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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99. 3. 8. 토요법회 _ 김제원 교무님 설법
<선진열전 : 완타원 이만갑, 신성품13장>
강연해주신 대용 교우님께서 준비를 많이 했네요. 도움 되셨어요? 질문도 많이 하시고. 옛날엔 수직적 구조와 수직적 사고들 또는 그런 것이었지만 요즘은 평등 세계라서 혼자 영웅 시대가 아니라 같이 하는 시대라서 같이 참여해서 발표하고 질문하니까 너무 좋네요. 네. 오늘 했던 법문이 신성품 13장이죠. 펴시기 바랍니다. 311쪽. 같이 읽겠습니다. (함께 봉독)
대종사 석두암에 계실 때에, 장 적조(張寂照) 구 남수(具南守) 이 만갑(李萬甲) 등이 여자의 연약한 몸으로 백리의 먼 길을 내왕하며 알뜰한 신성을 바치는지라, 대종사 기특히 여기시어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신심이 이렇게 독실하니 지금 내가 똥이라도 먹으라 하면 바로 먹겠는가.] 하시니, 세 사람이 바로 나가 똥을 가져 오는지라, 대종사 [그대로 앉으라.]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거동을 보니 똥보다 더한 것이라도 먹을 만한 신심이로다. 그러나, 지금은 회상이 단순해서 그대들을 친절히 챙겨 줄 기회가 자주 있지마는 이 앞으로 회상이 커지고 보면 그대들의 오고 가는 것조차 내가 일일이 알 수 없을지 모르니, 그러한 때에라도 오늘 같은 신성이 계속되겠는가 생각하여 보아서 오늘의 이 신성으로 영겁을 일관하라.]
이 법문에 나온 세 분 중에 이 만갑이라는 선진님의 소개, 또 법문의 핵심에 대해 이야기 했었습니다. 이 만갑은 누구야? 이 만갑은 돌아가시고 나셔서 대봉도위의 법훈자가 되셨습니다. 이 만갑 선진님은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정산종사께서 경상도에서 구도를 혼자 하시다가 전라도에 가면 큰 스승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전라도에 와서 금산사 쪽으로 원평 김제 쪽으로 가게 됩니다. 그때가 원기 2년이예요. 한 번 왔다 갔다 다시 오셨는데 그때 정산종사가 쪽빛 옷 입은 아주머니가 우물에 있었는데 그분에게 물었어요. 강증산 선생님을 만나려고 하셨거든요. 그분이 안내를 하셨는데, 그때 만났어요. 그때 이미 18세였는데 보통 양반이 아니어서 바로 인연이 되었죠. 그분이 소개를 화해리에 계신 김해운 할머니가 당신 여동생 집이 김제였습니다. 그때 왔다가 정산종사 이야기를 듣게 되요. 대원사인가? 생각도 안나요~ 그 할머니가 보니까 조그마한 정산종사가 보통 도인이 아니야 보자마자 모셔갔어요. 그때 당시는 그 양반이 신혼방이었는데 신혼방을 반을 갈라서 정산종사를 모셨어요. 대종사님은 한편 영산에서 대각을 하셔서 저축조합을 설치하셔서 방언공사를 하죠. 중간에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셨어요. 처음엔 구인이 아니라 팔인 이었는데 중앙 자리를 비워두었어요. 별자리를 보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장날에 그 사람이 오고 있다고 데려가자고 했는데 그 사람이 올라다 말고 있다 알아요 다음에 하자 해서 나중에 직접 팔산 님을 대동하고 논길을 바로 질러서 데리러 가요. 대종사님이 이리오너라. 라고 하시니 정산종사가 누구냐 라고 했어요. 차천자도 만나 봤는데 이미 도인이 아닌 걸 알았어요. 정산종사님은 대종사님이 여래위인 걸 아시고 형제의 의를 맺어요. 그때 따라 나온 김해운 그분이 난리가 날 것 같아서 나중에 영광에 오시라고 하시죠.
정산종사는 처음에 왔을 때 토굴 속에 가둬 놓았어요. 경상도 사람이고 소문나서 문제가 될 수 있었어요. 정산종사님이 신통이적이 자신도 모르게 드러나서 대종사님이 눌러 두셨죠. 영통이 먼저 되면 큰 도인이 못 되거든요. 경상도에서 아버지가 오셨는데 토굴 속에서 오신 줄 다 알아요. 정산종사님이 영통이 되셔서. 공사 끝난 뒤 변산 월명암에 정산종사님을 보내셨어요. 쌍성봉에 가서 해제식을 하셨어요. (대종사님)원기 4년에 변산 실상사에서 봉래정사에 옮겨 6년에 석두암을 지어요. 정산종사님을 갈 길 가게 해요. 대종사님이 정산종사님을 찾았죠. 또 대산종사를 찾은 거예요. 그 때 대산종사가 8세였어요. 대산종사가 8세 때 대종사님을 알았어요. 나중에 대산종사님의 할머니가 만덕산 초당에 대종사님이 초선날 때 대종사님을 데려와요. 그 떄 11세인가 되셨어요. 변산에 있다 익산에 가실 때 ...... 그러고 있는 와중에 대종사님이 식구들을 데리고 만덕산에 가요. 그 때 초선을 납니다. 대종사님이 그 때 훈련법을 발표를 하세요. 거기서 첫 훈련을 나게 되어요. 대종사님은 짧게 살다 가셨는데도... 보통 사람들과 달리 총부를 건설하는 중에 훈련 나고 서울을 56번 왔다 갔다 하셨어요. 대산 종사 계신 곳에 사람을 보내 후계자를 정하고... 한 번도 만나 보지 않은 정산종사를 별자리를 보고 오고 있다 하고 정읍 화해리 논을 가로질러 가서 만나고 정산종사는 스승을 기다리고 있고.
신기하죠? 그런 것을 뭐라 하냐? 보통 범부 중생은 육안으로 살아요. 이것은 보이는 세계만 대개 보고 살죠. 이건 상대적 세계예요. 불보살들은 어떤 눈이냐 부처님의 눈이라고 해. 이것은 심안 또는 혜안이라고 해요. 이 눈을 가진 양반들은 보이는 세계에다가 안 보이는 세계까지 다 보세요. 그리고 상대적 세계뿐 아니라 절대적 세계까지 봐요. 범부 중생들은 그런 걸 몰라.
전망품을 보면 대종사님이 좋다고 출가한 당대 제자들도 대종사님이 말씀하시면 다 적었다고 해. 너희들은 나 죽고 나서 나를 본 너희의 눈을 보려고 대접받을 것이다. 나를 봤다는 사람들은 비행기를 태워서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할 것이다. ‘웃기고 있네’ 라고 써 놨어요. 성타원님이라고 이성신 선생님이 계세요. 그 분이 돌아가시기 2-3달 전에 뵈었는데, 내가 그랬다고 했다고. 그때 말씀하신 게 하나도 안 틀리고 다 맞더라. 도저히 믿음이 안 갔다. 오늘도 ‘부왕부왕한 소리를 하신다.’ 그런데 나이 먹고 보니 이게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다. 성자의 눈은 중생의 눈과 다르다. 대종사님은 법명을 지으실 때에도 삼세를 바라보고 지으세요. 구남수는 쪽빛 옷을 입었다고 구남수고, 만갑은 왜 만갑이냐면 갑을병정을 일기에 써줘요. 일기를 잘 쓰면 이갑 오갑 주는데 완타완은 십갑 곱하기 1000을 준거야. 왜 만갑이라고 지었느냐? 이만갑 선진님이 대단하세요.
대종사님이 금산사에 간 적이 있었어요. 증산선사가 금산사에 온다고 했어요. 증산도에 있는 사람들이 대종사님을 보고 우리 쪽으로 많이 넘어와요. 영산원이라고 지을 때 이 분들이 이만갑, 구남수 이 두 분이 열두 답 논을 팔아서 돈을 드려요. 남편이 도축업을 해서 돈이 있는 사람이예요. 변산에 계시는데, 대종사님께 왔다갔다 하면서 법문을 듣는 게 좋았는데, 남편이 화가 났어요. 부인에 대한 시기질투심으로 못 가게 잡았어요. 그래도 이 만갑 할매가 뿌리치고 갔어요. 칼을 맞아도 피 흘리면서 갔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어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종교가 있지 라고 하진 않겠지?
신심이라는 것은 상대적 생각으로 하는 것을 신심이라 하지 않아요. 신이라는 것은 절대를 믿는 거 예요. 절대에 바탕한 상대를 믿는 것이 신이예요. 신이라는 것은 절대라는 것은 불변을 말하는 거예요. 보통 사람은 상대적 신이야. 상대적 세계는 변화하는 것이야. 절대적 세계는 불변하는 것이야. 그래서 냄비 신심(냄비처럼 부르르 끓다가 식어버리는)이 나오고 송아지 신심(끌으니까 끌려가는) 이 나오고 그러는 거야. 옛날에는 그런 일이 있었네. 요즘은 그런 것도 없네. 그런 신심은 안 된다는 거야.
신심이라는 것은 절대적 세계에 대한 믿음이다. 상대적 세계도 이에 포함되어. 절대적 세계로 들어가려면 상대적 세계의 매개체가 있어야 하거든. 그 매개체가 스승인 거야. 스승을 통해 절대적 세계로 가는 거야. 믿음엔 ‘신’과 ‘불신’ 이 있죠. 신은 마음을 정하는 거야. 그 믿음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바른 믿음이고 다른 하나는 미혹된 믿음이야. 정산종사는 모르고 믿으면 미신이라고 했어. 그런데 이만갑 선진님은 대종사님이 생불이라고 믿은거야. 그래서 정신 육신 물질로 대종사님을 받드는데 구남수 선진님이 스승이나 마찬가지야. 원불교 만나기 전에 태을도, 불교에서. 그러다가 같이 원불교로 와서 이타원 장적조를 끌어들이죠.
그런데 이때 변산에 석두암에 계실 때 이 사람들이 워낙 신심이 있어서 대종사님이 ‘똥이라도 먹으라면 먹겠는가’ 던져 보니까 이 분들은 진짜 똥을 가져왔다. 변산에 교전같이 생긴 탑이 있었죠. 계단이 있었죠. 초당이 있고 바위가 있었는데 그 바위 뒤가 화장실이예요. 여기서 똥을 가져왔다는 것이죠. 똥은 그 당시에 지금의 이미지만큼 어감이 나쁘지 않았다. 왕의 아명에도 쓰일 정도로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거부감 가질 필요는 없어요. 그렇다고 해도 좀 그렇죠. 내가 비유가 약해서 옛날에 조카를 볼일이 있었는데 똥을 싸서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토해버렸네요. 외국 가서도 비유가 약해서 힘들었네요.
여기서 법문을 받들 때 이런 생각을 해요. 대종사님이 똥을 갔다 먹으라면 먹을 수 있겠냐? 이런 생각을 해요. 여러분은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구인선진에게는 자결하라고까지 하셨죠.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만갑 선진님은 그런 정성으로 했어요. 41살에 신심을 가지고 얼마나 적공을 했는지. 법문에 허령이 떠서 비가 오는지 손님이 누가 오는지 다 아세요. 그걸로 지적 받고 혼나셨죠. 그런 것에 재미 붙이지 말라고. 송 적벽과 마찬가지로 이 만갑 할머니도 아세요. 그만큼 이만갑 선진님이 수행도 적극적으로 하시고 사남도 출가시키고 장남 집에서 법회를 보게 되어요. 그 정도의 신심이셨다.
법문에 보면 대종사님이 일일이 따뜻이 챙겨 주지만 나중엔 회상이 크고 보면 내가 누가 왔다 갔는지 일일이 모를 수 있다. 그래도 신성이 안 변하겠는가. 영원히 변하지 않을 신심으로 하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신심이라는 게 뭘까 신심만 하면 젊은 사람들은 불신이라는 생각이 떠올라요. 의심이라든지. 왜냐하면 부정적인 것은 긍정적인 것의 9배의 효과가 있거든요. 중생의 세계는 그래요. 선거도요. 내가 무엇을 하겠다고는 안하고 비방만 해요. 여러분들도 엄청난 은혜 속에 커왔으면서도 부정적인 생각에 차 있어. 열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상대방은 나쁜 놈이야. ‘안이비설신의’ 육근은 경계를 대할 때 부정적인 것을 들여와. 안 좋은 것을 귀신같이 입력해. 젊은 사람들은 믿음이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인 것만 믿겠다고 생각해.
그 때 시대는 그랬겠지. 그럴까요? 대산종사가 8살 때 대종사님께서 네 발길대로 가라셨을 때 정산종사가 전주 쪽은 쳐다도 안보고 대산종사 쪽으로 갔어요. 11살에 만덕산 초선을 나고 16세 때 출가해요. 대산종사가 출가할 떄 어머니가 결혼한 뒤 애가 없어요. 무남독녀였어요. 어머니가. 시집을 왔는데 친정 부모까지 같이 왔는데 자식이 안 생기네요. 그런데 10년을 기도했어요. 할머니가 초선지에서도 기도했어요. 딸이 하나 나오고 다음에 대산종사가 나왔어요. 그래서 애지중지했어요. 이 아들이 할머니와 어머니의 영향으로 출가하여 교무가 되었는데 어릴 적부터 달랐어요. 그래서 30대 중후반에 한남동에 근무했었어요. 주산종사가 계시다가 돌아가셨어요. 60대의 김구와 같은 사람을 만나서 그분 들이 대산종사를 스승으로 삼아요. 대산종사는 원불교의 스승만이 아니예요. 나중에 대종사님이 대산종사에게 너는 함부로 성리를 말하고 다니지 말라고 했어요. 이리교당에서 법문을 할 떄 성리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대산종사 어머니가 발심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성리를 모르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어린아이와 같다는 말을 들어요. 그래서 옛날에 불교경전에 삼무 의두요목 ‘음양이 없는 땅 한 조각, 소리 없는 골짜기 하나, 뿌리 없는 나무 하나’ 이것을 계속 연마를 하셨어. 죽어도 모르겠거든. 아들이 익산에 있다 집안에 어쩌다 한 번 왔을 때 기다렸어요. 아들을 스승삼아 물어봤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그런데 안 가르쳐줘요. 스승님이 성리를 함부로 발하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어머니가 그 말씀을 못 받들고 돌아가셨어요. 대산종사가 그것 때문에 서러워 하셨어요. 그렇지만 스승의 한 말씀을 지키기 위해 그리하셨다. 정산종사나 대종사님이나 이런 분들이 갔다 놓으라 하면 떠들어보지 않고 그냥 갔다만 놓으셨어요.
그것이 뭐냐면. 상대적 세계를 넘어선 절대적 마음의 신이야. 그런 신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그건 스승에 대한 믿음이죠. 인간적, 지혜에 대한, 법에 대한, 인격에 대한 믿음이예요. 그분에 대한. 여러분들이 한편으로는 교당에 오는 것도 믿음이죠. 그 믿음이 쉽게 되는 것은 아니죠. 그 사람의 믿음을 거꾸로 알 수 있는 것이 수행이예요. 수행은 믿음과 비례하게 되어 있어요. 신이 없으면 수행이 없어요. 이게 법문이예요. 반만 믿으면 반만 수행해요. 그런데 완전히 믿으면 그 사람은 온전히 수행하게 되어 있어요. 신심은 수행을 보면 알아요. 나중에 어떻게 되냐 똑같이 비례해요. 어떻게 비례하나? 복과 지혜가 믿은 만큼 닦은 만큼 비례한다.
정산종사는 경상도에서 넘어와서 대종사님한테 다 바치셨죠. 당신뿐 아니라 온 집안 식구들이 영광으로 와서 사기를 맞아서 알거지가 됩니다. 양반가에서 잘 살았던 사람들이었는데 사기를 당해서 가난해져요. 그런데도 정산종사 마누라도 어머니도 아버지도 오히려 즐거워하셨어요. 영산에 가면 영모 묘원이 있고 잔디 있는 곳에서 작은 집에서 낙도 생활을 했어요. 딸 둘도 전무출신을 했어요. 6.25가 나서 지리산 빨치산이 난리가 났을 때 정산종사님이 종법사이실 때 당신의 따님을 그 운봉교당에 보내셨어요. 작은딸 태타원님이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큰딸은 아직 살아 계실 겁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집안 다 망했어요. 대도 끊겼어요. 그런데 불보살의 입장에서 보면 그게 아닙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것은 믿음의 세계라는 것은 여러분이 판단을 해야 해요. ‘믿어서 재미 없겠다.’ 싶으면 가세요. 괜찮아. 여러분이 잘 한다고 해서 나랑은 상관 없거든요. 앞으로 인생을 살아 보세요. 여러분한테 연락 오는 사람들이 왜 오는가 보세요. 술 먹자 봉투 가져와라 뭐 사 줘라 이런 거예요. 계산 없이 대하는 사람은 진짜 친한 친구 혹은 스승 여러분 부모예요. 친구도 성질 나면 바뀌어요.
처음에 오신 분들한테 대종사님은 새 부처님으로 오셨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원불교가 지금 원기 99년인데 세계 24개국에 나가 있어요. 그리고 반백주년 기념대회 때만 해도 서울에 교당이 2개인가 3개 있었어요. 대산종사님이 종법사 시절에 교당 50개 만들어라 라고 하니 50몇개 있어요 그래서 미국에도 교화하러 보내고, 서울대 공대 출신이 출가한다니까 의대 다시 가라 하고 의사 자격을 따서 다시 미국에 가게 하세요. 김향수 교무님이 미국에 가셔서 교당 30개를 세우셨어요. 수십년 전이지만 그분이 거기 안가셨다면 해외 교화 지금까지 이렇게 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그 분이 안 가시면 교무님들이 힘들어하셨을 겁니다. 이 분이 외국에 나가서 고생하시는 교무님들을 다 치료해주셨어요.
여러분이 믿을 것도 많고 안 믿을 것도 많지요. 다단계라든지...이 세상 모든 이들이 자기의 이익도 염두해 두고 사는 사람들이예요. 대종사님, 정산종사님, 대산종사님은 당신의 이익과 즐거움 하나도 없이 다 바치고 가셨어요. 이 세상에 그런 분들이 어디 있어요. 다른 스님들도 쌈빡하긴 하지만... 출가위가 되면 제법주라고 해요. 그 분들의 법문과 정산, 대산종사님의 법문과 비교해 보면 게임이 안 돼. 얼마나 큰 스승님들인가 하면 다른 종교와 비교해 보면 알아요. 내가 재수 좋게 그런 스승을 만났어요. 우리 아버지가 사정하고 기도를 했어요. 당신이 제일 사랑하는 아들을 원불교학과에 편입하라고 하시고, 편지 쓰면서 출가하라고 하고. 얼마나 좋으면 우리 아버지는 여기다 나를 소개했을까. 아버지가 당신 일생을 다 사시고 이렇게 좋다고 추천해 주신 이 곳이 얼마나 좋은지 그것만 봐도 알아.
그런데 우리 누나도 출가시키고 나도 출가시키시고. 이게 일시적 감정일까? 내가 출가한지도 27년이 되었어요. 지금쯤 아니면 아니라고 뽀록이 날 만한데, 우리 애들부터 다니지 말라고 하겠죠. 나도 살살 빠질게 이러겠죠. 그런데 그렇지 않잖아요. 여러분이 한 생 살다가 갑니다. 짧은 인생 동안 무엇을 하다 죽을 것인가 썩어 문들어질 육신에만 공들이다 죽을 것인가 뒤돌아서면 아무것도 아닌 명예에만 공들일 것인가. 죽은 뒤에도 내생에도 믿을 만한 것이 있다. 그게 뭐냐면 “진리. 법. 회상. 스승. 사은. 참나” 이건 죽어서도 후회하지 않을 불변의 가치가 있는 것이 예요. 이것보다 가치 있는 것은 없어요. 이 가치를 뒤로하고 가치가 적은 것에다 에너지를 더 투자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안 되시길 바랍니다.
질문
Q. 신심이라는 게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면 신심이 안 생겨요. ~하지마 라고 하시면 하고 싶어요. 인지가 밝아지고 맹목적으로 하라고 해서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맹목적인 신심보다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 봐야 깨닫지 않을까. 시행착오를 겪어 봐야 그 제서야 알거든요. 맹목적인 신심은 힘든 것 같아요.
A. 맹목적인 신심을 내라고 한 적도 없고 나도 그걸 싫어해. 많은 사람들은 내가 경험한 것만 믿어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해요. 내가 화가 날 때마다 큰 대못을 가지고 나무에 박았어요. 또 화가 치밀면 박았어요. 생각해 보니까 내가 여기다 왜 박았나 생각해 보니까 내 잘못이었네 생각했어. 참회하고 새 마음으로 뽑았어. 나무는 박고 뽑았으니까 끝이잖아요. 시행착오했다 고쳤으면 끝나나요? 못 자국이 남잖아요. 그것이 업이라는 거예요. 여러분의 본래는 “무아”야. 그것이 진아(진짜 나)예요. 그런데 마음을 내면 “분별성과 주착성, 상대”의 세계에 들어가게 돼. 그 마음 하나하나가 보여서 산 같은 업이 만들어져요. 지혜, 인연, 환경 등이 만들어져요. 진리를 믿는 세계에서는 시행착오를 통해 믿는다는 방법과 믿음을 통해 의심으로 가서 깨닫는 것의 차이이다. 짧은 인생에 스승이 있음으로써 그 분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요. 수많은 고난을 통해 겪었기 때문에 안내해 줄 수 있어. 업을 쌓아서 이제 알겠네 했는데 범부의 세계는 그렇게 살다가 죽어요. 우리들의 인생은 시행착오하다 보면 병이 도져 죽을 때가 된 환자와 같게 된다. 시행착오를 하는 것과 달라. 일단 믿고 진짜 믿음인가 아닌가 의심해 보라. 의를 빼면 기독교와 똑같아 미신 맹신이야. 믿음으로 끝나지 말고 ‘네것화’ 하는 것이 의심이야. 경전 법규 연마하길 마친 사람은 의두 연마를 해야지. 교무라고 믿어 버리고 끝나냐? 아니야. 의심이 걸려 있어. 처처불상이라고 왜 했지? 라고 믿으면서 의심한 것과 내가 겪어 보고 알고 나서 믿는 건 천지 차이야. 어떤 게 빠르겠어? 믿음은 맹목적 복종이 아니야. 일단 믿으면 닦게 되어요. 믿음 자체가 없으면 닦고 알아볼 생각도 안 해요. 여러분이 거기에 대해 잘 생각해 보세요. 믿음도 마음 따라 바뀌고.... 믿은 만큼 혜가 빨리 오고 해요.
Q. 정산종사님께서 미신은 모르고 믿는 거고 정신은 알고 믿는 거라 하셨는지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A. 알려고도 안 해. 알려고도 안하는 것은 합리적인 믿음이 있고 알면서 하는 믿음이 있는데 그게 정신인데, 알려고도 안하고 무턱대고 믿는 것은 미신이라고 하지.
Q. 그러면 원불교를 믿는데도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믿으면 미신인가요?
A. 의가 빠진 믿음이지. 신 분 의를 정성으로 해야 각이 온다. 그래서 삼학 공부에 들이대는 거예요. 여러분들 용어로 멍 때리는 사람이 아니라 깨어있는 사람인 거예요. 연구는 갈 연 궁구할 구예요. 달라요. 간다는 것은 계속 그것을 살피는 거고 구는 파고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다고 파고드는 거예요. 사람이 까닭 있고 생각이 있어야해. 생각이 없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유가 있을 텐데 생각해보는 거예요. 아무리 멍청한 사람도 본래 지혜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계속 개발이 되는 거예요. 어떤 멍청한 사람도 일단 사람 몸 받았으면 대단한 거예요. 아무리 멍청해도 사람 이예요. 어떤 사람도 닦고 연마하면 밝아지는 것이 유무 자리이고 원리예요. 그것을 믿자는 것도 신이예요. 내가 본래 지혜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믿는 것도 신이고, 개발하면 본래의 것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 이예요. 쉽게 말해서 법회 보는 것도 학사를 하는 것도 원불교를 만나서 별 볼일 없이 살다 죽을 이 몸이 대종사님의 법을 만나 바뀌었거든 대종사님의 법 만나서 용 되었다 생각해서 학사를 하게 된 거야. 자기 스스로가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대종사님의 법대로 오롯이 해보면 국가 사회에도 은혜가 된다고. 여러분들이 각자가 마음공부를 통해 마음이 밝아지고 까닭 있는 사람으로 살면 여러분도 주변 사람들도 다 좋아. 세상 진리 속에서도 다 좋아해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존재에 대해 잘 몰라. 하기만 하면 되는데 스스로 안 된다고 생각해. 하기만 하면 돼. 쉽게 되지 않아. 쉽게 하는 방법이 유무념이예요. 포커스를 하나로 쏴 버리잖아요. 전자빔 보면 빛을 모으니까 되잖아. 내가 고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포커스를 모아 버리면 돼. 에너지를 벌려 놓으니까 모아지지 않잖아. 도학 과학 분야에 모아 보세요. 얼마나 좋은지. 선한 대로 밝아지고 과학 공부도 한 대로 성적이 오를 거고. 알아서 다 따라와. 돈도 명예도 뭣도 다 따라와 오지 말라고 해도.
첫댓글 우와 정리가 쉽지 않은 역사 이야기가 많았는데 고생하셨네요!
우와... 깔끔한 정리 넘넘 감사해요. 도자부 덕분입니다 ㅎ
정말 감사합니다!! 교당은 못갔지만 유미교우님 정리 읽으면서 정말 좋았어요!!^^
지후니도 잘 보았구낭~! 쿄쿄 유미교우님 감사해요 초벌 해주신 호원 교우님도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