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말이 입니다..
깊은밤 잠못이루고 카페에 들렀습니다..
낼은 오빠가 오는날이라 아직까지 설레여서 잠을 못이루네요...^^
벌써 결혼 4년이 갓넘었는데..신혼은 1년..2년..3년...말이 많지만 신혼을 넘어서 이제4년이 지났는데도 보구싶구 그러네요..
다들~ 제멘트가 닭살스럽나요? ㅎㅎㅎ
요즘 저희 근황이 어떤지 궁금하신분들 계실꺼 같아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희는 경기도 평택쪽에 집을 구했답니다..계약완료했구요..아직저희가 이사를 가지못해 빈집으로 있습니다
여기 김해는 오빠의 수고끝에 곰팡이를 모두 제거하자마자 집이 쉽게 계약이 되었네요~
하지만 계약하시는분이 돈이 아직 마련되지 못해서 6월말쯤에 줄수있다고 해서
돈받구 나갈려구 김해에 저랑 유택이가 머물고 있답니다.
오빠가 경기도 회사 기숙사에 지내면서 매일 매일 술을 마시네요~속상합니다..ㅠㅠ
첨에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마시는것도 좋지만..그분들은 술이 정말 쎄신지 매일같이 드시고 반주까지도 하시니
오빠가 매일 술마실려니 지금은 "내몸이 내몸이 아닌거 같다"고 그렇게 말하네요..
담날되면 그분들은 멀쩡하게 근무하시는데 오빠는 술먹고나면 다음날이면 아주많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윗분들의 기량이 대단하신거 같네요..
처자식이 가까이 있으면 집 핑계되며 술안마시고 가겠는데 함께있지 못하니 늘 윗사람들과 술을 마시게되네요~
그래서 6월중순쯤에 이사를 생각했는데..김해 집 주인이 이번에 시의원 선거 나가서 떨어지셨네요..
자기가 붙을꺼라고 큰소리 치시더니 떨어지셔서 돈 못받을까봐 그냥 이달말까지 있을까합니다..
저는 그동안 벌써 16주에 접어들었습니다..둘째라 그런지 태동도 빨리 느껴지구요..저혼자 느끼고 있지만..
잘크고 있는듯합니다..똥배인지 아기배인지 모르는 안들어가는 배도 나왔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입덧때문에 너무너무 힘드네요~
유택이때도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그건 힘든축에도 들지 않는거 같습니다..
유택이때는 3개월정도까지 입덧하고 고기만 내내 땡겨서 계속 먹었는데..
둘째는 입덧이 너무심해서 토하기도 여러번..
둘째는 고기 냄새도 맡기 싫네요~ 아시죠? 제가 얼마나 고기 좋아하는지?
머리생각으로는 고기 정말 좋아하는데..놓치기 싫은데..그런생각하면서 먹을꺼 생각하면..우욱~속은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고기 못먹는 아쉬움이 정말 저에겐 크답니다..^^
첨에는 밥냄새도 물냄새도 맡기 힘들어서 말도 아니였답니다 다행인건지..생각지도 못한 입덧 다이어트가 되었네요..
한 6킬로 정도 빠졌네요..계속 이상태면 이달에 병원갈때는 입덧방지주사 맞을려고했는데..
이번주들어서는 울렁거리는건 쫌 잠잠해진듯한거 같아서 좀더 두고봐야할꺼 같네요..
제입덧으로 가장피해자는 유택이네요..오빠가 있을때는 오빠가 거의 부엌담당이였는데...(엄니 이해하시죠?)
유택이 밥까지 다챙겨줬는데 오빠가 가고난 후부터는 제가 유택이 밥도 잘 못챙겨줘서
어린이집 다녀온후 저녁은 과자로 때우던지 자주 굶었네요..입덧때문에 위통까지 생겨서 너무 아파서 더더욱 신경 못써줬네요~
하루는 저녁늦은밤에 유택이가 배가 고픈걸 고프다는말을 할줄몰라서 아프다고 하네요
그것도 모르고 있다가 오빠가 와서 유택이에게 치킨을 시켜줬는데 그거 먹고는 "엄마~ 이제 배안아파~"그러네요
어찌나 가슴이 찡하던지..그후로 힘들어도 유택이밥 잘 챙겨줄려고 노력만 하네요..
오빠가 경기도로 먼저 간후로 유택이가 자꾸만 아프기 시작하네요..
그때 유행하는 병은 꼭 유택이를 거쳐서 가네요..열감기며..수족구염까지..벌써 5월달에 두번이나 징하게 아팠네요~
아빠없는 티내는거 같아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오빠있을때는 괜찮았는데 오빠 없을때만 유택이가 아파서 실은..괜히 오빠 원망 많이했네요..(엄니 저 뭐라하실꺼 아니죠?ㅎㅎ)
형님들은..어머님은..그 힘든 입덧을 견뎌가며 가정이며..남편 뒷바라지에..아이들까지 어떻게 챙기셨는지
제눈에는 대단하기만 합니다..그래서 그런지 제가 아직까지 세월에는 한없이 작아보이기만 하네요~
아버지..생일날 사주셨던 칼국수..자꾸만 눈에 아른거려 생각납니다..
그때 먹을땐 너무 양도 많고 뜨거운데 아버지께서 너무 빨리 드셔서 아버지 속도에 맞춰서 먹을려다 입천장 다데어가며 먹었던게.,
지금 어찌나 생각나는지...그런데도 다시 먹고싶어요..담에는 천천히 드세요~^^
우리엄마..명절에 먹는 상주 비빔밥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요..이번추석이 정말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큰형님..작년에 먹었던 거봉이 정말 정말 너무나 먹고싶습니다..입에 침이 고이도록 자꾸 생각납니다..
둘째형님..형님댁에 놀러가서 먹었던 수박..아~너무 달고 시원했는데..입에넣으면 그냥 녹기만 했던기억이...
셋째형님..형님이 이글을 못보신다면 아주버님...형님께서 요리사 자격증 있다고 하시덛데..
경기도 이사가게되면 형님이 손수 끓여주신 꽃게탕이...솜씨 발휘 기대해도 되나요? 꼭 갈께요..ㅋㅋ
넷째형님..형님께서 주셨던 곶감 아직까지 냉동실에서 유택이와저의 간식으로 즐겁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먹고있답니다..
그냥 제가 먹고싶고 생각난다는거지 형님들께 염치없이 바라는거 아닙니다..오해마세요~ㅎㅎㅎ^^
낼부터 저는 택배아저씨만 손꼽아 기다리면 되나요?ㅎㅎㅎ
아참..둘째 태명은 호박이예요..유택이가 지어줬네요..귀엽죠?
"엄마 배에 뭐들었어?" 물으니 "호박"그러네요..ㅋㅋㅋ(그때 어린이집에서 호박같은 내얼굴 배울때랍니다^^)
5월달에 병원갔을때는 제 담당의사가 아닌 입체초음파 선생님이 확실치는 않지만 뭐가 보인다고해서 아들(?)같은 느낌이였는데..
6월달 병원 내진때 담당의사한테 아닐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물어보라고 하네요.. 혹시나 하는맘에 아직까지 딸을 기대해보구 있습니다..
땡기는 음식을 보면 딸같은데..하지만 유택이를 볼때마다 딸보다는 아들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무척이나 아쉽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긴글 여기까지 읽어주신점 감사하구요..다들 건강하시구요..우리 밝고 든든한 조카님들 다들 보구싶어요..
막내 작은 엄마가 우리 조카님들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죠? 유택이가 꼭 조카님들 닮아가길 늘 생각한답니다..
이름 한번씩 다들 불러볼까요? 진택이,강택이,건택이,윤택이,민솔이,병택이,민주,상택이,순택이..
택이 들이 너무많아서 "택아~"부르면 다들 돌아보겠네~ㅋㅋ
아~! 그리고 댓글 달아주실꺼죠? 댓글 없는 제글.. 저 완전 민망합니다...
다들 찐하게 사랑합니다..보구싶어요~♥
첫댓글 다쓰고나서 이렇게 읽어보니..제글 너무 긴거 같네요..이해해주세요~^^
제수씨! 제가 1등이네요. 입덧 고생 심하게 앓고 계시리라 믿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인지라 좋아 했지요.
서울 식구들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병택이랑 민주랑, 정화랑 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토닥토닥, 알콩달콩,
아직도 사랑싸움은 여전히 12년차 신혼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고생 많으시네...마눌님 힘내세요.. 이제 마치고 열차 타러 가야겠다.. 있다 봐용ㅇㅇㅇㅇㅇ
동서 힘내... 거봉이 빨이 익어야 할텐데.. 나오는 즉시 슝슝 날릴께
작은 엄마, 주소하고 우편번호 좀 알려 주세요.(댓글로아 주세요.)아빠가 거봉을 사 주신데요.
큰아주버님.. 말씀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괜찮아요.. 나중에 우리 오빠한테 사달라고 할께요~^^
서방이함께없는자리가 민망스럽기 한이없구나 곧만날날이오곘찌 떠러져 있으보는 것도애정의진감을 늦끼는 기회라 생각하고 자주전화하고 사모하는 기도를 자주하거라
제수씨~~ 장편의 글을 읽고나니~ 사랑하는이에 대한 그리움이 찐하게 묻어납니다. // 그래서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했던가요. 조금만 있으면 온가족 상봉의 날이 오니... 그 그리움 잘 간직하시어.. 행복한 가정 사랑스런 가정 되십시요. // 서울가기전에 대구에 한번 들러서 가세요~~ 수박 큰놈으로 한통 준비할께요 ㅎㅎ
호박이 잘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