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고관절 수술 후 심한 당뇨로 형제들끼리 당번을 세워 어머니를 수발할 때 "거동 불편한 내가 집에 버티고 누워있으니 너희들 귀한 시간만 뺐앗아 나 또한 불편하니 적당한 요양원을 알아봐라 내가 요양원에 간다고 취미생활을 못 하겠느냐 그래야 너도 사회생활 편하게 하고 나도 또 다른 환경 속에 적응하고 싶으시다고" 반대하는 동생들도 있었지만 어느덧 어머니가 요양원에 오신 지 10년 95세의 연세로 하루하루를 버텨 지내신다.
아버지 생전에는 동네 분들도 어려워하시던 사모님이셨는데 아버지 세상을 뜨시자 제비 새끼처럼 모여 앉아 울어 젯치던 자식들 품에 안고 울지마! 너희에겐 "엄마가 있잖아" 하시며 각오를 보여 주시던 어머니
어느 해 지질이도 가난했던 대학 졸업반 그해 어버이날 어머니 집에 빈손으로 들어가기 죄송하다는 아내의 등을 두드리며 대문을 열었다. 일찍 도착한 형제들은 과시하듯 선물 보따리를 쌓아놓고 자랑처럼 봉투를 펴 보일때 아내는 만삭의 배를 움켜쥐고 주방에서 설거지 하고 있었다.
난 굶듯이 지낸 날의 보상처럼 미친 듯이 음식을 먹을 때 형제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나도 아내를 부추기며 일어나 말씀드렸다. "엄마 우리 빈손으로 왔어요" "그래. 괜찮다 와준 것도 고맙다" 하시며 아내에게 봉투를 넌지시 쥐여 주시고 음식을 싸주시니 그 돈으로 쌀과 연탄 들여놓고 밀린 방세 주니 갑자기 갑부가 된 기분이었다.
그날 어머니가 장난처럼 한 말씀을 기억한다. "엄마가 나이가 들어 걸음도 못 걷고 음식도 흘리며먹어 지저분하고 기억을 잃어 바보가 돼도 넌 엄마 버리지 않을 거지?" 깜짝 놀라며 그런 농담 하시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는데 그 말씀이 현실이 되었다.
마지막 등록금이 없어 하늘만 바라볼 때 단숨에 달려 오시던 어머니 아기가 아플 때마다 숨 몰아쉬며 오시던 집세를 못 내 집주인 앞에 죄인처럼 서 있을 때 가락지를 빼주시던 어머니
그러신 어머니를 질투의 신이 시샘하셨나 가는 세월이 어머니 몸을 갈가 먹었나 풍채 좋으시던 몸은 볏 단처럼 가볍고 꽃신 신고 다니던 발엔 붕대가 감겨있다 이모네 집 간다고 곱게 다림질해 놓은 장롱 속에 옷들은 주인 오기를 기다리는데 어머닌 나 떠나가기전에 주인 찾아 주라 하신다.
바라만 보던 내가 자세를 고쳐 앉아 어머니가 밤마다 새벽마다 부르시고 찾으시던 어머니의 하나님을 찾는다.
"제가 어머니 몸속에 당신이 계신 것을 아옵니다. 어머니가 한평생 살아오시면서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있다면 그건 저 때문입니다. 제가 그 죗값을 두 배로 갚겠사오니 당신이 계신 곳을 갈 때까지 어머니의 통증을 멈추게 해주십시오"
봄 날씨가 여름처럼 무덥건만 어머니가 무릎 담요로 수술한 다리를 감추신다 아들인 나에게도 보여 주는것이 싫으신가 내 손을 잡은 어머니의 손이 왜 이리 힘이 없으신가 이 없는 어머니 입에 진통제 하나를 넣어주며 말씀드렸다 "엄마 대신 아파드릴 수 없는 저를 용서하세요"
아내가 여쭈었다 어머니 집에 안 가고 싶으세요? 어머니가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여기가 좋다. 밥 안 해도 되고 설거지 안 해도되며 화장실 동행해 주고 잠자리까지 봐주니 이만한 곳이 어디있겠느냐고...
정말 그러실까...
요양원을 나올 때 미국에 사는 막둥이의 전화다 "오빠 이번 어버이날 어머니 뵈러 나갈게요" 핀잔하듯 말을 받는다 어머닌 밤낮없이 우리들을 키웠는데 어버이날이 따로 있니 우리에겐 삼백육십오 일이 어머니날이지..
뭔가 말하려고 울먹이는 듯한 막둥이의 말을 막으며 그래 니 편한 대로 해 부는 바람을 무슨 수로 막겠니.....
아내의 손을 잡고 내려오는 요양원 언덕에 겨울이 남기고 간 한점 바람이 갈 곳을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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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있는 가정의 달입니다.
아름다운 5060 회원님들 모두 모두 오월의 품 안에서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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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엄마 가신지
10년이 넘었답니다.
요양원에 모신 8년동안
매주 찾아뵙던 시간이
선물이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없는 아들의 빈자리를 메워드리려
마음쓰게 해주심도
감사히 생각되는
즈음이지요..
그렇게 잘난 척
효도한 척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았는데
지금은
죄송스럽고
보고싶고..
회한만 가득합니다..ㅠ
저도 언제든지 어머니를 뵐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지만
침대에서 사시는 어머니가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휠체어로 모시고 나와 산책 시켜듸려 하지만
저도 요석님 처럼
어머니 떠나신 뒤에
많은 후회로 살겠지요
고운 댓글 감사 드립니다
푸른 오월 ~~
행복 가득한 계절 되시길 바랍니다
시골바다님의 엄마이야기에 가슴뭉클 눈물이 핑 ㅠㅜ
나이 먹어도 엄마는 늘 보고싶고 그립네요
감동글 읽으며 오월 출발 합니다
어머니를 뵈면
기쁘고 행복 했던 기억은 모두 어디를 갔는지
슬프고 암담한 기억만 생각 나서 화가 납니다
오늘 어머니와 산책 하려합니다
댓글 감사 드려요 둥근해님
푸른 오월
행복 가득한 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네 ~~출석 합니다.
전국 노래 있서요.
강동 구 민 입니다.
강동구민
멋진 노래 부르시길 바랍니다
오월 첫 날
건강 하시어
행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엄마가 요양원에 계시군요.
엄마가 자식을 잊을 리가 있겠어요.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길 빌게요.
가정의 달이니 엄마생각이 더 굴뚝이시지요?
집에서 모신다 말씀드리니까
집에 가면 하루종일 심심하시다 하네요
정말 심심하셔서 그러시는지
자식 부담 안 시키려 하심인지~
어머니 뜻에 따르기로 하였네요
감사드려요 베리꽃님
세월이 유수같다 하더니
정말 빠르네요
가정의달 5월
두루두루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글 읽는 내내 절절함과 먹먹함이 교차되네요.
자식들을 생각하시는 그 마음이 크시니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마음아픈 손가락이셨을까요.
잘 커주신 그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이셨을거에요. 오랫동안 평안하셨음 좋겠습니다~
감사드려요 몸연1님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셔 놓고
요양 보호사 샘님들이 잘 해 주시겠지만
괜찮으시겠지 하며 지냅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기쁘고 아름다운 기억은 모두 어디 가고
슬프고 암담한 기억만 생각 나네요
감사 합니다
어느듯 5월 `~~~
행복 가득한 가정의 달 보내십시오~
어쩜 이리도 절절하게 공감될까요 잘된 자식보다 어려운 자식이 더 가슴에 박히듯 부모는 자신의 죄인양 느끼지요 출석부라 하지만 좋은 인생 글에 마음 묻고 갑니다
출석합니다
오월 가정의 달
어머니에게 착한 자식으로써 한일은 생각 안나고
불효했던 일만 생각 나네요
얼마 후 나도 어머니 자리에 누워 있겠지만요~
감사 드려요 운선님
정초에 세워 두었던 계획 아직 그대로 인데
세월은 벌써 5월 이네요
싱그런 오월
운선님의 가정과 직장에
큰 행복 있기를 기원 합니다~
부모님들은 본인
돌아가시는 날까지
자식걱정을 하실거예요
저희 시어머님도 환갑이 넘은
큰아들밖에 모르십니다
출근할땐 차조심해라
식사중에 맛난 반찬은
모두 아들앞으로
감기라도 걸리면 안절부절
저는 두손두발 다 들었답니다
어머니는 하느님 대신이라
가능하겠지요?
남존여비 (男尊女卑)
아주 잘못 된 관념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 오고 있어요
저의 어머니도 형님이 제일인 줄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어머님이 그러 하셔도 개의치 않습니다
어머니에 어머니 부터 그렇게 사셨으니까요
다섯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있을까요
어머니는 그 자식 들을 위하여 모든 걸 희생 하셨는걸요
혜지영 방장님 ~주신 댓글 감사 드립니다
푸른 오월 첫 날
행복도 기쁨도 만땅 하시길 바랍니다
부모는 그저
자식짐되기 싫고
자식의 평안만을
기도하고 또 기도하죠ㅠ
늙음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슬프기도 합니다
휴일이 된 주중
힐링중에 늦은 출석합니다
싫어도 좋아 서도
언젠간 저도 가야 할 곳 이죠
어머니는 짐 되기 싫으셔 택한 곳이지만
저도 그 상황이 라면 어머니와 같을 겁니다
정아님 고운 댓글 감사 드립니다
오월
가정의달
항상 건강 하시어
행복한 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애잔한 어머니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몇 일전 부모님 산소에 다녀 왔는데..
큰 형님이 통곡하시며 "곧 만나요"라고 하실 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누구든 예외는 없는 거죠
저도 가끔 생각한답니다
자식들 부담 주지 말고 스스로 택하지고요
감사 드려요 김포인님
싱그러운 오월 첫 날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어
행복한 계절 보내시 길 바랍니다
저는 누워계실지라도 그 엄마 가 내곁에계시면좋게습니다
기억이없을 지라도
걷지 못할지라도
난 정겨운 친구가 되어줄것같은데ᆢ
방장님 글 읽으며
가슴찡 했습니다 ᆢ
감사드려요 러브님
오늘 어머님 휄체어에 모시고 산책 시켜 드렸네요
또 어머니 방 함께 사용 하시는 어르신도요~
소망은
가시는 그날까지 더 아프지 않고 떠나 셨으면 하는..
러브님의 글을 충분히 이해 합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누구든 예외가 아닌 듯 합니다
감사드려요
오늘 찬치국수 김밥 알바 하셨나요
근로자의 날인데요~~
오월 첫 날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계절 보내십시오~~
@시골바다 오늘은 아닌데유 5일에 한번 가유..
엄니 하구 잼나는 시간 되셨나요?
혼자 그림 한장 그려봤어요
70대 아들과 90대 엄니 의 하루 일과를...
아들걱정하는 엄니 마음과 엄니살뜰히 챙기는 아들에 모습을 상상해보며..
내나이때 울엄니도 나처럼
흐드러진 봄꽃들이 이뻣겠지요
엄니는 그런 감성이 있는줄도
철없어 몰랐습니다
내 딸도 아는지 모르겠어요ㅎ
아마 따님은 알거예요
엄마의 감수성을요
저도 그시절 엔 아내와 자식들 챙기기 바빠
어머니의 아픈 곳을 헤아리지 못했어요
돌아서 생각하니
참으로 불효자였구나 후회하게 되네요
감사 드립니다 강마을님
싱그러운 오월 첫 날
오월 쭉~행복 두 배 기쁨 열 배되 되는 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월의 첫날
오래간만에 카페에 들어와
이 늦은 시간에
삶방에 출석합니다.
시골바다님 글이 참
좋네요.
환갑도 못채우고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부쩍 우울했던 하루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의료진이 미비한 시절에는 혜택을 못 받았지요
저의 부친도 지금 시대 같으면 별일도 아닌 병으로 떠나가셨어요
지금은 백세 시대니
웬만하면 회복시키잖아요
감사 드려요 페이지님
싱그런 오월이 시작됬네요
항상 건강 하시어
행복한 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운 밤 이루십시오~~
늦은 시간에 이글 읽으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낌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젤님
저도 출근길 답글을 올립니다.
기쁘고 아름답던일은 기억이 안나고
슬프고 어두었던 기억만 자꾸 생각나는 아침
오늘도 세상 모든 어머니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싱그러운 오월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과 직장에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