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형을 알게된건 올해 늦은봄??혹은 초여름쯤으로 기억된다...
야구장 외야쪽을 지나가다보면...
경기시작전에 항상 보이는 베사모 가족분들중에 한명이었다...
그중에 유독 많이 보이는 얼굴은...
4번타자..성면이랑
태종형얼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뒷풀이도 함께하고...
무엇보다...겜방에서 스타를 자주했었다...
같은 플토종족이라 친근감이 들었다~~~
아침까지 스타하고...야구장앞에서 헤어지고...
몇시간자고 다시 야구장오기를 반복~~
그후...
대구.광주.부산등등...먼 지방원정구장도 함께 갔었고~~
같이 미친듯이 응원도하고...술도 종종 마셨다...
그당시 태종형께선...
태종형-"몸이 않좋아...직장 그만두고 당분간 야구장 다니는거야~"
그때까지만해도
저처럼 위나 간..등
몸이 조금 않좋은 상태라고만 생각했었죠..
그리 심각한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이상 물어보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후 알았는데...
백혈병이래요...ㅠ.ㅠ
참 지금와 생각해보면...
그때 그당시 태종형한테 술따라주는게 아니었는데...
야구장 왔을때....일찍 집에 들어가라고 태클이라도 걸었어야하는데...
이런 후회들이 자꾸 듭니다...
오늘...
문규형이랑 병원 다녀왔습니다...
가는길에 푸우. 동일형께서
문규형한테 연락주셨는데...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말과 함께...
"의사양반께서...살아봐야 20일정도 살것같다...ㅠ.ㅠ"
이말을 접해들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향했습니다...
12층....1203호 병실에 "똑!똑!"
노크를 하고 들어가니 태종형 아버님.어머님의 얼굴이 보이더군요...
부모님들 표정이 너무 어두워 보이시는데다가...
눈가엔....눈물이 젖어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태종형 얼굴을 봤는데...헉...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약간은 끔찍했습니다...
코는 팅팅부었고...
아랫이빨은 거의 빠져 있는 상태고...
숨을 쉬는것조차 힘겨울정도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ㅠ.ㅠ
태종형 모습을 보자마자...
같이온 문규형의 눈엔
눈물이 하염없이 주르룩~~흘러 내리더군요...
문규형이 우니까...옆에 계신 태종형 어머님께서도 계속 우시고...
저두 모르게 눈물이 글썽 거렸지만...끝까지 참았습니다..
어머니께서...태종형한테
어머님-"옆에 누구왔나 봐봐~~"
하시는데도 우리들 있는쪽은 쳐다보지도 못하는 태종형...
우리가 잠깐 있는 동안 눈도 못뜨는 가엾은 태종형...ㅠ.ㅠ
제 개인적으로 이런말을 중얼 거렸습니다...(속으로..)
"태종형...어머니가 누구 왔나 보래잔아여~~
문규형이랑 제가 왔다구여~~~형 눈뜨고 일어나셔서...
예전처럼 저랑 악수해야죠~~~"
제 바램대로 눈을 뜨지도...
그렇다고 일어나지도 못했습니다...
"형~~저희들 왔다가 가여...담에 또올께여...형 힘내여~~"
이런말이 입가에 맴돌기만하고
그말을 꺼낼려는 순간......
조금전까지...
떠지지 않던 눈과 벙어리처럼 얼어버린 입이었는데...
거짓말처럼..... 실눈같은 눈을 뜨고...
너무나 희미한 목소리로...(작지만 또렸하게 들리는 목소리..)
"과.......ㄴ ㅣ.....와 ㅆ... ㄱ ㅜ.......ㄴ ㅏ"
태종형의 마지막 목소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네여...
p.s
오늘 내일 할정도로...ㅠ.ㅠ
몸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병문안 오셔서 힘내라는말 해주셨음 좋겠어여...
여의도 카톡릭 성모병원 1203호...
카페 게시글
▶ 곰들의 대화
두레박(서태종)님...계시는 성모병원 다녀왔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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