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카페 게시글
시사랑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실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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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0
08.01.03 19:2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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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들 힘들어 하지마시고 지금 고통의삶이 당연한것처럼 의엿하게 ....
길은 가기 위해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쓰디쓴 인생의 고배를 마셔봐야 조금 인생의 맛을 알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