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밥상을 근사하게 차려 놓고 선주후면이라 하면서 쇠주 한잔...하면
좋으련만...
짠지 한 주발. 멸치대가리 몇 개... 똑똑.. 뛰어 나올 것 같은 안주를
앞에 놓고
어쩌구. 저쩌구.. 를 위하여.~~
뭘~~ 위하여...
저녁밥을 먹으면 반주라 하면서 한 잔... 쭈우욱 하면 뉘가 뭐라 하나.. 이눔들아...
술 못 먹는 고역이 느으들이 아나..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요것들은 저녁을 안 즉도 안 묵고 나만 저녁을 먹었다는 것..
콩나물밥을 싹싹 비벼서 겨란 넣고 참기름 넣고 맛나게 엄니가 해 주는 따따한 밥먹고 왔으니 망정이지... 빨리 온다고 밥도 안 묵고 왔더라면 요 늠들 만나서 저녁두. 굶을뻔 했네.. 그려...
요것들이 술을 잘 못 먹는다고 억지로 날 먹일려구.. 아주 작정을 하였구먼.
이런 젠장...
그려 오늘 밤에 술이 죽나. 내가 죽나.. 그려....함 혀보자.
그려 칭구야 부어라. 마셔 보자.
야들아 안주가 이게 뭐냐.. 짠지에 멸치대리가..
이늠이 몰러도. 한참을 모르네
칼슘 듬뿍 든 멸치에.. 각종효소가 듬뿍 든 짠지에 이러면 되었지
뭘 더 바라나.. 거~참... 말 많네...
그려두. 주중이는 살아가지고. 그럼 밥이라도 먹고 술을 먹든지..
야가.. 뭘 몰라두. 한참을 모르네...
술은 월래 공복에 먹어야 제 맛인 것이야.
그려... 그람 밥은 언제 먹나.
술 실컷 먹고 나면 밥맛이 절로 난다네... 이 사람아...
그려 뻥인지 안다. 먹어보자...
창 너머에서 내리던 이슬방울 같은 비가 소리 소문도 없이 오고
솔솔 불던 바람도 이슬비에 숨어서 나오지를 아니하고 꼼짝을 못 하는 거 봐선
바람이 아마도 지금쯤 양손을 엉덩이를 쥐고 열중 셔 하며 대가리박기를 하는 가보다.
밖에 메어둔 똥강아지는 제집에서 꼼짝도 안 하는 거 봐서
아마도 잠을 자는 가 보다. 잠잠한 걸 보니
잠을 안 잔다면 꼬랑지를 흔들고 끼깅끼깅하면서 앞발을 들고 좋아 할낀데...
몽롱한 정신에 그려두. 똥강아지 생각을 하는 걸 봐서 아직도 술이 덜 취한 모양이네.
아흠...~~
난 좀 전에 고문 아닌 고문을 받고 있었는데
요 똥개 시키는 잠을 자고 있어.. 이런 썩을 넘 하고 똥개 집을 퍽하고 차니..
깨갱 깨갱 깨갱 하면서 전 지랄을 하네 요눔이...
하늘도 빙글빙글 돌고 앞마당에 고추밭도 빙빙 돌고 그러네.
아 ~~ 어쩌지
뒤태 똥구멍에서 뭔가가 나올 하나... 앞 주둥이에서 구역질이 슬슬 나올려 하나..
속이 미싯려서 미티것네...
우욱엑~~켓켓... 푸우후..~~~ 뭔가가 나올려 하는 걸 억지로 참아 보지만
그 때 뿐인 걸...
아이씨...~~~
이 길로 걸어서 도망을 칠까...
증말 도망을 치면 저 넘은 남자가 아녀. 감자두개를 떼어 내던지
오이대가리를 떼어 내던지 혀야 되어..
이러면 어쩌지...
에험...
근데
또... 우우욱 켓켓켓 하면서 목구멍에서 아까 전에 먹었던 짠지 하고
멸치대가리 또 뭐냐.. 콩나물 대가리 까정 합세를 하여서
짝짜꿍을 할려구.
똥개집 앞에다가 다 쏟아 놓았네...
욱~우욱~~~~켓켓켓... 푹우욱~~크... 캬흠...
핵핵핵 켓켓켓...~~~
이러고 나니... 한 양재기 쯤 될려나...
아휴.. 뭘 처먹어도 그리도 마이 처먹나.. 아휴..~~
이러면서 크게 숨을 쉴려구 하려니..
콧구멍에 콩나물 대가리하고 콧물하고 서로 사랑싸움을 하네...
주렁주렁 매달린 것을 손으로 살짝 훔치니..
찐덕 찐덕 한 것이.. 이게 뭐냐.. 그려.. 손으로 궁둥이에다가 씨이익 닦는데
뭔가가 뭉클 한 것이 이건 또냐..
이 똥개 시키 똥이냐.. 내 설사 똥이냐..
우이~~ 띠이벌.. 뭐야....
에피통 냄새도 아니고... 시큼한 냄새가.. 내 몸뚱아리를 감싸는데..
또..
또...
속에 으를물이 나온다... 시퍼런 으를 물.. 즉 쓸개 물인 것이다...
곰, 쓸개는 조타구. 하던데
사람 쓸개는 좋은데 가 읍네.... 아이.. 씨구워라...
첫댓글 과음은 몸에 해롭습니다.
저도 대단한 애주가 인데 사람 잡습니다.과음하시고 욕보는구려~~`
글게 말이어요..
그 술 이 사람을 잡을려구.. 아주 작정을 하는 거 .. 같더라구요..
이거 참말로 나 오늘 외출 했다가 지금 와서 저녁 먹었느데 디러버서 참말로~~
버드리 아재요~~~~~~~~
이 글 읽다가 나 화장실로 뛰어야 겠소
속이 이글거려서~~~~ㅋㅋ
긍게
내가 하고잡은 말여롸~
술 두번만 묵음 아마도 ~
울카페 비람빡 우쫙까 ~~
증말
내 가.. 가마이 생각을 혀 봐요..
디럽기는 엄청 디럽네요..
그니..
퇴~~ 엡.. 하고.
다~~ 뱉으셔욤...ㅎㅎㅎ
새벽에 이글 읽으니,위에 얼짱님처럼 속이 좀 편치를 못하네.
고만큼 글이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셨다는 칭찬입니다.
ㅎㅎㅎㅎ
지송 혀요.
괜 한 글을 써서.. ㅠㅠ
아이고~~
미티것네..~~
몇번의 경험에 의하면 과음은 절대 좋지않다는 사실 ㅎ 그래서 이제는 적당하게 ... 뭔 애주가도 아니면서
한두번 경험으로 생고생을 엄청했거던요 과음하지마세요 님도 ㅎ ^^*
그.. 건배가. 사람을 더 잡잖우..
건배 하고선.. 다 마시고.. 머리통에 부어야 한다나.. 우짠다나. 하면서 말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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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즉도
조찬을 안 드셨남요..
그람..
아침 겸 증슴... 이구먼요..
젊었을땐 술만 취하면 무조건 오토바이했는데 그 고비를 이삼년 넘기기 편해지더이다. ㅎㅎ
그 때.. 그러구선.. 다시는 술을 못 묵어요..
술 알레르기가. 엄청 심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찌 하우..
날 혼 자.. 두고 가시면...ㅋㅋ
욱~~엥꼬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