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테레비 mbn에서, 100세 시대, 노화시계를 꺼꾸로 돌려 놓는 법이라는 방송제목으로 방송을 하네요.
저기에서 어떤 아줌마분이 머리숱이 별로 없는데다가 머리숱이 쑥쑥 빠지는 것에 고민이 많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중생의 삶이란 저렇듯 백이면 백이 다, 모든 현상이 고뇌로 다가 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머리숱을 말하자면 나도 머리가 조금 대머리 스타일입니다. 나는 평소 내가 거울을 보면 개그맨 박명수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나를 찍은 사진을 보면 거울을 정면에서 볼 때 보다 훨씬 심해요.
사진을 볼 때마다 얼마나 절망적인지 모릅니다. 거울을 볼 때는 정면에서 보니까 그렇게 머리가 까져 보이지 않는데, 아, 그놈의 사진은 왜 그리 앞이마가 많이 까지게 나올까요? 사진을 볼 때마다 그 절망감이란. . .
에휴. . .내 인생도 이제 끝났네. . .그런 생각까지도 든다니까요. . 내가 올해 우리나이로 62살 드는데도 그렇습니다. 냉정히 생각하면 62살이면 할배 아닙니까? 근데 난 아직 내 스스로 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니까요. .(사실 난 법무부상 총각이긴 합니다만. .ㅋㅋ. . .)
수행의 관점에서 볼 때 이게 바로 재가자의 문제점입니다. 이 놈의 머리카락부터 절망감으로 집착하는 게 재가지의 입장입니다.
출가하면 일단 머리부터 깎는다는 게 얼마나 깊은 뜻이 담겨 있는지 여기서 우리는 알수 있습니다. 머리를 삭발하는 상징적인 의미는 이 꿈 속같은 세상, 이런 현상계를 두고 진짜라고 속고 사는 어리석은 짓을 안 하겠다는 서약 같아 보입니다. 먹물 옷도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꿈을 깨고 나서, 꿈속의 세상을 나온 후에 꿈속의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출가자의 수행이라면, 꿈 속에서 생활하면서 꿈을 깨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재가자의 수행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근데요. . . 출가한 스님들은 또 이렇게 말씀 하실 것 같아요. "출가해 봐라. 다 마찬가지여. . .방에 가면 더 먹을까, 정지에 가면 더 먹을까, 그런 거 같은 거여. . 수행하기에 어디엔들 더 쉬운 줄 아냐?" |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_()()()_
성불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