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학생 희생자 위주의 대책위는 엊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이 강조하는 민생법안은 서민들에게만 세금을 많이 내라는 것이고,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 의료비를 폭등시킬 우려가 높은 의료 민영화를 하려는 법안"이라며 "거짓 민생을 강조하기 전에 진짜 민생 법안인 유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세월호 특별법만이 민생과 직결돼 있는 가장 중요한 민생법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5일부터는 국민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대학을 찾아다니면서 간담회도 가지고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집회도 열겠다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 영역으로 진입하는 모드로 전환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이번 기회에 세월호 정당이 또 하나 생겨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유가족 대책위가 언제부터 정치적인 사안에 개입할 만큼 여유가 생겼는지 모르지만 유가족 대책위의 주장은 생뚱맞기도 하고 매우 어색하게 들리기도 하여 여간 꼴사나운 모습이 아닐 수가 없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세월호 사고가 났을 무렵 전 국민은 진정으로 애도를 표시했고 슬픔을 공유했다. 그러나 시일이 지나면서 유가족대책위는 국민여론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져만 가고 있다. 반면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성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단원고 학생들 위주의 유가족 대책위는 일반인 승객 희생자 유가족과는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대책위에는 정의당 당원도 포한 되어 있다고 하니 정치적으로 변질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아직도 대책위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책위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대다수의 국민이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해서 모두가 대책위에 우호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치명적인 오산이요, 오판이라는 점을 지적해 주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알려진 대로 세월호 사고의 큰 개요는 이미 밝혀진 상태다. 직접 사고를 낸 주체는 청해진 해운이고 직접적인 가해자는 자신들만 살고자 했던 악질 선장과 자격 없는 선원들에 있었다. 그리고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원인을 제공한 실질적인 사주 유병언과 그 일당들이 벌인 각종 불법행위와 그 불법행위를 묵인한 관련단체의 유착에 있었고, 그 다음이 사고수습에 우왕좌왕했던 관계기관과 정부의 우왕좌왕에 있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수사결과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다시 특검을 한다고 해도 더 이상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크게 나타날 것이 별로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고 하는 목적은 외곽에서 펌프질을 하고 있는 종북좌파단체나 새민련 내의 친노강경파들의 작전에 의한 선동선전술이 배후에서 작동하고 있는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
세월호 사고가 난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유가족 대책위가 보여준 행동에는 이상하게도 미스터리한 점이 많았다. 유가족 대책위는 하루빨리 유병언법을 제정하여 유병언 일가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재산을 몰수하여 보상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사고의 직접당사자인 청해진해운의 임직원들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과 선장과 선원에 대한 무한책임의 요구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 다음, 청해진해운과 결탁한 관련단체의 엄중한 수사와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요구, 그리고 유병언이 어떻게 재기(再起)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과 전모를 철저하게 수사하여 정,관계 유착을 밝혀내고 유병언의 리스트에 대해서도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어야 하는데도 이런 주장을 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낱낱이 밝혀내야만 세월호 사고가 어떤 비리와 유착에 의해 발생될 수밖에 없는 토양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근본자료가 되는데도 유가족 대책위는 전혀 주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었다.
또한, 세월호 대책위는 유병언을 비호했던 구원파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한 적이 없었다. 초지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하고 요구한 것은 대통령과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일관된 주장뿐이었다. 그동안 대책위는 오직 진상조사만을 원한다고 강변하면서도 매우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안산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주도하고, 광화문 인근에서는 단식농성도 주도하면서 정치권의 개입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랬던 대책위가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정치투쟁에 나선다고 한다. 그러면서 순수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순수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슬픔도 가장 순수할 때 위로도 받고 동정도 받는 법이거늘, 증오심과 보복심만을 보여주고 있는 대책위의 언행은 위로를 받기는커녕, 급기야는 국민으로부터 피로감만 불러일으키게 될 것인데도 국민의 여론과 정서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아 안타까움만 자아내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 서울시 대로변에 있는 전봇대나 가로수에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하여 각종 구호가 새겨진 소형 걸개 현수막이 걸려있다. 현수막 제공자의 실명도 적혀있다. 어디서 누가 이런 기획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이런 이벤트를 주도한 세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수한 현수막에도 유병언법을 제정하라는 구호는 없었다. 적혀진 구호는 현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적인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세월호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불순세력의 개입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문구들이었다. 아시다시피 일반인 희생자는 소수였다. 소수였다 보니 외부세력이 개입할 여지가 그만큼 없었을 것이다. 그랬으니 여,야 2차 협상안을 수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학여행 중이었던 학생들이 희생되었다는 소재는 불순좌파세력이 침투할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사고당시 팽목항에는 위로와 슬픔으로 위장한 온갖 좌파단체들이 제철 만난 듯 설치고 다녔다. 모두가 슬퍼했던 사고현장에 현 정부가 망가지기만을 바라는 불순세력의 개입은 이렇게 시작되었을 것이다. 요즘 대책위는 건너지 말아야 할 루비콘 강을 반쯤 건너고 있다. 이래선 결코 해결이 될 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책위는 모든 정치적인 개입을 거부하고 가장 순수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주었으면 한다.
첫댓글 미련한 세월호유족들의 귀에는 공자님의 옳음 말씀은 절대로 귀에 들어가지 않을거
세월호 유족들이 언제부터인가 정치꾼들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겹네요 피로하구요
저도 마찬 가지로 피로감 느낍니다. 이제는 제발 그만 하고 수습 하고 봉합 되어졌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언제 부터 인가 세월호가 마치 대한 민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인거 같아서 안타 깝네요. 유족들을 뺀 나머지 5000만 국민들은 전부가 다 을이 되어 버린 세상 돌아 삐리겠습니다. 사고를 낸 직접적인 책임을 진 청해운 해운사와 유 병언이는 제쳐두고 뭘 하자는 건지 속만 시커멓게 민낮으로 설쳐 대는 인간 군상들 보고만 있자니 울화병이 도집니다/ 순수한 유가족들을 생각 해서 이 정도로 참고 있지만 마냥 참고 살수는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