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스텔스機 '젠(殲·'섬멸하다'의 '섬')-20' 15분간 날았다"
조선일보 & Chosun.com 입력 : 2011.01.12 03:07
게이츠 국방과 면담하는 날 "처녀비행 성공" 사진 공개
대기층 넘나드는 우주전투기 "시험비행 성공" TV 보도도
중국이 자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의 시험 비행 사실을 시인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Gates) 미 국방장관은 11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젠-20 전투기가 중국 서부에서 11일 처녀비행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게이츠 장관은 후 주석과의 회담 후 "후 주석에게 그 문제에 대해 직접 질문했는데, 후 주석은 이번 시험비행이 나의 방중과 전혀 상관없이 미리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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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방중(訪中) 사흘째인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후 주석은 면담 중에 게이츠 장관의 질문을 받고서야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첨단 스텔스기가 이날 시험 비행한 사실을 확인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AP 연합뉴스
이와 관련,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후 주석과 게이츠 장관의 회담장에 동석했던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게이츠 장관이 후주석에게 15분간의 젠-20 시험비행에 대해 물었을 때 후 주석은 물론 회담장에 있던 중국인들도 시험비행 사실을 모를 정도로 갑작스레 이뤄진 것이 명백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네티즌의 목격담을 인용, "젠-20이 11일 오후 12시 50분(한국시각 오후 1시 50분)쯤 이륙해 성공적으로 비행한 뒤 1시 11분에 착륙했다"면서, 도심 상공을 날거나 정비 중인 사진 23장을 공개했다.
이번 시험비행과 관련한 사진 공개는 "중국이 2020년에나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할 것"으로 예측한 게이츠 장관의 방중 기간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이 대기층을 넘나드는 우주전투기도 개발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11일 중국 산시(陝西)성의 산시TV를 인용, 지난 8일 "성(省) 부서기 겸 대리성장인 자오정융(趙正永)이 어제 시안하이테크구역 안에 있는 '중항비행기공사(中航飛機公司)'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나라(중국)가 대기층을 넘나드는(跨大氣層) 비행기의 시험비행에 이미 성공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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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개발한 우주전투기(사진 위)와 미국의 군용 무인우주선 X-37B.
TV 화면에는 공장 안에서 조립 중인 우주전투기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외관이 미 군용 무인우주선 X-37B와 거의 똑같다고 명보는 소개했다. 미국은 작년 4월 기존 우주비행선 크기의 4분의 1 정도인, 대기권을 넘나드는 군사용 무인우주선 X-37B의 발사 및 비행에 성공했다.
명보는 "최근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제4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의 개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누설된 데 이어 대기층을 넘나드는 우주 전투기의 시험비행 성공 사실이 또다시 지방 방송국에 의해 누설되자 중국 당국이 우주 전투기 관련 뉴스를 모두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11일 낮까지 명보와 홍콩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중국평론(中國評論)'에 '중국 우주비행기 시험비행 성공, 미국의 X-37B와 보조 맞춰'라는 제목의 기사가 남아 있고, 대부분의 중국 뉴스사이트에서는 관련 기사를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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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판 X-37B 무인 우주왕복선 Shenlong(神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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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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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미국꺼 뚝딱하고 배낀건아니고 원래 전부터 개발하고 있었고 최근에 성공했다고합니다.
조선일보 & Chosun.com 2011-01-12 02: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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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Chosun.com 입력 : 2011.01.12 11:23 / 수정 : 2011.01.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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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웹사이트 캡처
중국이 자체 기술로 비밀리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두고, 전문가들은 중국의 스텔스기 개발 속도가 놀라운 수준이지만, 기술력 자체는 여전히 미국에 한참 뒤처진 수준(backward and way behind)이라고 평가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개리 리(Li)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중국의 스텔스기 ’젠(殲)-20(J-20)’이 스텔스 능력에서는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기인 F-22 랩터보다 뒤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리 연구원은 “J-20은 중국이 원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J20은 F-22보다 더 동체가 크기 때문에 더 많은 폭탄과 연료를 실을 수 있어서 더 다양한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인도, 한국, 대만 등 주변국에서 중국의 스텔스 개발을 우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와 달리 미국이 중국의 스텔스기 개발을 경계해 새로운 군비 경쟁에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리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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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디언 웹사이트 캡처
런던 채텀하우스(Chatham House·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캐리 브라운(Brown) 연구원도 “중국이 군사연구를 비밀리에 진행하는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면서도 “군사력으로 미국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군사적 이해관계는 주변 지역에 국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연구원은 “중국 인민해방군은 놀라울 정도로 방어에 중점을 두고, 공격당하는 경우에 신경을 쓴다”며 “중국은 아직 자국군이 약한 군대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처럼) 국제경찰(global police)의 역할은 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자국 영해를 지키고 대만에 대한 압력을 유지할 정도의 힘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10일 국방장관회담에서 J-20을 비롯한 중국의 첨단무기 개발 문제 등의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뤘으나 서로 이견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군의 무기시스템 연구와 발전은 세계의 어느 나라도 겨냥하고 있지 않으며 어디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량 부장의 이런 주장은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중국의 J-20 독자개발과 최근 배치를 시작한 대함탄도미사일(ASBM)인 ‘둥펑(東風)-21D’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시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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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비행을한 지나의 J-20 스텔스기 고화질 대형 사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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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Chosun.com 2011-01-12 00: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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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Chosun.com 입력 : 2011.01.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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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보도..당국, 공식확인 않지만 보도 검열 안 해
美국방 방문 중 시행..세 과시 및 투명성 부각 포석인 듯
중국이 자체 기술로 비밀리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이 11일 성공적으로 첫 시험비행을 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자국 네티즌과 외국매체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홈페이지는 “미국 매체가 J-20의 첫 비행이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다”고 전하면서 관련 사진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링크시켰다. 사진에는 전투기의 비행 장면을 담은 컷과 공항에서 이륙을 앞둔 전투기를 군인과 민간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컷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 사이트인 신화망은 네티즌의 목격담을 인용, J-20이
이날 오후 12시50분(현지시각) 전후에 이륙, 약 18분간 성공적으로 비행한 뒤 1시 11분에 착륙했다고 소개했다.
또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잡지인 ’칸와아주방무월간’(漢和亞洲防務月刊.Kanwa Asian Defence Monthly)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도 J-20이 이날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공항에서 이륙, 15분간 비행했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J-20의 비행사실에 대한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환구시보와 각종 블로그에 실린 관련 사진과 보도를 검열하지 않고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중국이 2020년에나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할 것으로 전망했던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때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을 추격하고 있는 자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한편 중국 국방 현대화의 수준과 미래의 의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미국 등 서방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다목적 카드로 읽히는 것이다.
최근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회견에서 중국이 게이츠 장관의 방문기간 J-20의 시험비행을 실시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중국은 이 전투기를 미국에 보여주고 싶어한다. 미 국방장관에게 중국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은 지난 5일 J-20이 청두 항공설계연구소 비행장에서 고속 활주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며칠 안에 시험 비행을 할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들 보도를 계기로 J-20의 시험 비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서 미국의 현역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J-20은 공
중급유를 통해 중국 영토를 넘어서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등 첨단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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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Chosun.com 입력 : 2010.10.09 03:01
"유일한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 vs "내부적 개혁요구 직면"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마틴 자크 지음|안세민 옮김|부키|620쪽|2만5000원
용의 유전자
에릭 두르슈미트 지음|이상근 옮김|세종서적|575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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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존재만큼 한민족의 유전자에 오랫동안, 그리고 또렷하게 새겨진 화두(話頭)는 없다. 어떻게 하면 거대한 중국에 흡수되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가느냐는 문제는 당(唐)의 100만 대군과 맞닥뜨린 고구려의 연개소문에서부터 중공군의 참전으로 다시 서울을 빼앗긴 이승만에 이르기까지 우리 옛 지도자들이 당면했던 난제(難題)였다. 그리고 이 화두는 TV와 자동차를 한대라도 더 팔기 위해 "니 하오"를 외치는 오늘날의 한국 기업인이나 북핵·천안함·한미 연합훈련 등에서 중국의 태도를 살피는 정부에도 똑같이 유효하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중국인들에게 19세기는 치욕의 시대였고, 20세기는 회복의 시대였으며, 21세기는 우리의 우수성을 떨치는 시대가 될 겁니다." 그의 말처럼 지난 세기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의 전략으로 국력을 키운 중국은 이제 세계를 향해 포효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다시 우뚝 선 이 '거인'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은 올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영국의 국제관계 전문가인 마틴 자크는 "예스", 오스트리아 출신의 종군기자 에릭 두르슈미트는 "노"란 대답을 각각 내놓는다.
베이징 인민(人民)대학의 초빙교수를 지낸 자크는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원제: When China Rules the World)이라는 책에서 유럽의 중국관을 비판한다. '중국의 부상은 경제적 측면에 국한될 것이고, 중국은 적당한 때 서구식 국가가 될 것이며, 국제사회는 앞으로도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것'이란 가정이 모두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중국은 놀라운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서구식 국가가 되기는커녕 독자적 문명권으로 중화사상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자국의 영향력 아래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크는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중국은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미국과 함께) 양대 강국으로 부상하거나 궁극적으로 유일한 세계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중국 공산당의 미래에 대해 서방 학자들이 대체로 어둡게 보는 것과 달리 자크는 "중국을 성공적으로 변모시켜 높은 지지를 받는 공산당은 앞으로 20년 이상 계속 집권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뿐 아니라 중국식 정치는 서구 정치모델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며, 중국의 유교적 도덕관이 가치관 경쟁의 중심에 서고, 소프트파워로서의 중국 문화, 중국 음식, 중의학 등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헤게모니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천하'가 온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제질서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중국은 앞으로 세계를 어떻게 다룰까. "중국은 적절한 때가 오면 막강한 군사력을 확보할 것이지만, 향후 50년 동안은 특별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반면 중국이 다른 곳보다 더 고도의 문명을 갖고 있다는 수천 년의 '우월의식'은 분명히 표출될 것이다. 특히 동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를 대하는 태도에서 중국인의 우월의식이 위계질서와 결합되어 나타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우월의식이 동아시아에서 '조공제도'와 같은 불평등 관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의 예측이 맞는다면, 한국도 앞으로 중국의 영향권에 편입된다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외교안보 등에서 그런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용의 유전자'(원제: BEWARE THE DRAGON China:1,000 Years of Bloodshed)에서 두르슈미트는 다른 시각으로 중국을 본다. 그는 "어떤 특정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인류의 절반 정도를 희생할 수도 있을 것"이란 마오쩌둥의 말을 인용하면서, 중국을 '주변의 다른 문명 세력들과 주기적으로 충돌하며,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희생자를 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나라'로 규정한다. 중국이 국경선을 넘어 전쟁에 나설 때면 공격성과 전투력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칭기즈칸의 잔혹한 유라시아 정벌, 명나라 때 정화(鄭和)의 아프리카 대원정, 20세기 중반의 6·25전쟁 개입, 우수리강에서 벌어진 소련과의 충돌을 검토한 뒤, 이렇게 경고한다.
"베이징의 야심적인 군(軍) 현대화 계획과 점차 강해지고 있는 민족주의는 주변국들에 불안감을 안겨주면서 주변지역의 안정을 해칠 것이다. 특히 중국은 태평양에서 미국을 몰아낸 뒤, 새로운 맹주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두르슈미트는 중국이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지만 그 과정에서 두가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는 미국·러시아·일본이 중국의 전횡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다른 하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내부로부터의 개혁요구이다. 그는 "중국의 경제가 다원화되는 오늘날 전체주의적 일당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 당장은 중국의 젊은이들이 자본주의 체제를 향해 달려가는 것에 몰두하고 있지만, 그들이 민주적인 정치체제 속에서 인권과 자유와 법치를 요구할 때가 곧 닥칠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그는 또 "중국의 부가 증가하면서 부패가 최고조에 달하고 범죄가 증가하며 사회안전망이 와해되자 인민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이어졌다"면서 "중국은 내부적으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다.
두 책은 2008~2009년에 쓰여 최근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개인의 시각을 강조한 부분도 눈에 띈다. 자크의 책에서 '저임금 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거나 '중국은 대양해군을 양성할 계획이 없다'는 부분은 오늘날 중국의 실체와 다른 내용이다. 두르슈미트는 젊은 세대의 민주화 역량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두 저자의 논리는 중국이란 거인과 영원히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한국인에게 유용한 분석의 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