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 새, 늙은이 옹, 어조사 지(~의), 말 마
변방 늙은이의 말이란 뜻으로
인생의 길흉화복이 무상하여
예측할 수 없다는 비유로 쓰이는 말이다.
夫禍福之轉而相生, 其變難見也.
대저 화와 복이 바뀌어 상생하니 그 변화를 헤아리기 어렵다.
近塞上之人, 有善術者.
변방 가까이 사는 사람으로 도술을 잘하는 이가 있었다.
馬無故亡而入胡,
말이 까닭없이 도망가서 胡地로 들어가니,
人皆弔之, 其父曰:
사람들이 모두 그를 위로하자 그 아버지가 말했다
此何遽不爲福乎.
"이것이 오히려 어찌 복이 되지 않겠오"
居數月, 其馬將胡駿馬而歸,
몇 달이 지나 그 말이 胡地의 駿馬와 더불어 돌아왔다.
人皆賀之, 其父曰:
사람들이 모두 축하하자, 그 아버지가 말했다.
此何遽不能爲禍乎.
"오히려 이 어찌 화가 되지 않을 수 있겠오"
家富良馬, 其子好騎,
집안이 부유하고 좋은 말이 있으니, 그 아들이 말타기를 좋아하다가
墮而折其髀,
말에서 떨어져 넓적다리를 부러뜨리니,
人皆弔之, 其父曰:
사람들이 모두 위로하자 그 아버지가 말했다.
此何遽不爲福乎.
"또한 이 어찌 오히려 복이 되지 않겠오"
居一年, 胡人大入塞,
일년이 지나 胡人들이 크게 변방으로 침입하니,
丁壯者引弦而戰,
젊은이들이 활을 끌고 싸우러 갔다.
近塞之人, 死者十九,
그래서 변방 가까이 사는 사람으로 죽은 자가 열 가운데 아홉이나 되었지만,
此獨以跛之故, 父子相保.
그 아들만은 절름발이었기 때문에 父子가 서로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다.
故福之爲禍, 禍之爲福,
그러므로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는
化不可極, 深不可測也.
그 변화가 끝닿음이 없어서 깊이 헤아리기 어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