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행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우선 아이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고 우리의 슈퍼바이저이신 장도희선생님과도 잠깐의 조례를 한 후,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처음이 아니라서 청소도구며 어떤 순서로 진행을 해야하는지 조금은 부담감이 덜어진듯 하다..
그치만.. 여전히 헤매는 것은 비슷하다..ㅋㅋㅋㅋ
지난주보다는 빠른 속도로 욕실청소까지 마무리를 한 후,
볶음밥 준비를 시작한 윤미경선생님과 점심만들기에 합류했다..
깍둑썰기를 한 우리 윤미경선생님을 도와 양파며, 버섯이며, 파프리카, 당근, 햄등을 잘게 다지기 시작했다..
둘 다 정말 혼을 담아가며 양팔의 근육이 모이도록 ㅋㅋㅋㅋ 다그닥다그닥 다지며, 휙휙 후라이팬을 돌려가며 재료들과 밥을 볶았지만.. 정말 중요한 간을 맞추는 것이 애매하면서도 딱 이맛이구나 하는 느낌이 오지 않았다..
너무 정신없이 만들어 볶음밥 사진을 찍는 것두 잊은채.. 그러나 비쥬얼은 짱!! 인것 같은 착각은 들었지만.. 친구들의 평가는 먹을만했다.. 그리고 보통이다에 만족해야했다.. 담에는 더 잘 해야쥐~!! 하는 결의를 다지며..
오후에는 외부에서 선생님이 오셔서 친구들과 함께 성교육 등에 관한 동영상 시청 및 수업에 함께 참여했다.
일정한 주기로 이루어지는 교육이었으며 이에 성장하는 친구들에 맞추어 선생님의 적절한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했다. 다양한 연령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교육이라 후에 선생님의 1:1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마지막 본인의 이상형이 담긴 페이퍼를 작성한 후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종이비행기를 접어 하늘로하늘을 향해 날려보냈다.. 비록 마당에 불시착하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
그 이후 친구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우리 셋(김희영, 윤미경, 김보은T)과 예찬이 성령이 우진이와 함께 진해내수면생태공원에 들러 곱게 물든 단풍들을 보며 가볍게 산책을 했다. 한창 가을빛이 물든 요즘이라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예찬이는 사진찍히는 것을 싫어해서 우리의 단체사진을 찍어주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사진이 흔들려서ㅠㅠ
우리 성령이는 물수제비뜨기를 했고, 우리 우진이는 낙엽뿌리기를 하여 낭만적인 가을 남자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 이후 성령이가 그렇게도 원했던 축구를 대야초등학교에 들러 3:3으로 편을 나누어 약 15분간 함께 공놀이를 했다.
예찬이, 우진이, 윤미경선생님이 한 편이 되었으며, 성령이, 김보은 그리고 김희영선생님이 한 편이 되었다.
각 팀의 골기퍼는 예찬이 그리고 김보은선생님..
우리 윤미경선생님은 성령이와 공을 다투다 슬라이딩하는 열의까지 보여주셨다..
김희영선생님은 우진이를 전담마크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씩 돌아가며 패널틱 킥에 집중했다..
각 자 모두들 한 골씩 넣기위해 부단히도 용을 썼던 부분이다..ㅋㅋㅋ 즐거웠고 유쾌했다..
중간에 예찬이가 우진이에게 골키퍼 역할을 양보하는 모습 그리고 축구를 가르쳐주는 모습 등 형다운 모습에 대견하기도 했다..
오늘은 친구들의 의견이 엇갈려 취합하는 것이 약간은 힘든 하루였지만.. 그 속에 서로서로 배려하는 모습, 그리고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라는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
첫댓글 가을이 어쩌면 그냥 소리없이 왔다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것을 가을을 마음에 눈에 담아 두고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아이들을 위한 식사와 젊음을 불사르는 축구가 같이 하지 않았는데도 함께 하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아이들을 보면서 조금씩 양보하고 동생을 챙기는 모습에서 혈액이 아닌 식구지만 서로간의 보살핌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기쁩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역할을 배우고 나가 사회에서도 두루두루 잘 지낼 수 있는 사회성을 키우고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실습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타인과 자신을 모두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과 태도
키워 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수고 많으셨고 담주에도 넉넉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