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땅도 살리고 밥상도 살리고자 노력하는 돌삐네입니다^^
올해는 배와 수세미배즙에 좀 밀리기는 했지만, 작년 마지막 농산물이자 우리 집 역작인 곶감을 소개합니다.
우리집 감나무 님~~ 상주 감의 대명사 "둥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농산물들은 모두 화학농약, 화학비료, 제초제, 호르몬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키우고 있습니다.
감 또한 마찬가지이나, 감은 봄에 잎이 나기 전에 석회보르도액(유기농인증농자재)을 한번 사용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키운 감은 관행으로 농사지은 감에 비하면 수확량이 많이 적어요. 그래도 뭐 처음부터 이케 키워서 그 정도 수확량이 우리 몫이구나 한답니다.
아아~아~~ 무신 타잔도 아니구... 울 신랑... 정면 사진보다 얼굴을 살짝 드니까 보기에 더 낫네요^^;;
그러나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까만 곶감의 비밀”은 이건 아니구요... 비밀은 건조과정에 있습니다.
저희도 곶감을 만들기 전까진 몰랐던, 하지만 지금은 건조과일의 당연한 관행 중에 하나인 유황훈증에 대해 쫌만 말씀드리려구요
집에서 과일 말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 쉽지 않죠?
곰팡이는 물론이고 물러진다거나, 누렇게 색이 변한다거나...
그래서 곶감농가에서도 (좀 찾아보니 과일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건조 식품들은) 거의 대부분 유황훈증을 하더라구요...
유황훈증이란 깍은 감을 살균하기 위해 유황을 태워 나온 가스로 훈증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유황이 타면서 나오는 이산화황(아황산무수물.so2)이 미생물 번식을 막아 부패를 방지하고, 감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의 산화를 막아 색이 검게 변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지금은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는 곶감을 대량으로 생산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 가을처럼 이상기온 현상이 두드러질때는 곶감을 말리는게 여간 힘들고 어려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이 이산화황은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성 물질로 현재 국내의 식품첨가물 법규에서는 건조과실 1kg 에 잔류하는 이산화황(SO2)이 2g 이상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곶감의 잔류 이산화황은 기준치 이하겠지만, 씻어서 먹기 힘든 곶감의 특성상 건강한 성인이 아닌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이나, 천식환자에게는 소량이라도 해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울집 처마에 달아낸 감타래... 1동 짜리예요 갓 깍은 감... 요맘때 비가 잦으면 아주 괴롭습니당...
암튼 이럼에도 불구하고 유황훈증이 일반적인 가공방법이 된 건 그만큼 좋은 점(곰팡이 억제, 선명한 주황색, 빠른 건조 등)이 많고, 이렇게 하지 않고 곶감을 말리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저희도 귀농 첫해 때 엄청 시험에 들었답니다. 약을 치지 않아 가을에 나무에 달린 감보다 바닥에 있는 감이 더 많았고, 그나마 애지중지 깍아 널었더니 절반 이상이 곰팡이 밥이 되었던거죠... 울 신랑은 돈을 벌고 안벌고를 떠나 이 귀한 음식을 이렇게 썩혀 버리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거의 황을 피울 직전까지 마음을 먹었더랬어요... 하지만 귀농 첫해에 이렇게 무너지면 앞으로 겪게 될 어려움을 어떻게 넘겠냐는 주위의 간언(ㅋㅋ 바로 저 )을 받아들여 그냥 절반으로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농사짓고 곶감 말리길 올해 4년째... 올해도 저희에겐 엄청난 시련이 닥쳤어야 할 판이 분명했는데, (왜냐하면 날씨가 너무 덥고 비가 자주와서...) 올 가을엔 배를 생산하면서 시간이 도저히 안나서 곶감을 늦게 깍았답니다. 원래 늦어도 10월 말부터 깍아야 하는데 20여일이나 늦어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즈음에 깍는 바람에 곰팡이 걱정은 덜었지요... 하지만 덕분에 아직도 반건시라는거^^;;
울집 흙벽에 매달려 있는 파지 감들... 요건 판매용은 아니고, 우리 겨울 간식꺼리랍니다^^ 참 예쁘죠?
말이 꽤 길었습니다만, 까만 곶감의 비밀은 유황훈증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갑장산에서 불어오는 산바람과 햇살로 말렸다는 것입니다. 건조할때 이런저런 약품처리 대신 햇볕의 살균력과 바람의 도움으로 자연스럽게 말렸기 때문에 색깔의 화려함은 내어주었지만 건강함은 살아 있습니다. 거무튀튀한 색깔 속에 깔끔한 단맛을 느낄 수 있구요, 감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습니다. 지금 판매하는 반건시는 살짝 얼려 드시면 정말 꿀맛이구요, 여유되시면 냉동실에 두었다가 여름에 드시면 최고의 얼음과자가 될 듯^^ 설을 맞아 어르신들게 부드러운 반건시 선물도 좋을 것 같아요... 올해 인증 신청해서 무농약으로 시작하지만 귀농 첫해부터 4년간 유기재배한 감입니다^^ 주문하시면 처마밑에서 바로바로 따서 햇살 가득, 정성 가득 담아 보내드립니다^^*
2키로 (대-30개) 50,000 원 (제수용으로 좋아요...알이 굵어서 먹을 것 좀 있슴돠)
1.5키로 (중-30개) 35,000 원 (집에서 먹기에도, 선물용으로도 좋아요)
1.5키로 3상자를 한꺼번에 구입하실때는 100,000원으로 드립니다 (배송지가 달라도 됩니다^^)
반건시라 투명 난좌에 넣어야 터지지 않습니다. 뚜껑에 있는 사진과 비교하지 말아 주세요^^;; 유황훈증하면 저렇게 먹음직스러운 색깔이 나온답니다... 중간중간 꺼뭇한 부분이 까만 곶감의 징후... 건시가 되어 감에 따라 아래 오른쪽 사진처럼 까맣게 변해 간답니다... 1.5키로든, 2키로든 같은 포장으로 나가구요, 단지 곶감의 크기만 다르답니다
접시에 담은 반건시... 하얀 분이 나기 직전의 건시... 좀 까맣죠? 작년 사진이예요
요 스티커 붙여서 나갈건데, 다음 주중에 도착 예정이라 1/10, 11일에 발송하는 건 붙이지 못할 것 같아요...
**택배비는 따로 없습니다.
**받으시면 냉동보관하시고, 며칠내에 드실거면 냉장보관하셔도 됩니다.
**쫄깃한 건시는 1월 말쯤 다시 선보일께요(한입곶감 및 건시가 아직 건조가 덜 되었습니다)
**첫 발송은 1월10일(화)입니다.
구입 원하시면 쪽지,메일, 전화주시거나 댓글 남겨주세요(실명,전화번호,주소,종류,수량 기재)
계좌번호 농협 1149-12-047216 , 국민 699-21-0146-289 이석민 016-810-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