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찬호를 꿈꾼다.' 공주고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텍사스)를 배출한 학교다. 신화를 이으려는 몸부림, 도약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공주고는 지난 92년 청룡기 이후 전국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 역시 봉황기, 대붕기, 전국체전 등에서 8강에 올랐을 뿐이다.
올겨울 공주고는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다. 늘 같은 충청남도 연고인 천안북일고에 좋은 선수들을 내줘야 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포수 장동웅, 유격수 김재현, 2루수 이웅한, 투수 김태식 등 4명의 즉시전력감 신인을 선발했다.
중학교 3학년인 김태식은 최고시속 130km대의 빠른 공을 뿌려 기대가 크다. 김재현과 이웅한 역시 공-수에서 기대치가 높다. 좋은 신인 영입은 팀전체에 활력을 가져다 줬다.
내년 3학년이 되는 선수중에선 오른손 투수 최남욱이 있다. 묵직한 직구와 제구력을 감안하면 제1선발로 손색이 없다. 중견수 이상근과 내야수 김동현 역시 중심타선의 역할을 100% 소화해내는 선수들이다. 송석창 감독은 공주고 출신이다. 지난 77년 두산 김경문 감독과 손발을 맞춰 공주고의 대통령기 우승을 일궈낸 주역이다. 송감독은 '선수들이 이제는 패배의식에서 벗어났다. 내년 목표를 4강으로 잡고,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원도 든든하다. 유익렬 교장과 강준기 동창회장은 한결같은 야구부 후원자들이다.
공주고의 최고 취약포지션은 포수다. 신입생 장동웅이 내년부터 주전마스크를 써야할 판이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대형선수를 만들어 볼 참이다. 올겨울 12월과 1월에는 게임은 없다. 다만 학교뒷산과 공주종합경기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로드워크로 기초체력을 다진다. 2월부터 실전훈련에 들어간다. < 박재호 기자 jhpark@> < 다음은 화순고편>
팀연혁
▶1924년 창단(1974년 재창단) ▶전국대회 주요성적 1977년 대통령배 우승 1992년 청룡기 우승 2000년 청룡기 4강, 2002년 대붕기 4강 ▶교장=유익렬 ▶주소=충청남도 공주시 중학동 137번지 ▶주요출신스타=박찬호(텍사스) 김경문(두산 감독) 홍원기 손 혁(이상 두산) 노장진(삼성) 신경식(전 OB) ▶감독=송석창 ▶코치=김영진 김석인 ▶선수=박노민 이용명 지 훈 이진현 박 현 윤인노 유재규 최용규 정이영 백찬호(이상 3학년) 최남욱 송인환 오민환 김지호 김동현 이승준 이상근(이상 2학년) 장성호 정상학 정근모 조성광 김한수 조용식 이동주 권준혁 박 용(이상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