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소 :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문의처 :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어성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성전에 가면 낚시를 한다. 정 여건이 안 된다면 바위 밑에 새까맣게 붙은 다슬기라도 줍는다. 낚시를 드리운다면 은빛 찬란한 은어를 잡는 재미를 볼 수 있다. 크고 작은 소마다 펄쩍펄쩍 뛰어오르는 은어를 밭에서 농사를 일군 듯 잡을 수 있다.
일대 식당과 민박집에서는 매운탕도 맛볼 수 있다. 민물고기의 비린내를 말끔히 없애주는 '조피'라는 향신료의 독특한 맛을 즐길 수도 있으니, 빼놓을 수 없는 어성전 여정일 것이다.
어성전(漁成田)-, 물고기밭이라는 뜻이다. 어성전계곡에는 그 이름 그대로 물고기들이 밭을 이룰 정도로 많이 산다. 강원도 양양 남대천의 최상류에 해당하는 이곳은 물고기라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화전민이 살던 오지 마을이었다. 어성전계곡은 오지라는 타이틀이 붙은 곳답게 지금도 여전히 찾기 힘든 그런 곳이다. 굽이도는 남대천 계류를 따라 20여km를 들어가야 비로소 계곡 입구를 볼 수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면옥치나 법수치 등의 계곡은 입구에서도 한참 더 들어간 후에야 가능하다. 이 모두를 일컬어 어성전계곡이라 하는데 계곡은 무려 10km에 걸쳐 이어진다. |
강릉과 양양 남북으로 길게 굽이쳐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 최상류, 어성천 청정수계
를 따라가면 오대산 북쪽의 법수치계곡을 만난다. 아직도 포장도로 하나 변변치 못해
양양읍내에 나가려면 버스가 들어오는 아래 동네까지 산길 20여리를 걸어나와야 한다.
양양군지에 따르면 계곡물이 마치 불가의 법수처럼 이곳에서 뿜어져나와 남대천 본줄
기의 시초가 됐다고 해서 법수치라는 이름이 생겼다 한다. 이제는 문화재로 지정된곳
에 가야 볼 수 있는 화전민가옥인 굴피집도 7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엔 흔한 정경이었
다.
<계곡물이 마치 불가의 법수처럼 이곳에서 뿜어져나와 남대천 본
줄기의 시초가 됐다고 해서 법수치라는 이름이 생겼다 한다>
하얗게 핀 감자꽃 그림자가 어성천 물 위에 어른거릴라치면 깜짝 놀란 깔딱메기와 기
름종개가 바위 밑으로 잽싸게 몸을 숨긴다. 양양읍에서 남대천을 따라 법수치 마을로
가는 중간에 어성전리 마을을 지나는데, 물고기가 얼마나 많았길래 이름을 고기밭-어
성전이라 지었겠는가.
기암절벽과 투명한 계곡물을 감상하며 20여리를 넘게 상류로 오르면, 마침내 어성천
법수치마을에 닿는다. 현성초등학교 법수치분교에서 조금 더 가면 어성천을 가로지른
통나무 다리 하나가 눈에 들어오며, 이 일대에서 물놀이하기에도 좋다. 이곳 민물 매
운탕 맛은 기가 막하다. 초피라는 나무 잎사귀를 넣는데 후춧가루를 대용한 향신료이
면서 민물고기의 비린내를 말끔히 제거해준다.
문 의 :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251)
현지교통 : 양양읍의 남대천 둔치에서 출발해 용천, 수리, 양지마을, 그리고 어성전을 거쳐 들어
간다. 어성전에서 농협 하나로마트길을 지나 법수치 푯말을 보고 진입하면 용화사 입
구까지 약 2㎞ 구간은 포장이 되어 있다. 용화사에서 법수치리까지는 시멘트 포장로,
비포장 자갈길로 이어진다.
도로안내 : 서울 기준 → 홍천 → 인제 → 44번 국도 → 한계령 → 양양읍 → 서면 내현리 → 현
북면 → 어성전리 → 법수치리
현지숙박 : 양양읍내 여관 또는 어성전리 일원 민박 다수
주변명소 : 어성전 명주사, 낙산도립공원, 하조대, 동호해수욕장, 오산해수욕장
정보제공자 : 215-804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군행리 8번지
양양군청 문화관광과(033-670-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