기에서 최진수의 부상 결장, 테렌스 레더의 팀 이탈 등 악재가 겹치면서 2승 10패로 부진했다. 그 후 최진수의 복귀, 김종범의 데뷔 등으로 전력을 재 정비한 오리온스는 최근 12경기에서 7승(5패)을 올리며 시즌 초반에 보여준 좋은 흐름을 되찾았다.
[저득점] 지난 2경기에서 평균 61.5점을 넣는 빈공에 시달렸다. 16일 SK를 상대로 1쿼터는 대인방어에 막혀 8득점, 3쿼터는 지역방어에 막혀 9득점에 그쳤다. 이 날 오리온스의 2점슛 성공률은 37%(15/41)에 불과했다. 승리를 거둔 18일 삼성전도 전반전에는 27점밖에 넣지 못했다. 전태풍의 득점포가 삼성 이관희, 박병우, 황진원의 강한 수비에 막히자 팀 전체 공격이 침체되었다. 후반전에는 36점을 넣었지만 그건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성공에 의한 빠른 공격 때문이었고 '1차 하프코트 공격'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는 경기당 평균 71.1점을 넣으며 최저 평균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강한 수비] 지난 2경기에서 평균 61점을 허용한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16일 SK전은 수비 변화가 돋보였다. 1쿼터에 SK 박상오(195cm)가 김종범(191cm)을 상대로 계속 포스트업을 하자 2쿼터에 김승원(202cm)과 최진수(203cm)를 동시에 투입했다. 미스매치를 없애기 위해 높이를 SK에 맞춘 것이다. 상황에 따라 2-3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번갈아 쓰며 상대 공격을 혼란 시킨 점도 좋았다. 18일 삼성을 상대로는 아주 강력한 압박 수비를 선보였다.조효현은 삼성 공격의 시작 김승현을 강하게 밀어냈고 최진수와 리온 윌리엄스도 압박에 가담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15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삼성의 턴오버를 18개나 유도해냈다.
[리바운드] 수비가 잘 된 반면 공격은 부실했던 공통점이 있는 지난 2경기에서 승패를 결정지은 이유 중 하나는 리바운드. SK전은 수비 리바운드 사수에 실패했다. 수비를 잘 해 놓고도 리바운드를 놓치는 장면이 연거푸 나왔다. 최부경에게 7개를 내주는 등 SK에게 1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지역방어를 오래 쓴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반면 삼성전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윌리엄스(20리바운드 4공격)는 삼성 대리언 타운스(8리바운드 3공격)와의 리바운드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1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낮은 야투 성공률(34%)을 잘 극복했다.
[다음주 경기일정] 1/23(수) KGC(안양)
7. 창원 LG 세이커스 (15승 19패)
1월 3주 : 2승(KCC, KT) 1패(KGC) , 평균 76.3득점 74.3실점 득실차+2
6연패의 사슬을 끊고 2연승을 질주했다. 20일 KGC에게 패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6위에 반 게임 뒤진 공동 7위. 샐러리캡 소진율 53.7%의 선수단으로 시즌 개막 이후 계속 6강권에 머무는 것 자체가 정말 장하고 대단하다.
[벤슨과 클라크] 로드 벤슨과 아이라 클라크의 활약이 돋보였다. 16일 KCC와의 경기에서는 벤슨이 날았다. 골밑에서 전투적인 파워 게임을 펼치며 15득점을 올렸고 공격 리바운드를 6개나 잡아냈다. 도움 수비가 오면 무리 하지 않고 동료들의 찬스(3도움)를 잘 봐줬다. 18일 KT전은 벤슨과 클라크가 모두 잘했다. 2-3쿼터에 나온 벤슨은 도움 수비를 유발 시킨 후 박래훈(3점슛 4개 성공) 등의 외곽슛을 잘 살려줬다. 경기의 시작과 마무리를 책임진 클라크는 건실한 골밑 공격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지션과 스타일이 다른 벤슨과 클라크를 보유한 LG는 올시즌 외국인선수 농사를 가장 잘 지은 팀이다.
[박래훈의 복귀] 허리 부상 때문에 지난달 23일 전자랜드전 이후 못 나왔던 박래훈이 돌아왔다. 16일 KCC전에서 11득점(3점슛 3개 성공)을 올리며 복귀 신고를 한 박래훈은 이틀 뒤 KT와의 경기에서 4개의 3점슛을 성공 시키며 18점을 몰아 넣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 26분을 뛰며 11.7득점 3점슛성공률 56%(9/16)을 기록. 최근 포인트가드 양우섭이 연일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슈퍼 루키' 박래훈까지 가세하면서 '에이스' 김영환에 대한 상대팀의 집중 견제가 다소 옅어질 전망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2(화) 동부(창원)
7. 원주 동부 프로미 (15승 19패)
1월 3주 : 2승(전자랜드, KGC) , 평균 78득점 71.5실점 득실차+6.5
최근 12경기에서 10승(2패)을 올렸다. 한때 5할 승률에서 12승(5승 17패)이 모자랐지만 현재는 단 4승(15승 19패)이 부족할 뿐이다. 시즌 첫 22경기에서 평균 74.5득점 78.4실점 득실차-3.9를 기록했지만 최근 12경기는 평균 73.8득점 70실점 득실차+3.8을 기록했다.
[트리플 타워] 김주성과 이승준(이상 205cm) 줄리안 센슬리(202cm)를 동시에 기용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상대팀들은 '원주산성'에 대항하기 위해 최대한 높이를 쥐어짰지만 한계가 있기 마련. 동부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17일 전자랜드가 구축한 높이(카스토 또는 포웰-주태수-문태종)를 맞아 가장 낮은 부분인 문태종(198cm)쪽으로 포스트 업 등의 공격을 집중시켰다. 19일에도 KGC가 짜낸 높이(키브웨-정휘량-최현민)중 약한 부분을 향해 동부의 '트리플 타워'는 번갈아 가면서 골밑 공격을 펼쳤다. 상대가 대인방어를 쓴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셋 중 하나는 미스매치가 생긴다는 걸 잘 이용한 것이다.
[3점슛] 미스매치의 집중 공략은 상대의 도움 수비를 유발시키며 외곽슛의 폭발로 연결됐다. 동부는 지난 2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53%(21/40)를 기록했다. 최윤호(5/6) 박지현(4/7) 이광재(4/10) 센슬리(3/7) 등이 좋은 슛감을 자랑하며 찬스를 잘 살렸다. 3점슛의 효과는 매우 컸다. 수비를 팽창 시켜 '트리플 타워'가 활용할수 있는 보다 넓은 안쪽 공간을 제공했다. 여기에 상대가 지역방어를 꺼내 드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지역방어가 잘 쓸 경우 높이의 열세를 어느정도 만회할수 있는 방법이란걸 감안하면 굉장히 큰 효과. 이처럼 동부는 '높이'와 '3점슛'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
[엇갈린 3쿼터] 17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전반전에 49점을 넣으며 19점을 앞섰지만 3쿼터에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며 추격을 허용했다. 천신만고 끝에 이겼지만 3쿼터에만 11점을 지는 등 후반전에 부진했다. 하지만 이틀 뒤 KGC전은 전반전에 9점을 앞섰고 3쿼터에도 그 흐름을 유지하면서 손쉽게 이겼다. 두 경기 차이는 바로 공격. 전자랜드전은 공격 밸런스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줬고 KGC전은 그렇지 않았다. 수비는 지역방어에 대한 완성도가 높고 '트리플 타워'를 활용하는 스위치 맨투맨이 좋기 때문에 늘 믿을만 하다. 일정 수준의 공격력을 유지해야 '악몽의 3쿼터'에서 탈출 할수 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2(화) LG(창원)
9. 서울 삼성 썬더스 (13승 21패)
1월 3주 : 3패(모비스, 오리온스, KCC) , 평균 57득점 68실점 득실차-11
5연패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를 올렸고 프로-아마 최강전 이후 4승 12패를 기록했다. 올시즌 들어 가장 낮은 단독 9위로 내려 앉았다. 현재 분위기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평균 57득점] 지난 3경기에서 두번이나 50점대 득점을 기록하는 등 평균 57점밖에 넣지 못했다. 15일 모비스전은 3쿼터까지 높이(대리언 타운스-이동준-임동섭)를 앞세워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4쿼터에 무너졌다. 이동준의 5반칙 퇴장이 아쉬웠지만 3점슛(9%, 1/11)과 자유투(53%, 8/15)의 성공률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분명 이길수 있었다. 18일 오리온스전은 전반전에 6점을 앞섰지만 후반전에 단 17득점에 그치면서 패했다. 이 날 삼성의 2점슛 성공률은 29%(10/34)에 불과했고 턴오버는 무려 18개가 나왔다. 20일에도 KCC의 풀코트 프레스에 경기 내내 고전하며 58득점에 그쳤고 야투 성공률은 32%(17/53)에 불과했다.
[가드 왕국? 턴오버 왕국!] 김승현에 이어 황진원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이시준이 부상을 당한게 아쉽지만 공격을 조립할 수 있는 가드 자원은 분명 많아졌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공 흐름의 개선을 크게 느낄수 없다. 대신 많이 줄어들었던 턴오버가 '3시즌 연속 최다 1위'를 기록했던 예전만큼 많아졌다. 모비스전(14개)과 오리온스전(18개)에서 시즌 평균(13.1개)보다 더 많은 턴오버를 범했다. 특히 오리온스전은 김승현(4개) 박병우(4개) 이정석(3개) 이관희(2개) 황진원(1개) 등의 가드진이 14개를 합작했다. 앞선에서 이렇게 턴오버를 많이 하면 상대에게 속공, 얼리오펜스의 기회를 주게 된다.
[김승현의 산책농구] 돌아온 김승현은 4경기에서 평균 16분을 뛰며 4.5득점 2.3도움 0.8스틸 2.5턴오버를 기록했다. 득점은 자유투와 3점슛으로 올렸고 2점슛 성공은 없다. 플레이를 살펴보면 우선 공 소유 시간이 짧았다. 그러면서도 동료들의 위치와 공격 방향을 잘 잡아줬다. 탑에서 엔트리 패스를 넣어줬고 3점슛 찬스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 좋은 픽앤롤을 몇번 만들었지만 돌파 자체의 위력은 크지 않았다. 수비는 깊게 도움을 간후 딴 곳을 보면서 스틸을 노리는 특유의 움직임이 나왔다.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니고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슬슬 뛰는 '산책 농구' 느낌이 났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3(수) SK(잠실학생)
10. 전주 KCC 이지스 (6승 28패)
1월 3주 : 1승(삼성) 2패(LG, 모비스) , 평균 70득점 75.7실점 득실차-5.7
갈 길이 바쁜 삼성을 잡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 탈출과는 별개로 최근 KCC의 이번 시즌 10승 달성 가능성에 대한 기사가 몇개 나왔다. 현재 승률(17%)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남은 20경기에서 3~4승을 추가할수 있다. 10승까지는 4승이 남았기에 간당간당한 상황. 하지만 최근 9경기의 성적(3승 6패)이 좋고 2월이면 강병현도 군 전역 후 복귀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KCC는 무난하게 10승을 달성 할듯 싶다.
[박경상의 명과 암] 신인 포인트가드 박경상은 화려한 선수다. 공격 성향이 강하며 패스도 어시스트를 노리는 경향이 짙다. 16일 LG전은 이런 박경상의 명과 암이 잘 나타난 경기였다. 이날 박경상은 22득점 3점슛성공률 80%(4/5)를 기록했다. 자기 슛을 적극적으로 보는 방법으로 고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리딩에서는 문제를 드러냈다. 5개나 범한 턴오버도 문제지만 포인트가드로서 팀의 공격 방향을 잘 제시하지 못했다. 그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왔다. 공을 오래 소유했지만 입장을 불분명하게 밝히면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동료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지역방어에 고전] 2경기 연속으로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19일 모비스전의 초반은 박경상 중심의 공격이 잘 풀렸다. 하지만 모비스가 1쿼터 중반 부터 지역방어를 펼치자 상황이 바뀌었다. 1쿼터 후반 김효범, 노승준의 연속 3점슛이 터진걸 제외하면 제대로 된 공격을 찾기 힘들었다. 노승준의 정면 돌파와 얼리 오펜스 정도가 볼만했다. MBC 스포츠 신기성 해설위원은 'KCC는 맨투맨을 깨는 방법으로 공격을 하고 있다, 지역방어를 격파하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멘트를 날렸다. 이 날 모비스의 지역방어는 1쿼터 중반 이후 승부가 결정된 경기 종료 3분 30초전까지 이어졌다. 20일 삼성을 상대로도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4(목) KT(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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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오늘 SK선수들 아주 발이 질질 끌려다니더군요; 토요일 타이트한 게임 후 백투백이라 엄청 지친 모습들이었습니다. 외곽도 단체로 시망...
일요일 2시 경기 중 삼성vsKCC와 SKvsKT 중에서 고민하다 김승현 경기를 봤는데. 오늘 SK가 잘 못했나 보군요;;
월요일에 뵙는 글인데 일요일 저녁을 알차게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거의 일요일에서 월요일 넘어가는 그 시간대에 올리는데 오늘은 글이 좀 빨리 써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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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그렇군요;;; 앞으로는 되도록 월요일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소이현님 질문이 있는데요.. 님이 감독일경우 함지훈 최부경 둘 중 한명만 데리고 올 수 있다면 누굴 데려오고싶으신지? 전 최부경입니다..이 선수도 맘먹고 공격한다면 평균 12점은 충분히 넣을 선수로 보여집니다
음..연봉이 같다는 가정 하에 2~3년을 쓰는 조건이라고 생각하면 되나요? 만약에 제가 감독이라면..함지훈!이요. 최부경의 공격 기회가 늘어난다면 두자릿수 득점은 충분히 올릴 듯하고. 이해도와 패싱력이 좋기에 공격 조립도 잘하지만. 함지훈의 공격력은 정말 특출나죠;; 그리고 이미 함지훈이 KBL에서 올린 빛나는 성과를 봤기에;;;;;;신인 최부경 쪽에 불리한 질문;;;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은 일찍 보게 되네요! 항상 한주를 정리하는 글 감사드립니다.
너무 늦게까지 쓰는게 싫어서 부지런히 썼더니 일찍 다 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담동 앨리스 보고 왔더니, 女神 소이현 님 글이 딱 있네요!
혹시, 드라마 안보시고 글 쓰신건가요? 드라마 나오시던데. ㅎㅎ
하하..청담동 앨리스 ㅋㅋ 저는 소이현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예전에 손창민 조카인가 딸인가로 나왔던 영화 있자나요. 그거 말고는 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부활이나 하이애나 이런게 이슈가 될때도 안봤네요. 이 닉네임을 2004년인가 2005년인가 부터 쓴거 같은데. 그때 소이현이 수영복인가 입고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봤어요. 그게 예뻐 보여서 닉네임을 이렇게 했는데. 마땅한게 생각 안나서 거의 9년을 쓰고 있네요;;;;'여신 소이현' 전에는 닉네임이 '깜찍 서민정' 이거였어요 ㅋㅋ
님의 들을보면 다시 한주가 시작되는구나 느낍니다. 좋은 날들 되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삼성은 이시준의 공백이 큰거 아닐까요? 외곽에서 3점을 꽂아줄 선수가 안보이던데...
이시준의 공백이 크죠. 다양하게 활용할수 있는 선수니까요. 그래도 3점슛만 놓고 보면 이정석 이규섭 임동섭이 있기에 그 부분에서는 큰 공백은 없을듯 싶어요.
SK의 오늘경기에 대해서 어떻게 쓰실지가 궁금했는데 못보셨군요ㅋㅋ 아무튼 좋은 글 잘봤습니다.
네 그 경기를 못봤습니다. 일요일 2시에는 두경기가 열리기에 한경기는 늘 볼수가 없네요;
좋은글잘봤습니다.낮은높이로도내려오지않고버티는인삼이신기할뿐인데~6강안정권으로보시나요?아님아직경쟁권으로보시는지?
KGC는 안정권에 접어들지 않았나 싶네요. 그 밑에 팀들과 경기수도 약간 벌렸구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제 올스타전 전후로 각팀간 트레이드와 부상 선수가 그리고 전역 선수가 변수인데 소이현님은 6강 커트라인을 어떻게 보세요?? 저는 26승은 거둬야 안정권일거 같습니다.
1위팀과 10위팀이 워낙에 독보적;이고. 중위권이 두텁기에. 저도 26승이면 안정권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24승이면 6강이 가능할듯 싶구요;;
풀코트프레스 최고의 농구사이트인듯
하하..좋은 농구 전문 블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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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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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경 볼때마다 항상 감탄합니다. 힘이 세면서도 빠르고 기술도 좋고. 정말 좋은 선수에요.
최부경 언급하는 거 보면서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어제 경기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동등한 조건(그러니까 휴식일 차이)에서 붙었더라면 김현민-장재석에게 밀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서요.
어제 많이 밀렸나 보군요;;어제 경기 한번 봐야겠네요.
어제경기도 그렇지만 토요일경기에서도 SK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이 느려졌더군요..10연승가면서 많이 지쳤었는지...감기몸살이라도 도는건지...쩝...
토요일 경기도 좀 힘든 상대였죠. 약간의 슬럼프가 왔나봐요;;
풀코트프레스를 소이현님께서 운영하시는 사이트 인가요??
아니요; 제가 운영하는 곳은 아니구요. 팀 블로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