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5-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벙꺽호수 철거민 여성 13명 징역형 선고에 항의
Boeung Kak takes case to Assemb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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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ireak Mai / Phnom Penh Post) 벙꺽호수 철거민 시위대가 구속 수감 중인 동료 주민 15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초에 체포된 여성 13명은 단 한 차례의 재판을 통해 최대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쁘레이 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
기사작성 : Khouth Sophak Chakrya
인권운동가 승려인 루온 소왓(Loun Savath) 스님을 비롯한 200여명의 사람들이 어제(5.28) 프놈펜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지난 목요일(5.24) 체포된 직후 변호인도 없는 상황에서 불과 3시간 동안의 재판 단 한 차례를 거쳐 징역형이 확정된 '13명의 벙꺽호수 철거민 여성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주민들과 노조 관계자, 그리고 인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지지자들은 정부에 대해 벙꺽호수 철거민 여성 13명 및 또 다른 주민 2명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추가로 구속된 주민 두 명은 리 짠나리(Ly Chanary) 씨 및 유일한 남성 구속자인 사오 사로은(Sao Sareoun) 씨로서, 이들은 여성 13명의 재판 당시 법원 바깥에서 체포된 바 있다.
어제 시위 참가자들은 "땅 도둑은 자유롭고, 땅 주인은 감옥에 갔다"는 구호가 적힌 셔츠들을 입고 있었다. 이들은 집과 토지를 상실한 내용을 주제로 한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소속 상원의원인 라오 멩 킨(Lao Meng Khin) 회장이 소유한 '슈카쿠 사'(Shukaku Inc.)가 벙꺽호수(Boeung Kak lake) 지역에서 7,200만 달러 규모의 개발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들이 집을 잃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벙꺽 22리 주민인 욤 보파(Yom Bopha, 32세) 씨는 국회 직원 1명이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 앞으로 보낸 진정서를 접수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피해자들은 우리 이웃들이다. 우리는 국회가 우리를 위해 사법 정의를 찾아주리라 바라면서 믿고 있다." |
'국제 인권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인 루온 소왓 스님도 지난 목요일 법원 바깥에서 체포된 바 있다. 그도 어제 시위에 참가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고위 승려들이 자신에게 시위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강압적으로 받아갔다고 밝힌지 하루만의 일이다.
여성 13명의 변론을 맡고 있는 함 순릿(Ham Sunrith) 변호사는 법원에 항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에 항고장을 접수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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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eng Kimlong / Phnom Penh Post) 구속된 벙꺽호수 철거민 여성 13명이 지난 목요일(5.24) 약식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법원 바깥에 모여든 가족과 친지들을 부르며 울부짖고 있다. 프놈펜 지방법원의 포우 뽀우순(Phou Povsun) 판사는 여성 6명에 대해 각각 징역 2년6개월형을 선고했고, 또 다른 여성 6명에 대해서는 징역 2년형씩, 그리고 72세의 응웻 쿤(Nget Khun) 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형을 선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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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eng Kimlong / Phnom Penh Post) 벙꺽호수 주민들이 일요일(5.27) 프놈펜 지방법원이 구속된 여성 13명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한 일에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오열하고 있다. |
한편, 별도로 구속된 리 짠나리 씨와 사오 사로은 씨는 벙꺽 1리 주민들이다. 이들은 여성 13명의 재판이 열린 직후 동일한 혐의로 체포됐고, 법원에서 심문도 받았다. 이들은 현재 '쁘레이 사 교도소'(Prey Sar prison) 내 구치소에서 재판기일도 확정되지 않은 채 머물고 있다.
이들의 변론을 맡은 롱 룬(Long Lun) 변호사는 어제 본지가 전화를 걸었을 때 태국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귀국한 후 법원이 공정한 재판을 하도록 압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놈펜 지방법원은 지난 목요일(5.24) 구속된 여성 13명에 대해 단 3시간 동안의 재판을 통해 최대 징역 2년6개형을 선고하고 '쁘레이 사 교도소'로 보냈다. 이 여성들은 라오 멩 킨 회장의 건설회사인 '슈카쿠' 사가 차지한 토지 및 당국에 분규를 일으켰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올해 72세인 응웻 쿤(Nget Khun) 씨를 비롯한 일부 여성들은 형기 일부를 유예받아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NGO인 '주거권 태스크포스'(Housing Rights Task Force: HRTF)의 시아 피어룸(Sia Phearum) 사무국장은 여성 주민 14명이 '쁘레이 사 교도소' 내에서 같은 방에 머물고 있다면서, 사오 사로은 씨만 다른 방에 구금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아 피어룸 사무국장은 '쁘레이 사 교도소'의 환경은 "서구 국가들의 감옥 상황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에 있었던 이들의 구속을 비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민사회는 실망했고, 정말로 걱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법원이 독립성을 갖지 못한 데다, 국민들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직 부유층과 권력층만 보호할 따름이다. 우리는 법치주의가 실행되는 것을 보고 싶다." |
어제 앙 웡 와타나(Ang Vong Vathana) 법무부장관의 논평은 들어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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