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수밀다(술파는 여인)가 보살이다.
화엄경의 바수밀다 여인
그는 오가는 나그네들에게 공양할 것을 팔고
술을 팔며,돈이 없는 이에게는 무료로 보시하기도 하고 없을 때는 배고픈 이에게 술찌꺼미를 주며 또한 부처님법을 설했다.음식과 술을 팔면서도 과도한 이익을 남기지 않고 작은 이익으로 지속가능의 사업을 펼쳤다.그의 무기가 진실이었고, 그의 보배가 불법이었다.부처님 재세시의 인도나 21세기의 지금 문명국이나 항상 가난
하고 외롭고 갈 곳 없는 영혼들이 있다.그 '가난하고
병들고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중생'이 부처님 화두다
'불법에 부자 없고 보살에 권세 없다'(본인 지은 말)
함은 부처님 제도의 대상이 가난한 자,힘들어 하는 자요,대승 보살에게는 권력의 탐욕이 아닌 힘없고 빽(?)
없는 자들의 구세대비의 원력이 그의 살림인 것이다.
강언덕의 주막
머나먼 길을 오가는 나그네에게는 허기와 외로움이라는 두 고뇌가 있다.사업을 하러 가든, 사람을 만나러 가든 가깝고 먼 거리를 도보로 혹은 배를 의지해 이동해야 하니 더운 날씨에 보존이 어려운 음식을 지니고 다닐수 없었다.그 나그네라는 사바의 고독한 이들에게
세발 돌을 받쳐 불을 때 음식을 대접하고 또는 술을
대접하며 오가는 나그네들에게 공양과 진심을 펼쳤으니 그를 보살이라 하는 것이다. 화엄경은 중생을 위해
끝없는 보살행(보현행원품)을 주창하니,바로 '자신이
머문 곳'이 피안이 되고 극락이 되고 비로자나부처님
의 주석처가 된다. 남에게 베풀 것이 내게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공양을 베풀 마음'이 안되 있는 것이다.
바수밀다 여인
그는 나그네들의 온갖 이야기를 들어 줬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식사와 술값의 대소를 떠나
그들의 하소연을 어느 한점 짜증없이 들어 줬으니
사실 관음(소리를 들어줌)보살과 동급이었던 것이다
세상에 듣기 힘들고 지속해 들어 주기 힘든 것이 있으니 상사의 잔소리,아기의 투정,배우자의 거듭된 잡설
노인의 길고긴 사설과 술꾼의 장장설이다.
그런데 바수밀다 여인은 평시의 기도 정진력으로
그 가피가 깊어 밥을 하고 죽을 끓이고 술을 걸르며
그 모든 나그네들의 투정과 잡설을 들어 주고,때로 침묵과 일설을 가했으니 그들 모두 오가는 길에 배를 채우고 술을 채우되 자기심신을 보듬고 가꾸어 자신과 가족을 위해 끊없이 정진하는 모습으로 울고싶은 어두운 길에서 항상부처님을 의지해 큰 소원을 이룰것을 생생히 설했다.
도무지 버릴 것이 없었다.
감자 조각 하나,배추 잎 하나등 어느것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값비싼 음식이나 술을 파는 것이 아니요,오가는
이들에게 저렴한 실비로 그들의 허기를 달래주고,그들의 고단한 인생 역정을 귀담아 들어 줬으니 반찬이든
양념이든 알뜰히 사용해 그들을 기쁘게 했다.양념이라
야 인도고추,양파,카레등 보잘것 없었으나 성찬이었다.
그 나그네들의 주머니를 생각한 자비로운 마음의 발로였다.음식의 재료를 허비하지 않으니 한사람에게라
도 더 베풀수 있어 소소하지만 커다란 허공의 심성을
(허공장보살) 지닌 아름다운 마음의 여인이었던 것으로
모두들 흙으로 빚은 그릇과 잔을 강아지 할튼듯 깨끗하
게 비워줬으니 시간이 흐른 후 우리는 음식을 베푼
주막여인 바수밀다와 그 정성을 고맙게 받은 나그네
들을 어찌 칭송하지 않으리오.자타불이의 경계요,불심이었다
주막의 바수밀다 여인
그는 불심으로 무장한 불자다.
결코 허황된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고,그가 머문 주막에서 돈이 적은 이에게는 수제비를 떠주고,배아픈 이에개는 죽을 쑤어 주고,먼길 떠나는 이에게는 술을 주었으니,그의 마음에 오직 나그네들의 안식과 평화를 갈구할 뿐 도에 넘치는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오직
요기를 하고 한잔 술에 설움을 달래는 나그네들을 향해
밤길의 사고에 대비하고 낮길의 독충에 주의하며 '일심'을 견지해 구경 부처님 만나 뵐 것을 설했으니 실은 '불보살의 화현'이었던 것이다. 비로자나부처님이란 일체의 경계,일체처의 맑고 진실한마음(청정법신비로자
나불)일진대 바수밀다는 빈약하고 초라한 처소에서, 또
허허로운 주머니에서 뭇 중생들의 배고픔과 외로움을
삭혀준 중생 현장의 거룩한 부처님 제자요,대승보살이
었던 것이다.
불기 2567.1.14 03:30
※바수밀다:화엄경에서 구법행자 선재동자가 친견한
53선지식중 한 분으로 술과 음식을 파는 여인이지만
삶의 현장에서 부처님법을 수행하는 참보살이다.
불법과 현실이 동떨어지지 않은 실천수행자로
이미 깨달은 선지식이지만 중생의 고단한 삶을 배척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부처님법으로 이끄는
놀라운 법력은 곧 음식이 약이 되고 술이 감로수 되게
하여 중생의 병과 고뇌를 치유하는 불보살님의 또다른
화신으로 나온다. 하는 일에 귀천이 없으며 주변 모두를 부처님 광명국토,화장세계로 이끄는 중생 현장 행자의 삶은 늦은 겨울비 밤새워 오는 지금 우리에게 보석
같은 눈물과 함께 큰 위로를 준다. 중생은혜는 갚고
가야 하니 우울할 사이도 없고,슬퍼할 새도 없다.이틀에 걸쳐 늦은 겨울비 오는 새벽에는 신도님들이 정성드려 해논 음식들을 섞어 끓여 죽을 만들어 공양하니
배탈도 안나고 편안하다. 중생을 위한 바수밀다의 헌신적 공양이 지금도 우리곁에 자리하고 있다.
예불ㆍ명상시간이다.
※질문 "술은 마셔도 됩니까?"
1.술:발효,거듭남,변화,개혁,용기,재생,불퇴심,용맹심.
2.중생은 술을 나누지만 법력의 보살은 술을 주지만
순간 감로수로 변해 상대가 힘든 고통에서 새롭게
탄생하여 일체 고뇌ㆍ갈증이 해소된다.
3.글의 촛점은 선재동자가 다양한 선지식을 만나 그들의 장점과 공부를 배워 가는 과정이다. 바수밀다의 성실성,청정성,중생연민,보살도에 촛점이 맞춰 있다.
4.결론은 바수밀다의 나눔,공동선,이타심,수행자적 자세,부처님 가르침의 홍포로 귀결됨을 알아채야 한다.
※정초특별 7일 기도 입재 : 2023.1.24 10시
신성동 9:30차량 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