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노래자랑이라고도 했었지. 60년대 말경이었지. 우리사는 조그만 산촌 마을, 초가집이 옹기종기 허룸한 지붕 맛대고 힘겹게 모여앉은 동네, 거기서도 마을 청년회 주관인가 해서 달밝은 여름날 밤, 마을앞 공터에 살구나무에 확성기 매달아 놓고 노래자랑 했었지. 등수에 들면 양은솥에 냄비가 상으로 나오고.. 이게 내가 커서 넓은 세상으로 나오니 거기서는 노래자랑이라 안하고 가요제라 하네. 그땐 해변가요제, 강변가요제, KBS에 MBC, TBC가요제에 대학 가요제, 난영가요제에 목포가요제 등등해서 무수히 많았지. 고교생 창작가요제라는것도 있었지. 여긴 또 CBS 창작 복음성가제라는것도 있었제. 세상이 넓어선가?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선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민족이어서 그런가 별의별 노래자랑, 가요제가 다 있었네. 노래 잘하는 늘치미, 창수는 그때 시골에서 노래자랑 찿아 다니면서 상 좀 탔다했지. 아마 그 상탄거 모아서 장가갈 때 살림살이로 가져갔다 하고.. 신참은 계속 나갔어도 한번도 상은 못탔다 하고. 괜히 참가비만 날렸다 했지. 건너 동네에서 온 혼기 꽉 찬 처녀총각들은 꼭 노래자랑 때문에 온게 아이고.. 딴 꿍꿍이 속이 있었다 했지. 어스므리한 달밤, 오메가메 보리밭 강안 강낭밭 다 조지고. 그래도 보리밭에 버리 엎어진거 외 옥수수가 없어진것은 전혀 없다 했고.. 쥔은 의아했다지. 누가 남의 옥수수밭에 들어와 멀하고 갔는지? 금호강은 이시골에서 그거 다 해본 경험이 있다하면서 그때가 좋았다고 하겠제. 그때 보리밭에서 만난 순이는 지금 머하고 있는지? 이맘때면 꼭 생각난다 하고. 다시 돌아갈수 없음에 한숨도 쉬었다 하고..
● (‘90회 제1회 CBS)창작복음성가제 제1집(나의 나된것은/주는 나의..), 효성음향 (1990.10) STEREO/HSG-019. 팜프렛 있음.
A SIDE(20:44). 1. 나의 나된것은(대상)(4:03/신창규 작사,곡,김용년 편곡,노래 이혜정).
2. 내영이 주찬양(동상)(4:04/이길승 작사,곡,김용년 편곡,노래 돗옴합창단).
3. 향기로운 이름(4:46/노기돈 작사,곡,김용년 편곡,노래 박주동).
4. 시편121 편(4:35/시편121편/오호섭 작사,김용년 편곡,노래 야훼중창단).
5. 찬란한 빛(3:16/윤항기 작사,곡,송태호 편곡,노래 서선미).
B SIDE(20:20). 1. 주는 나의..(은상)(4:00/시편63.27편/유상열 작곡,송태호 편곡,노래 소리엘).
2. 그 음성(장려상)(3:13/박용순 작사,작곡,김용년 편곡,노래 에이레네).
3. 내안의 주님(4:15/황종률 작사,곡,김용년 편곡,노래 박은주).
4. 나 이제(5:12/김준석 작사,곡,송태호 편곡,노래 김준석).
5. 어둔세상 어려워하는 너(3:42/배인숙 작사,김남미 작곡,김용년 편곡,노래 주님의 향기).
* CBS 기독교 방송.
* 기타: 이유신, 김광선/ 피아노,올갠: 송태호,최태환/ DX: 김용년/ 베이스: 이수용/ 드럼: 배수연/ 악단장: 오치수/ 녹음실: 명음 STUDIO/ 녹음기사: 최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