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에 관해서라면 똑 부러지는 실속파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모자보건사업 중 하나로 보건소에 임신·출산·육아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놓고 있다는 것. 보건소의 큰 장점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치과 진료는 1천1백원에, 한방 진료나 구강 검진은 보통 5백~4천원대에 받을 수 있다. 금천구 보건소의 경우, 기초 혈액검사, 간기능 검사, 동맥경화 검사 및 심전도 검사가 포함된 일반 건강검진을 6천5백원에 해결할 수 있다. 병원에서 받으면 최소 2만~3만원은 드는 초음파 검사를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보건소에서는 임신부, 워킹맘, 아이를 위해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을까? 주요 프로그램과 보건소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소개한다.
for pregnant : 무료 산전검사를 이용한다 임신부라면, 무료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으니 보건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태아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 산전검사는 필수다. 하지만 받아야 할 검사 종류도 많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부담스러운 게 사실. 보건소에서는 임신 시기별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 임신성당뇨 선별 검사, 기형아 선별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약 임신 16주 이후 매달 임신부에게 철분제나 복대를 증정하기도 한다. 산후관리도 가능한데, 출산 후 일주일까지 철분제를 받을 수 있으며 산후 건강에 관해 전화로 상담받을 수 있다. 출생 48시간 이후 7일 이내에 아이의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For workingmom : 직장인을 위한 야간진료도 있다 보건소를 이용하고 싶지만 근무 시간 때문에 시간을 내기 힘든 워킹맘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요즘은 직장인을 위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9시에 진료한다. 직장임신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엔 오전 9시~오후 1시에 초음파 검사, 산전진찰, 풍진검사, 기형아 검사를 실시한다.
For baby : 예방접종, 구강검진을 받는다 보건소에서는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무료로 해준다. B형 간염과 홍역, 풍진, 유행성이하선염, 일본뇌염, 수두를 접종할 수 있다. 치과 진료도 매우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구강검진, 치아 홈 메우기, 불소 도포 등 충치 예방과 치료가 1천1백원이다. 단, 스케일링, 신경치료, 사랑니 발치 등은 진료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은평구 보건소는 지난 8월 27일 이후 태어난 은평구 거주 신생아를 대상으로 난청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보건소 가기 전, 기억해둘 사항
1. 집에서 가까운 보건소를 이용한다. 산전관리나 건강교실 등 무료 프로그램은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신부는 매달 검진을 받아야 하므로 집에서 가까운 보건소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2. 각 보건소의 진료 내용은 반드시 확인한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영하기 때문에 보건소마다 진료 서비스와 비용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송파구 보건소에는 1년에 2만원만 내면 종합건강검진과 체력측정,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영양 · 식생활 정보 등 건강 관련 정보를 받는 명품건강클럽이 있다. 산전검사나 건강교실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니 방문 전에 전화나 인터넷 홈페이지로 예약하자.
3. 각종 건강교실을 이용한다. 강남구 보건소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2~4시에 부부분만교실, 라마즈분만법, 산모요가, 신생아 돌보기로 구성된 ‘자신만만 산모교실’과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모유수유 스쿨’이 열린다. 송파구 보건소에서는 오는 10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낮 12시에 아기 마사지 교실을,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4시에는 이유식 교실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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