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레이닝 시작한 29살 청년입니다. 170/70 입니다.
홈트레이닝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방이 좁다보니 운동하기 좀 힘들기는 합니다. 침대랑 옷장사이 공간에서 하다보니 폭이 50cm가 조금 안되고
길이는 그나마 좀 되서 뭐랄까 딱 한사람 누우면 끝나는 싸이즈랄까..ㅡㅡ;;
질문1 : 좁은 공간에서 푸쉬업을 하면 더 힘든가요? 어깨보다 넓게 할수는 없어서 그냥 어깨넓이로 벌려서 푸쉬업바를 사용해서
하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손목이 좀 아파서요 맨바닥에서는 할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도 괜찮은 건가요?
질문2 : 푸쉬업을 하고 나면 가슴보다 목 뒤쪽이 더 힘이 듭니다. 그리고 하고 나면 좀 어지럽기도 하고. 어쩔땐 헛구역질이 나기도
합니다. 많이 하는것도 아닙니다 한번에 12~3개씩 2세트 정도 합니다.
질문3 : 푸쉬업 12*2 2세트, 스쿼트 30*2 , 아령 15*3 상체들기20 다리들기30 *2 요렇게 하고 있습니다. 한 30~40분 정도 걸리구요
조깅 1시간정도 합니다. 운동량 적당한지 알고 싶습니다.
질문4 : 상체만 두는 윗몸일으키기를 하는데 배도 좀 땡기기는 하지만 배보다 등이 더 힘들던데 잘못하는건가요?
질문5 : 제가 다이어트 사진을 찍고 있는데 편한상태로 서서 찍었는데 왼쪽어깨가 올라가 있더군요. 아무래도 척추가
좀 휜거 같은데 교정할수 있는 방법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초보가 질문이 많습니다. 고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첫댓글 1. 방이 협소해요? 충분한 공간을 되도록 만드는 것이 좋지만 자세를 흐트러뜨리지만 않으면 뭐 문제는 없겠죠. 더 힘들고 그런건 심리적 요인이 아닌 이상 없을 것 같습니다. 팔 넓이를 결정하는 건 자기가 할수 있냐 없냐 보다는 자기가 어딜 자극하겠냐로 해야 합니다. 어깨넓이면 엄청 좁네요. 그건 가슴 운동이 아니고 삼두 운동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맨바닥에서 아픈 거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손목이 90도 위로 젖혀지니까요. 푸시업 바는 그런 점에서 도움을 주는 기구이기도 합니다. 잡을 때 손목을 잘 펴서 잡도록 하시면 됩니다.
2. 자연스러운 겁니다. 가슴 압박은 자세에 신경쓰면서 시간과 잘 싸우면 근력이 붙고 집중도가 증가하면서 서서히 스스로 배우시게 될 거고요. 고개는 들었기 때문에 아픈 겁니다. 하지만 드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있어요. 들면서 목 뒷쪽의 근육을 함께 자극할 수 있고 가슴 집중도도 약간 늘어난다는 주장입니다. 개인차가 있고 목이 지나치게 부담을 받으면 안되니까 고개를 드는 적정점을 찾아보세요.
3. 세트 수가 전반적으로 적습니다. 전체적으로 3세트 이상씩 하면서 그걸 모두 40분에 소화하는 쪽으로 해 보세요. 집중도가 높아질 겁니다.
되려 조깅은 그렇게 오래 달리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달리고 30분 뒤 체력 소모를 몸으로 느끼시면서 무리다 싶으면 그만두고 적당한 시간을 찾아보세요. 1시간 달려오셨다니까 저는 45분 정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4. 네. 상체만 둔다는게 뭔 소린진 잘 모르겠는데 윗몸일으키기라면 특히 등부상을 주의해야 하는 운동입니다. 다른 으례 등을 펴는 운동과는 달리 등을 매우 말아놓은 상태 유지가 중요하고요, 상체를 들어올린다기보다 배가 끌어당겨올린다는 느낌이 중요합니다. 다른 부위의 힘은 놔줘야 해요. 횟수보다 세트를 늘려서 강도를 유지하시고 휴식을 주세요. 개인적으로 척추가 좀 더 약하다면 무리가 덜한 크런치 추천드립니다.
5. 척추측만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일단 발생한 경우 이것을 피는 교정수술은 제법 큰 수술에 속합니다. 하지만 수술 자체는 크고 리스크도 큰데 막상 하지 않은 경우에 입는 손해가 대단하지 않기 때문에(우선 휘었다고 특별히 빠른 고통이나 빠른 악화가 없습니다) 25도 이상 휜 중증 환자가 아니라면 의사들은 보통 권하지 않더군요. 스트레칭이나 민간요법, 요가 등 몇몇 운동단체에서 수술 없이 교정하는 체조법을 제안하기도 하는데 이것들은 대단한 집중과 오랜 기간동안 하는 끈기를 요합니다. 물론 칼 안대고 건강해지는 방법이니 믿을만 한 방식이라면 좋은 방법들입니다.
당장 어깨를 바로잡는데는 전신거울을 보고 똑바로 서는 법과 걷는 법, 앉는 법을 배워서 스스로 어깨가 수평을 이루는 상태를 기억해 계속 그런 자세를 만들려 노력하는게 중요합니다. 척추는 못 피더라도 일단 어깨 수평은 어느 순간 스스로 고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높은 쪽 어깨로 가방을 메고 돌아다닌다든지 모두 다 나름의 좋은 방법입니다. 꾸준한 스트레칭 역시 비록 척추는 완벽히 못 피더라도 겉보기 교정에는 매우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척추측만증으로 휜 척추를 단순하게 구부러진 엿가락 반대쪽으로 구부려 펴듯 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국민체조 옆구리 운동 하듯 옆으로 몸을 구부려도 척추는 구부러진 모양 그대로 따라 움직이고 골반쪽 허리만 구부러지는 겁니다. 척추는 앵간하면 휘지 않고, 반대로 일단 휘면 돌아가기 힘듭니다. 이미 휘었다면 완벽히 일자로 빠르게 세우는 건 수술 아닌 이상 단념하고 악화를 막으면서 조금이라도 개선되도록 스트레칭으로 서서히 교정해 가는 것입니다.
아.정말 세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오늘부터 조언해 주신대로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세트수도 좀 늘리구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