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고난지 약 5년이 되어가네요.
그 때 사고로 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알고 얻었죠.
그 날 뭐에 씌였는지, 직진하는 상태서 뒤를 보다가
불법 정차를 해 놓은 소2 차량을 박게 되었습니다.
추돌부위는 좌측 주유구와 좌측 백미러였지요.
즉, 좌측 주유구 부분을 먼처 추돌이 된 상태서 제가 튕겨 나가면서 좌측 백미러를 친거죠.
그렇게 병원에 실려갔는데, 하루도 안 된 사이에 중부경찰서에서 쇼를 하더군요.
제가 반대 차선에서 불법유턴을 하다가 소2 차량을 박았다구요.
피해자 차주분도 쿵 소리만 들었지, 어떻게 박은지 모르겠다고 하며,
만덕터널 사건 당사분처럼 목격자도 다 확보해 놨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소2 차량 좌측 주유구 부분과 스킥 스키드 마크까지 있기 때문에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라고 엄포까지 놓더군요.
전 분명히 불법유턴을 하지 않았으며,
스킥 스키드 마크에 있는 타이어 성분과 제 타이어 성분 국과수 의뢰하라고까지 했죠.
불법유턴으로 인한 사고를 인정하며 보험처리 해 준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까지 교통사고경험이 없던 집안 식구들과 전 울며겨자먹기로 그렇게 진술서를 작성했죠.
그런데 제 형이 그래도 제 말을 끝까지 믿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중부경찰서 담당 경찰과 소2 차주분을 불러냈죠.
형님이 사고난지 6시간이 지났는데도,
이상하게 사고현장에서 소2 차량을 치우지 않은 점일 이상하게 생각했던거죠.
소2 차량을 한 번 빼보라고 하니, 사고현장 훼손 운운하면서 절대 안된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어차피 현장 사진 다 찍었고, 진술서 다 쓴 마당에 무슨 소용이냐고 하면서,
빠득빠득 우겨서 소2 차량을 치웠댑니다.
그러자 소2 차량 세워져 있던 밑에 경찰이 결정적 증거라고 내세우던.
스킥 스키드 마크가 인도바로 전까지 이어져있던 것이었죠.
형님이 무슨 바이크가 코딱지만해서 차 밑으로 기어들어가냐고.
당신들 미친거 아니냐고 그러자.
소2 차주분 얼굴 뻘개지시고,
경찰 하는 말이 '어? 불법 유턴이 아닌가보네, 그럼 사고사실확인서 다시 작성하면되죠 머.'
이렇게 말을 하더랩니다.
제 형님 더 열 받아서 일 크게 만들려다가 참으셨는데.
여기서 더 얘기하면 엄청 길어질 것 같아서...
중부경찰서도 그렇고, 소2 차주 보험회사인 동부화재,
그리고 이의제기했던 금융감독원. 다 한통속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바이크 사고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고,
하찮게 생각해서 처리합니다. 게다가 무시당하는 건 기본이구요.
저도 바이크를 상당히 좋아하지만,
이런 현실 속에서는 이렇게까지 리스크를 감수하고 타야 되나 그런 회의가 듭니다.
그저 사고 안 나는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전 동부화재 민사소송 걸기 전까지 갔는데요, 아직까지도 소송 걸어서
승소하든 패소하든 결말을 짓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아, 그리고 보험회사랑 분쟁이 해결이 안 되면, 금융감독원에 민원신청하잖아요.
그것도 참 골 때립니다.
제가 민원접수를 했더니 민원기각(?)의 이유가 궤변이더군요.
'상대방 과실로 인한 사고 인과관계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인과관계라는 것이 무엇인가 원인이 있길래 결과가 있는 것이지요.
상대방 과실, 보험회사에서 10% 잡혔다고 하네요.
이 부분 금감원에서 인정했던 부분이구요.
하지만 인과관계가 성립이 안된다고 하면.
상대방 과실 10%가 잡히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상대방 과실 10%라는 것이 사고 원인에 10% 기여했다는 것인데,
사고 인과관계가 성립이 안된다는 말이 무슨 궤변인지.
금융감독원에 자동차보험 민원 담당하는 사람이 있는데,
예를 들어 삼성화재, 동부화재는 홍길동,
신동아화재, 엘지화재는 김영희 이런 식으로 업무 전담을 한다고 합니다.
(이거 제 민원심사 담당했던 사람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의 제기 몇 번 해 보아도, 담당자가 같으니...
그리고 사고 나시면, 증거, 목격자부터 확보하세요.
이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금감원에 민원제기해도 그 민원접수 받는 사람들은
실사나가지 않고, 그저 경찰서, 보험회사에서 제시한 증거자료 밖에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 제 증거자료도 보지 않게 어떻게 판단할 수 있냐고 하니,
민원제기하면, 민원당한 곳에 대한 자료를 보고 검토를 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증거자료를 보내지 못했던 것도 있겠지만요.)
그저 없는 사람들만 힘든 거죠.
만덕터널 피해자 가족분들(현재는 잠정적인 가해자이지만요. 참 웃기죠. ㅡㅡ)
그 분들은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피해자분 글과 제 경험을 다시 떠올리니 심히 씁쓸해 지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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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터널 사건이 정말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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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예전에 눈을 떠보니 병원....제가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다른 바이크를 충돌했다 더군요....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제가 가해자가 되었습니다...3일동안 제가 말도 하고 의식도 있었다는데...전 기억이 않나더군요...근데 퇴원후 사고 현장을 가보니 기억이 또렷하게 나더군요....
제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며 상대방 운전자와 텐덤자 얼굴까지 또렷히 기억이 나더군요....아마도 그분이 제 바이크 뒤를 충돌해서 제가 뒤로 넘어져서 뒤통수에 충격을 먹고 기절한거 같더군요...억울은 했지만 어디서 하소연 할때가 없어서 강 넘어 갔습니다.....
전 비보호 4거리에서 직진하고있는데 (파란신호등) 신호받고 다는도중 반대편에서 좌측으로 들어오더군요 비보호며면 적신호 떨어진후 안전확보후 들어가기로 알고있는데 전 피한다고 피했는데 뒷꽁무니가 앞라이트에 박혀 날라갓죠 경찰이 형장에 왓는뎅.. 하는말이 나이도 어리니깐 그것도 뽈뽈이타니깐
경찰이 야이자식아 비보호인데 그렇게 빨리달리면 어쪄냐 는둥!! 니가 잘못한거야 어떻할래 부모님 우선 파출소 부르고 합이하라고.. 어이읍죠..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그리고 그 구간은 60키로 제한속도 제가 달린건 60을 넘지못하는 택트였죠
화가나서 가계센타 사장님을 불럿는데 그때당시 사장님이 저이동네서 경찰서고 파출서고 다 높은사람들 친분이 있는분이라 그사장밎에서 일한다니 말이 틀려지더군요 그때 넘어져서 팔꿈치 까지고 무릅팍까지고 종아리 쓸려서 필 질질 흘리는데 훈계나 듣고 다쳣냐고 물어보보지도 않고 어이가 업더군요
그래서 전 그날 보험처리 해서 병원에 입원하고 바로 구리경찰서 홈폐이지가서 민원 집어넣죠 .. 끝내 사과까지 받았습니다 파풀소 순경들한테..
음냥..복잡해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니..하마터면 어이없는일을 그냥 당하실뻔 하셨네영... 참...어이없어라.
모르는게 죄고 돈없는게 죄고 ......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할까요? ... 무섭습니다. 새삼 느끼는거지만.
너무 가슴에 와닿는 말들입니다.. 사실대로만 처리됐음하는 바램입니다~~사실대로만~사실대로만~~거짓없는~거짓없는 그런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만덕터널사건을 보구 방금 동래경찰서 홈피 가서 글 적고 왔네여 진짜 너무하네요 몇몇 경찰들땜에 다른경찰까지 욕먹게 하는군요..
근데 금융감독원이 아니구 보험감독원입니다
1999년부터 조직개편으로 금감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금감원 맞습니다.
아 진짜...모르면 제대로 당한다니까...ㅠㅜ 난 제대로 당하게따.....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