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총 벽화에 묘사된 고구려 춤꾼들
구당서의 기록처럼 긴 소매를 펄럭이고 있다.
한데 어울리며 음주가무를 즐기던 고구려인
그 백성들은 노래와 춤을 즐기니, 나라 안의 읍락(邑洛)에서는 밤에 백성들이 무리를 지어 서로를 좇고 노래를 부르며 즐겼다.
其民喜歌舞,國中邑落,暮夜男女群聚, 相就歌戲.
- 삼국지 고구려전
그 풍속은 음란하며, 모두 청결히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날이 저문 밤에 항상 남녀가 모여 창악(倡樂)하여 즐겼다.
其俗淫, 皆絜淨自憙, 暮夜輒男女羣聚爲倡樂.
- 후한서 고구려전
그들의 습속이 노래와 춤을 좋아하여 나라 안의 읍락마다 남녀가 밤마다 떼지어 모여서 노래를 부르며 즐겼다. 그 나라 사람들은 깨끗한 것을 좋아하며 술을 잘 빚는다. 무릎을 꿇고 절을 할 경우 한쪽다리는 펴며, 길을 걸을 때는 모두 달음박질을 하듯 빨리 간다.
其俗喜歌儛, 國中邑落男女, 每夜羣聚歌戲. 其人潔淸自喜, 善藏釀, 跪拜申一脚, 行步皆走.
- 양서 고려전
친하고 소원함을 가리지 않고 곧 교감하여 한 냇물에서 목욕하고, 같은 방에서 잠잔다. 풍속이 음란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유녀(遊女)가 있으니, 일정한 남편이 없다. 혼인(婚姻)에는 대체로 재물이나 폐백이 없어, 만일 재물을 받는 사람이 있으면 ‘계집종으로 팔아 먹었다’고 하여 매우 부끄럽게 여긴다.
不簡親疎, 乃至校勘, 同川而浴, 共室而寢. 風俗好淫, 不以爲愧. 有遊女者, 夫無常人. 婚娶之禮, 畧無財幣, 若受財者, 謂之賣婢, 俗甚恥之
- 주서 고려전
오락을 즐기는 고구려인
해마다 연초에 패수(浿水)가에 모여 놀이를 하는데, 왕(王)은 요여(腰輿, 가마)를 타고 나가 우의(羽儀)를 나열해 놓고 구경한다. 놀이가 끝나면 왕이 의복(衣服)을 물에 던지는데, (사람들이) 좌우로 두 편을 나누어 물과 돌을 서로 뿌리거나 던지고, 소리치며 쫓고 쫓기기를 두세번 되풀이하고 그만 둔다.
每年初, 聚戲於浿水之上, 王乘腰輿, 列羽儀以觀之. 事畢, 王以衣服入水, 分左右爲二部, 以水石相濺擲, 諠呼馳逐, 再三而止.
- 수서 고려전
위기(圍棊, 바둑)와 투호(投壺)의 놀이를 좋아하는데, 사람들은 축국(蹴鞠)에 능하다.
好圍棊投壺之戲, 人能蹴鞠.
- 구당서 고려전
고구려의 악기
악(樂)에는 오현(五絃)·금(琴)·쟁(箏)·필률(篳篥)·횡취(橫吹)·소(簫, 퉁소)·고(鼓, 북) 등이 있고, 갈대(蘆)를 불어 곡(曲)에 어울린다.
樂有五絃·琴·箏·篳篥·橫吹·簫·鼓之屬, 吹蘆以和曲.
- 수서 고려전
고려기(高麗伎)로는 탄쟁(彈箏)·추쟁(搊箏)·봉수공후(鳳首箜篌)·와공후(臥箜篌)·수공후(豎箜篌)·비파(琵琶)가 있다. 뱀 가죽으로서 조(槽, 비파담는 구유)를 만드는데, 두께는 촌여(寸餘)이며 인갑(鱗甲, 비늘)이 달려있었고, 가래나무(楸木)로 면(面)을 만든다. 상아로 한발(捍撥, 비파 채 끝의 장식)을 만들며, 그 왕의 형상을 그렸다. 또한 오현(五絃)·의취적(義觜笛)·생(笙)·호로생(葫蘆笙)·소(簫)·소필률(小觱篥)·도피필률(桃皮觱篥)·요고(腰鼓)·제고(齊鼓)·첨고(檐鼓)·귀두고(龜頭鼓)·철판(鐵版)·패(貝)·대피률(大觱篥)이 있다.
高麗伎, 有彈箏·搊箏·鳳首箜篌·臥箜篌·豎箜篌·琵琶, 以蛇皮爲槽, 厚寸餘, 有鱗甲, 楸木爲面, 象牙爲捍撥, 畫國王形.又有五絃·義觜笛·笙·葫蘆笙·簫·小觱篥·桃皮觱篥·腰鼓·齊鼓·檐鼓·龜頭鼓·鐵版·貝·大觱篥.
- 신당서 권 21
춤추는 고구려인
고려의 악공인(樂工人)은 새 깃으로 장식한 자라모(紫羅帽)를 쓰고, 황색 큰소매에 자라대(紫羅帶)를 띠고, 대구고(大口袴)의 옷을 입고, 오색끈으로 맨 적피화(赤皮靴)를 신었다. 춤추는 네 사람은 쪽을 뒤로 돌리고, 금당(金璫)으로 장식한 강말액(絳抹額)을 썼으며, 그 중 두 명은 황군유(黃裙襦)와 적황고(赤黃袴)를 입었다. 나머지 두 명은 적황군유고(赤黃裙襦袴)를 입었고, 이들의 소매는 아주 길었으며, 모두 오피화(烏皮靴)를 신었으니, 쌍쌍히 나란히 서서 춤을 췄다.
高麗樂工人, 紫羅帽, 飾以鳥羽, 黃大袖, 紫羅帶, 大口袴, 赤皮靴, 五色縚繩. 舞者四人, 椎髻於後, 以絳抹額, 飾以金璫. 二人黃裙襦, 赤黃袴, 極長其袖, 烏皮靴, 雙雙並立而舞.
- 구당서 권29
호선무(胡旋舞)는 춤추는 사람들이 공모양으로 둥글게 서서 바람처럼 돌아서 춘다.
胡旋舞, 舞者立毬上, 旋轉如風
- 신당서 권21
첫댓글 음주가무는 역시 우리민족의 DNA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