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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농장<출처:여행작가 이신화> |
알밤체험<출처:여행작가 이신화> | 여행의 시작은 정안면의 농장에서 밤 체험으로 시작하면 된다. 정안면은 천안-논산간 민자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만나는 첫 번째 톨게이트라서 수도권에서 진입하기 편하고 당일 여행코스로도 충분하다. 정안면 일원에 들어서면 밤 수확의 열기로 가득차 있다. 공주시 밤 생산량의 40%, 전국 생산량의 10%(연간 3000톤)가 정안면에서 나온다. 1,100여 농가 중 절반이 넘는 600여 가구가 밤농사를 짓는다. 가는 곳곳마다 가을 따사로운 햇살에 실하게 영근 밤알이 아람을 벌리고 있는 밤나무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후드득 밤톨 떨어지는 소리만으로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견물생심이 생기게 할 정도다.
이곳의 밤 수확은 빠르면 8월말부터 시작된다. 조생종 밤나무에서는 때 이르게 아람을 터트리는 것이다. 9~10월까지는 본격적으로 밤 생산이 시작된다. 가을바람이나 가을비가 내린 다음날은 더 풍성하다. 떨어진 밤송이와 밤알이 농원 안 땅바닥에 가득 차면 체험객들은 서둘러 밤농장을 찾는다.
체험할 수 있는 농원도 공주시에서 적합성에 따라 선별을 한다. 올 가을 알밤줍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농가는 총 46곳이다. 정안면 이외에도 유구면, 계룡면, 반포면, 의당면, 우성면, 사곡면, 무릉동 등에 흩어져 있다. 체험농가가 가장 많은 곳은 단연코 정안면 일원. 차령 산줄기의 남쪽, 금강 물줄기의 북쪽 지역으로 밤나무 생육에 좋은 사질 양토와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후가 맞아 떨어져 40여 년 전부터 밤농사의 주산지로 자리 잡았다. 단택, 이치 등 조생종은 물론 중생-만생종 밤도 고루 나온다. '정안 밤'의 유명세는 대량 생산지라기보다는 그 품질 때문이다.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도 좋은데다, 당도가 높아 국내 최고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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