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에 46세의 폴란드의 철도회사 직원인 얀 그르제부스키는 작업을 하다가 그만 머리를 다쳐 코마 상태에 빠졌다. 침대에 누운채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도 하지 못했다. 의사들로부터 잘해야 2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아내인 게르트루다는 의식을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헌신적인 간호를 했다. 그러다가 극적으로 19년이 지난 65세에 의식을 회복하게 됐다. 얀 그르제부스키가 눈을 떠보니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의식을 잃기 전 폴란드는 공산당이 지배하던 보이체흐 야루젤스키 대통령 체제였는데 19년이 지났을 때는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자유의 세상이 되어있었다. 그가 혼수상태에 빠진 이래 자녀들은 모두 장성하여 결혼을 했고 현재 손자-손녀만도 11명에 달하고 있었다.
얀 그르제부스키는 말했다. “내가 19년 전에는 상점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겨우 생필품 몇 가지와 홍차뿐이었습니다. 고기는 명절에 국가가 조금씩 배급해 줬고, 석유를 사려면 긴 줄로 늘어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공중전화박스도 긴 줄을 서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깨어나 보니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백화점에는 지금까지 보지도 못한 물건들이 가득 차 있고, 사람들은 휴대폰을 들고 자유롭게 통화하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사람들이 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로 변해 있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문명이 발전하며 행동 반경은 넓어지고 사는 것은 편리해지고 있는 데 사람들은 더 이기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나르시시스트로 바뀌고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narcissist)란 과하게 높은,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해 자기밖에 모르는, 자기 도취에 빠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심리학자 스티븐 존슨(Stephen Johnson)은 나르시시스트들을 ‘어릴 적 입은 상처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숨기고 굉장히 발달한 가짜 자아를 앞 새우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한 마디로 자신을 우상화한 사람들입니다. 의견을 물어보고 무슨 조언을 받지만 결국은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고집불통인 사람입니다.
이러한 나르시스트의 증상을 심리학자들이 10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주목받고 싶어한다. 늘 자신이 주인공이어야합니다.
2. 충고하고 싶어한다.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기다리기 힘들어 한다. 자신이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과대망상에 빠집니다. 자신은 특출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5. 특정 집단과 어울린다. 급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6. 경쟁심이 심하다. 사회는 승자와 패자 오직 두 가지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늘 승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작은 비난에도 견디지 못한다. 자신은 완벽한데 비난을 자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늘 복수합니다.
8.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비난의 방향을 다른 사람에게 돌립니다.
9. 사람을 이용한다. 공감 능력이 부족하여 모든 상황을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10.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다. 그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자신이 최고의 자리에 있다는 감정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분명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나르시시즘적 성향은 있을 것입니다. 자기를 부정한다는 것은 성찰을 통해 나르시시즘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개선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맞아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를 갖자고 하니 앞으로 이러한 문화가 더욱 짙어질 것 같아요~
혹시 저자신도 나르시시즘 경향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