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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의 홀로 걷는 겨울
- 2010년 1월 24일 토요일 나홀로
- 만항재-함백산-중함백-은대봉-싸리재-금대봉-싸리재
- 하루전 바람 강했던 태백의 정기를 받아 아침 7시 찬란한 햇빗 속에 만항재를 택시비 14,000원 주고 도착한다. 야속한 바람은 어제와 변함 없이 날아오고 기대했던 상고대는 여지 없이 무너진다. 돌아가는 택시기사보고 싸리재나 검룡소 주차장으로 하산 20분전 전화한다고 약속하고 들머리로 들어서서 함백으로 향한다. 30분만에 능선에 다다르고 강한 바람은 인정사정 없다. 바람 강한 하늘은 조망을 열어 준다. 조물주는 평등하여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준다. 감사하게 여기며 정상에 올라 어제 갔던 태백을 바라보니 아침햇살에 눈이 부시다.오늘이 주말이고 지금즘 태백엔 눈꽃축제로 인산인해가 예상된다.내일 새벽 가야할 낙동2구간은 저 멀리 아득하고 백두대간 청옥두타가 손에 잡힐 듯 또렷하게 다가온다. 난 홀대모는 아니지만 홀산인이 되어 올해 안으로 이렇게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홀로 걸어 볼 계획이다. 정상엔 또 나혼자라 셀프로 증명 남기고 바람피해 주목 군락지 대간길 구릉으로 넘어간다. 다가오는 중함백-은대봉-금대봉의 그리움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푸른하늘 아래 길손은 여유롭다. 은대봉에서 겨우 한무리 대간팀을 만났고 금대봉에서 산사랑산악회 선두그룹을 만나 한장 부탁하고 시간상 검룡소는 다음길로 남긴다. 싸리재로 돌아와 택시를 부르니 20분도 안걸려 도착하여 태백시로 돌아간다. 찜질방도 만원이고 숙박시설은 모두 예약으로 동나고 할수 없이 대중탕에서 비비적 거리다가 낙동2구간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 통리재로 가야하므로 일찍 잠을 청한다. 태백신이 들려 2박3일간의 태백여정에서 나를 다시 돌아본다.. 남은 반생에서 얼마나 더 산길을 이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함을 깊이 가슴에 새기며~~~~^^.........................유 소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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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의 겨울이야기
만항재는 그냥 지나쳤다. 여기서부터 오름을 시작하여..
안부에서 바라본 태백산
능선에 올라 돌아본 만항재
구름띠 아래 장산과 매봉산이 나타나고
아침햇살에 빛나는 조망에 멀리 달바위봉이 인상깊다.
하이원이 있는 백운산과 두위봉도
영월의 매봉산과 단풍산의 조망
장산도 겨울에 한 번 올라야 하는데..
함백 넘어 멀리 대간길 매봉산의 바람개비-좌로 청옥 두타가 시원하게 나타난다.우로는 낙동길 넘어 육백지맥이 흐르고..
삼수령을 중앙에 두고 매봉산과 대조봉 뒤로 육백산
금대봉과 비단봉의 대간능선 넘어 청옥두타의 그리움
당겨본 비단봉과 매봉산-우측은 오2리조트 스키슬로프 클럽하우스
아침햇살에 빛나는 태백산
영월 장산과 매봉산
가야할 백두대간길-금대봉까지 시원하다.
주목 군락지
주목에 핀 상고대는 마음으로 그려본다.
정암사로 하산하는 첫 번째 갈림길
다가오는 중함백
비박하기 좋은 곳
중함백으로 가면서
나무가지 새로 본 백운산
여기가 중함백인가?
돌아본 함백산
o2리조트와 태백시-그 뒤로 백병산과 면산의 낙동길이 이어져 있다.
적조암 갈림길
유순한 은대봉이 다가오고
바람은 능선에 눈을 몰아 설성을 쌓았다.
하늘은 푸르고..
한 장 증명하니 배가 고프다..
은대봉은 넓은 헬기장
어느 짐승인지 따라 가보자.
두 갈래길로 사라졌으니 어느 길로 가야하나..
땅으로 숨언나?...나는 여기서 나그네의 빈약한 만찬을 준비한다.
금대봉과 태백에서 싸리재(두문동재)로 오르는 구도로
더욱 가까워진 비단봉과 매봉산의 하얀 장남감
식탁은 눈으로 만들고 부엌은 눈을 팠다. 강한 바람때문에 저 능선을 피해 이사왔다.
이 정도면 집 떠난 놈은 호강하는 거다..
싸리재로 하산하며 바라본 금대봉
백두대간 싸리재(두문동재)-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을 가르는 고갯길
고한 방향에 대간팀의 버스가 올라와 있다.
태백 방향엔 자가용이...
금지구역인 금대봉으로 오른다.
길은 넓고 하늘은 푸르고 홀로 걷기엔 너무 과분하다.
그나마 낮달이 오후내내 따라오니 외롭진 않으리...
들어가지 말라는 데...이겨울에도 야생화가 핀다면 보호해야지... 어디쯤엔가 복수초라도 핀 모습을 그려 보지만...
금대봉
양강 발원지..맞다. 남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샘이 이 금대봉 아래에 있다.
백운산의 하이원리조트 마운틴탑과 철쭉동산 두위봉이 선명하고./....
수리취는 이 겨울이 지나면 새로 꽃 피울 날을 기다린다.
산사랑산악회 선두그룹 4명이 올라오기에 한장 부탁한다.
돌아 본 함백산과 은대봉
검룡소는 다음으로 미루고 다시 돌아온 사리재
태백에서 싸리재로 오르는 도로-오늘 끝까지 함께한 매봉산의 바람개비
홀로 걷는 .그 길~~~~~위에 뜻이 있겠지요? 혼자가 아니고 둘이 걸으면 그 뜻을 알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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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Music : Alone on the Road (나홀로 길을 걷네)-Anna German
나는 지금 홀로 길을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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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구간 낙동의 새벽 붉은 동양의 빛을 그리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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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함백산에서 두문동재까지 평쳐진 도큐멘타리를 보는듯 합니다. 함백의 청아난 창공이 사방 태백산맥의 일망무제를 선사하는군요, 함백에서 보는 강원중남부의 아름다음설산은 비경입니다. 겨울에 멀리보이는 두타 청옥은 한걸음에 달릴것 같고,,백병산 면산은,,,반걸음으로 달릴것 같은데,,,,,언제 엿던가,,,단풍곱던 장산은,,하얀,,,망구가 되었버렸네요^^) 언제나 궁금햇던 은봉아,,금대봉아,,,,,,,,그리고 두문동재야,,,,소식을 사진으로 전해 듣습니다. 결국,,,검룡소는 ,,에궁,,그나저나.엔화 내리면 카메라 개비 해야 쓸까봐용,,^^) 3일간 대서사시,,,감동입니다. ^^()
멋진 산행 길..역시 태백,함백은 겨울 산길이 어울립니다..낙동을 앞에 두고 설레는 마음으로..좋은 산심 계속 이어 가시길..
겨울산의 하늘 정말로 아름답군요,,,,,,,,,,,,,,
도연과 함께한 영월 장산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상의 태백과 함백산을 조망타가 더이상 미룰 수없어 직접 밟아 봐야되겠다는 다짐을 하고는.....들어선 마루금길. 겨울 마루금길이 탐이 납니다.
ㅎㅎㅎ..경암님께서 그래서 백두대간길을 몸소 걸으시는 군요...남은 대간길 무탈하게 종주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