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어캘리퍼스(Vernier calipers)라는 측정기구가 있습니다. 물체의 외경, 내경, 깊이 등을 0.05 mm 정도의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는 기구입니다.
얼마 전 교회에서 사용하는 수도(水道)에 이상이 있어 배관을 수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망가진 니플(nipple 짧은 관의 양끝에 수나사를 절삭해 넣은 이음매)을 가지고 철문점에 갔는데 가게 아주머니는 니플의 지름을 정확히 모른다며 버니어캘리퍼스로 측정한 후 니플과 그에 맞는 소켓을 주셨지만 막상 작업을 하니 니플이 커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다시 철문점에 가서 니플이 크다고 하자 다시 측정, 하지만 치수는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버니어캘리퍼스에 달려있는 디지털 모니터가 고장이었습니다. 즉 측정을 할 때 기준이 되어야 할 측정기구가 고장이 나서 올바른 치수의 부품을 주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기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모두가 인정할 때 올바른 기준이 됩니다. 문제는 사람마다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고 평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기준을 가지고 판단 및 평가를 함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기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에 반한 그 어떤 것도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이단, 사이비들이 여전히 설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설정한 신앙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지금처럼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고 욕을 먹고 배척당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삶의 기준을 자신에게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기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두고 신실한 삶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