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에는 금거북이의 전설이 얽혀 있다. 향일암이 있는 곳의 지형이 풍수상 바닷속으로 막 잠수해 들어가는 금거북이의 형상이라 한다.
대웅전 앞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다뵈는 야트막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머리, 향일암이 선 곳이 거북의 몸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 이름은 금오산(金鰲山), 암자 이름은 영구암(靈龜庵)이라 했다고 전한다.
금오산 정상에서 보면 거북의 머리와 목 그리고 몸체의 형상이 완연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거대한 거북이가 넓은 대양으로 헤엄쳐 가는 자태를 취하고 있다.
예부터 유명한 지관들이 거북 혈에는 쇠붙이를 얹거나 등에 구멍을 뚫어서는 큰 재앙을 당하게 된다고 일러왔다. 그런데 얼마 전에 향일암 난간에 안전을 위해 철주를 박고 철책을 친 후에, 향일암 아래 마을 주민들이 지하수 개발을 위해 땅을 뚫는 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부러지는 일이 일어났다.
강철로 만들어진 굴착기가 부러진 것을 보고 주민들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고 작업을 중단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때부터 향일암 주지 스님의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스님은 16년 전에 향일암에 주지로 부임해 와서 향일암의 부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얼마 후 주지 스님은 한쪽 다리가 마비가 되고 건강이 점차 악화하자 스님들과 마을 주민들은 풍수의 금기 사항을 건드린 탓이라 하고 철책을 제거하고 샘을 매몰한 후에 주지 스님의 건강이 호전되었다고 전한다.
또 다른 이야기로 향일암과 경상남도 남해군의 보리암, 세존도를 선으로 연결해 이룬 삼각형의 한가운데 지점이 용궁이라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하고 있다.
금오산 향일암의 일주문ㅡ10여년만에 찾은 향일암 주변은 알아보지 못할정도로 변했고 절을 오르는 길은 온통 화강암 계단으로 바뀌서 있었다.
쉿! 경내는 조용히! 동자승의 표정이 귀엽다.
여수 앞 바다를 바라보나 미세먼지로 하늘인지 땅인지 바다인지 조차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바다를 향하고있는 이곳 돌로 다듬은 거북들
해수관음 보살 상
원효대사의 좌선대
삼성각ㅡ 우리는 예로부터 산악 숭배 관념이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일찍부터 신성한 곳으로 믿어지는 산에 제사를 드리고, 산에는 산신(山神)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신라 때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다섯 산, 곧 동 토함산, 남 지리산, 서 계룡산, 북 태백산, 중 팔공산을 오악(五岳)으로 지정하여 국가가 주재하는 제사를 올렸으며 이는 고려나 조선시대까지 지속되었다.
독성각·산신각·칠성각이 있으며, 대개 삼성각에 삼신을 같이 모신다.
금오산의 거북 목
향일암에서 바라본 거북 목
택배 수급차량을 기다라고 있는 이곳 특산품 돌산 갓김치
어버이날 혼자있을 와이프 선물로(내가 다 먹을것이지만) 아무도 안보는데서 갓김치 3kg을 2만원주고 샀다. 칭찬해줄까? 그게 궁금하다.
첫댓글 밴드에서 김용현선생님 게시물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