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는 TV옆에는 몇년 전 부터 항상 변함없이
빨강 돼지 저금통 한 개가 있습니다.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서인지 항상 그자리에...
몇년 전 부터 저는 습관적으로 퇴근해서 집에 오면
옷을 갈아 입으면서 주머니에 있는 동전은 항상 꺼내어
그 저금통에 넣는것이 하루일과가 끝나는것으로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일년을 모아 매년 부활때쯤 되면 몇십만원 정도가 됩담니다.
성당에서 사순절때 헌미 자루에 쌀을 채워 오라고 하죠
저는 대신 이 돼지 저금통을 성당에 같다 주면서
저희 작은 정성이 좋은데 쓰여지길 기대하곤 하였는데
올해는 그렇치 못할것 같아 죄송합니다
올해에는 그 돼지 저금통에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한데 쓰고 싶어서지요.
우리 필리핀 성지가 있는 동네에 작은 성당이 하나 있습니다
아마 한국으로 생각하면 시골 공소쯤 되겠지요
김대건성인의 주보성당이기도 하고요
서민들이 사는 동네라 초라한 성당이 화려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연로하신 신부님이 한분 계시는데
저희가 가면 언제나 환한 미소로 반겨 주시죠
그 신부님의 하루 일과가 미사 지내는 일을 제외하곤
몸소 성당 고치는것이 하루일과 이시랍니다
동네가 어렵게 사는 곳이다 보니 주일 헌금도 고작
5-10페소(100-200원)정도가 고작입니다
미사오는 신자가 100여명 정도이니 전부 다 봉헌한다 하여도
500-1000페소(1만-2만원) 정도 이겠지요 아마 그 이하 일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곳에 있는 우리 수녀님들과 의논하여
그곳에 봉헌하려고 합니다 괜찮겠지요?
저의 작은 정성이지만 성당보수도 하고
우리 수녀님들이 부활 달걀이랑 빵이랑 준비하여 부활 잔치도
할수 일을테니깐요 그래서 요즈음은 기대 이상 저금통에서
많은 금액이 나오길 기대 하는 마음으로
일부로 동전은 사용하지 않고 무조건 지폐로 지출하여
한움큼의 동전을 만들어 모으면서 피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곳에 쓰여진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많은 금액이 모아져 있기를 기대 하면서...
이제 얼마 안있으면 영광스런 부활절이 다가오지요
저는 그때를 기대하며
환희 웃고 있는 돼지를 바라봅니다.
오늘 따라 우리 돼지가 이렇게 잘생겼는지....
첫댓글 요셉님, 퍽 의미 있는 일을 하시네요 괜찮으시다면 저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니 어릴적 시골에서 성당에 가서 빵,달걀 먹던 생각이 납니다 요셉님하시는일에 주님의 은총이 항상 같이 하시길 기도합니다
요셉님의 돼지가 보람된일을 하겠네요,
돼지저금통이 필리핀까지 가서 좋은일을 하게 되는군요 벌써 부활절이 기대됩니다
필리핀성당의 실정을 설명 하려했던것이 공치사한 격이 되었군요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왔더니 좋은글들이 많이 있네요 좋은글 많이 올려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