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저는 어릴적부터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새벽마다 교회에 가셔 제가 닭의 머리는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말라고 기도하셨지만 저는 머리가 되라는 그런 기도가 싫었고 머리든 꼬리든 그런데는 관심이 없고 어찌하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릴적에 큰바위얼굴이라는 단편소설을 읽었는데 어떤 소년이 어리서부터 뒷산에 있는 얼굴 모양의 큰바위를 보며 자기도 저런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소원을 가지고 자랐는데 나이들어 사람들이 보니 자신이 어느덧 큰바위얼굴과 닮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실제로 세상에서 아무 잘난 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지만 지금도 평생 소원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이는 자기 말을 하기보다는 내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려고 해. 저이는 잘난척 하는 적이 없고 나를 항상 존중해줘. 저이와 있으면 마음이 편해. 저이는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이지 않고 희망과 격려를 해줘서 기분이 좋아. 저이는 내 마음과 내 아픔을 알아주고 마음이 따듯해. 저이는 내가 외로울 때 보고싶다하고 밥도 같이 먹고 편하게 대화도 하고 잘놀아 줘서 좋아. 저이는 나를 자기 이익의 수단으로 대하지 않고 나를 존귀한 사람으로 대해줘. 저이는 내가 부족해도 비난하기보다는 어떻게든 나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해줘.
하느님 이렇게 성숙한 인격이 되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과 하느님께 점점 더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 매일 기도하지만 쉽게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하고 저의 어리석음과 죄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저를 용서해 주시고 저를 좋은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