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현재 넥시 리뷰어 4기로 활동중이고, 리뷰에 사용된 올람 제품은 사비로 구입하였습니다.
현재 저의 주력은 아르케입니다. 우연치 않게 리뷰어가 되어 사용하다가 기대 이상의 큰 만족을 얻게되었고 스폰과는 달리 지급제품 사용의무가 없는 자유로운(?) 리뷰어 신세이지만 아직까지 주력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오즈와 아르케 리뷰를 통해 셀볼시절 오스카 이후 오랜만에 넥시 제품에 대한 경험을 하게되었고, 다른 제작의도를 가진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서 직접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5월 출시 예정인 모비딕과 에이스는 모두 특수소재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이번엔 합판류로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것은 4세대 제품들중 젤롯과 올람이었는데 각각 젤롯과와 올람과로 구분되어 함께 사용하지 말것을 안내하는 글도 있을 정도로 그 성격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제품들입니다.
젤롯의 경우는 다른분의 것으로 시타도 해보았고 드라이브용으로 사용하기에 매우 묵직하고 끌림이 편안한 감각이었습니다.
따라서 시타해보지 못하였으면서 젤롯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합판제품이라고 하는 올람을 경험해보고자 구입을 하게되었습니다.
■ 사용시 주요 관심사항
최근 탁구계에 큰 변화가 있다면 각종 대회 시합구들이 대거 ABS볼로 변경되고 있는 점입니다.
공 자체가 바운드되는 양상의 차이로 인한 타점 변화등도 문제지만 공이 타구될때 타구감이 단단하게 달라지는 문제로 인해 회전을 예전만큼 주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으로 인해서 많은분들이 블레이드도 교체하시고 러버도 살짝 부드러운것으로 (또는 중국러버로) 교체하시는 등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저또한 약간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ABS볼에서 이런 부분을 해소해 줄 수 있는지 여부를 연습 및 리그전 출전등 실전을 경험하며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TSP. 브라보. 안드로 ABS볼 사용)
■ 기본 수치
올람 (탄성:90/부가탄성:-13/단단함:86/상대단단:+14)
젤롯 (탄성:98/부가탄성:-20/단단함:89/상대단단:+11)
아크틱우드 (탄성:87/부가탄성:-22/단단함:79/상대단단:+27)
코르벨 (탄성:91/부가탄성:-18/단단함:83/상대단단:+15)
아르케(앞) (탄성:92/부가탄성:-7/단단함:91/상대단단:+9)
아르케(뒤) (탄성:91/부가탄성:-6/단단함:91/상대단단:+10)
기본수치만 가지고 확인해볼때는 올람은 코르벨과 아르케와 비슷한 반발력에 코르벨과 아르케 사이의 부드러움 정도로 추정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젤롯과 극단적인 성향을 보일 수치는 아닌것 같아서 더욱 차이가 궁금해졌습니다. 어차피 수치는 수치일뿐 직접 사용해봐야 확실한 느낌을 알 수 있으니깐요.
■ 심미성
그립의 앞뒤 디자인이 전혀 다른 독특한 그립입니다.
각진 ST그립과 그립밑면의 렌즈는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술작품같은 컨셉의 전면그립보다는 깔끔한 단색의 뒷면그립이 마음에 들어서 그쪽을 포핸드로 사용하였습니다.
헤드형상은 기본형과는 달리 아래쪽이 넓은 모양입니다.
때문에 다른 라켓의 러버를 옮겨붙이게되면 아래쪽이남게되는점이 러버를 자주 옮겨 붙이는 저로써는 좀 아쉬웠습니다.
표층은 Buch라는 단단한 목재인데 살짝 태닝한 듯한 자연스런 색상에 결이 차분하게 있는게 맘에 듭니다.
뭔가 깔끔한 느낌이 날것 같습니다 ^^
■ 사용 느낌
조합러버는 주력으로 오랜기간 사용중인 카리스 시리즈로 하였습니다.(카리스h / 카리스m)
사용하기전의 예상으로는 아크틱우드랑 비슷한 블레이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크틱우드는 시타해보고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우렁찬 '동굴'소리와 함께 공이 라켓에 닿자마자 떨어져나가는 듯한 반발감각이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비거리도 길었고 스피드감도 높았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브를 걸기가 참 어려웠었는데 그런 유사한 감각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감각>
실제 연습과 리그전을 통해 올람을 이리저리 사용을해보니 타구감은 부드럽고 울림이 좋은 라켓이었습니다. 깊이감은 낮은편이나 아주 짧게 순간적으로 공을 움켜잡았다가 펑하고 쏘아주는 듯한 감각이 특별했습니다.
한마디로 아주 경쾌한 감각이고 라켓자체의 탄성이 높다기보다 유저의 스윙 임펙트를 아주 효율적으로 전달해줘서 비거리와 스피드감이 높아지는것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끌림이 강하지않지만 그렇다고 날린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아크틱우드보단 스피드감이 낮았고 순간적으로 더 잡아준다는 느낌이 저에게는 더 스윙에 자신감을 가지게 해줬습니다.
직전 사용라켓이 아르케였기에 더 적응이 용이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르케도 비교적 담백한 끌림을 가진 제품이라서 넘어가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7겹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감각좋은 5겹합판 아닌가하고 생각이 들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파워>
기본적으로 전진지향이고 공떨어짐이 빠른 라켓이지만 반발력은 90으로 보통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드라이브시 스피드감이 높고 임펙트 전달 효율이 높아서인지 실제로 구사되는 공의 파워는 아르케나 코르벨보다 좋았습니다. 이너카본류의 파워 정도는 충분히 나워주는것 같네요. 전진에서의 한방은 아쉬움이 없었고 포물선을 크게 그리기보다는 약간 직선적인 호를 그리는 경향이 있어서 좀더 파괴력이 높게 느껴졌습니다.
쇼트렐리시나 백핸드 펀치 찬스에도 드라이브에 특화된 라켓들에 비해 상쾌한 감각과 스피드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파워와 더불어 합판의 감각을 중시하는 분들께 특히 적합하지 않을까 싶고, 끌어치는 드라이브보다는 때려치는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분들께 더 좋은 특성이었습니다.
<러버조합>
카리스h의 경우는 챙챙거리는 특유의 사운드가 부드러운 타구감과 함께 잘 어울러지는군요. 평소 경도높은 러버를 선호하신다면 포핸드 백핸드 양면으로 써도 감각적으로 그다지 하드하게 느껴지지않을 것 같습니다.
카리스m은 백핸드의 경우 저는 너무 부드럽게 느껴지고 공떨어짐이 빨라 가벼운 임펙트시에 터치감을 느끼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부분은 카리스h를 쓰니 바로 해소가 되더군요. 반면 큰 임펙트가 많은 포핸드에 카리스m은 h에 비해 쓰기가 더욱 편해지고 아주 좋았습니다.
h로 포핸드 블럭할때 미스나던 부분이 확연히 줄었고 무엇보다 카운터 드라이브할때 h에 비해 좀 더 공이 머무르는듯한 느낌을 주어서 기술구사시 더 자신감과 성공률이 높아졌습니다.
다른 기술들도(서비스, 스톱, 플릭 등등) 구사하는데 큰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추후 중국러버도 조합해볼 예정이지만 카리스러버를 기준으로는 일반적으로 포핸드는 m, 백핸드는 h면 딱 좋지않을까 하고 선호에 따라 양면 h도 좋았습니다. 중국러버를 포함하여 하드한 러버를 쓰기 감각이 딱좋은 라켓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 추천 유형
올람이라는 제품은 기본적으로 전진에서 빠른 터치감을 기반으로 올라운드 플레이를 하기에 적합한 제품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카리스로 러버 조합을 하여 테스트해보았을 때 하드한 러버를 선호하는 분들이 조합걱정없이 부담없이 쓸수 있는 라켓이었고,
5겹 합판(7겹이지만)의 감각과 짧게 잡았다가 팡쏴주는 스피드감을 통해 ABS볼 기준으로 코르벨 같은 5겹합판 유저들이 감각과 파워에 불만이 있다면, 마일드한 끌림감에 약간의 적응을 거치면 감각과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끌어치는 드라이브를 선호하시면서 끌림감각을 극대화한 조합을 선호하시는 분들께서는 러버조합을 통해 어느정도 극복가능하겠지만, 이 제품보다는 젤롯같은 유형의 제품을 쓰시는것이 더 적합하리라 생각됩니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슈미아빠님은 올람보단 젤롯이 나으실것 같습니다^^
네.. 맞아요
저는 올람보다는 젤롯과에요^^
정말 감각이 좋으시네요.^^
참 정확하게 맥을 짚어주신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AbS볼과 잘맞는것 같아서 가급적 감각위주로 작성해보았는데 이렇게 공룡님께서 직접 코멘트해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상세한 설명이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각각의 여러 특성이 있음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신은선님의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
여러 제품의 특성을 느껴가는 재미도 탁구치는 재미만큼 큰것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올람을 사볼것 같지는 않지만 친척뻘인 Z-블레이드를 다시 꺼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제대로 특성을 느껴보기도 전에 갈아탔었는데요. ^^;
z블레이드가 좀 더 무난한 성격이라 들었는데 야생마(?)같은 올람이 더 끌리더라고요...나중에 기회되시면 다시 z블레이드 꺼내들어보세요 ^^
리뷰가 거듭될수록 계속 발전하시는군요. 악틱우드 표현하신 것에 빵 터졌습니다. ^^;
올람 또한 타구점이 앞에 있는 편이긴 한데 악틱우드의 빠른 반응과 폭발력에 비하면 얌전한 수준이지요.
이제 어느정도 틀이 갖쳐지신 것 같은데 이쯤되면 넥시 종신리뷰어로 임명당하셔도 충분하실 듯 합니다.
실력과 필력 모두 좋으시고 감각 또한 민감하면서 정확하시고 무엇보다 지름신에도 관대하시니까요. ㅎㅎ
미라쥬님 따라가려면 가랑이 찟어질 것이고요... 우연히 넥시 리뷰어가 되어 소소히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것 같습니다^^
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좋은 후기네요~ ^^
감사합니다.. 아르케 인터뷰 2편 늘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앗!; 죄송합니다. ㅠㅠ
올람도 아크틱우드도 통통거리는 라켓인데 저도 올람 쪽이 좀 더 쓰기 무난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크틱우드의 유니크함이란^^;; 비거리는 아크틱우드가 확실히 좋지만요
저도 아크틱과 달라서 참 안도하였습니다.
앞으로님 스타일도 올람 잘맞으실것 같아요 ^^ 올라운드 전형이시니!
종신 리뷰어 추천 1표 드립니다!!! 정확하고 절제된 감각표현에 감동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중한 사용기‥!!!!
추천 감사드립니다^^ 더욱 공감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