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하늘에 마음을 널다
오월은
바람도 숲도
참 연푸르다
아직 억새지 않은 바람
아직은 연한 가지들
그곳에 마음을 널어 펼치면
가슴 활짝 물드는 파릇함에
마음이 편하다
조용한 마루에 누워
간간히 들리는 새소리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벽시계의 추가
마치 종점을 향해 걸어가는
나그네의 발걸음 같아
심장이 울컥인다
이만큼 걸어왔으면
잠시 쉬어가도 좋을텐데
이생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날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아!
이제
널었던 마음을
다시 걷어야 할때
오월
당신의 마음도 함께
뭍어 왔으면 좋겠네
첫댓글 푸르름이 참 곱습니다
널었던 마음 걷어야
할 때란 말 조금은 서글프지만
맞는것 같아요..
마음이 잘말려 포근한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ㅎ
섬집 아기님의 글을 읽다보면
동심으로 가는것 같아
마음이 참 편안해져서 좋습니다
오월 하늘에...제 마음도
널어 보아야겠네요 ㅎㅎㅎ
주말에 비가 또 온다니
젖기전에 잘말려보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