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후 2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선배님들의 노래솜씨는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탁구만 고수인 것이 아니라 노래솜씨도 고수여서 마치 음악회에 간 기분이었습니다.
행동은 또 얼마나 적극적이신지 노래예약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나중엔 강제로 중단해야 할 상황까지 갔지요. ㅎㅎㅎ
성악가를 방불케 하셨던 박종주 교수님의 '비목'을 시작으로 해서,사양하실 것 같았던 박충기 선생님이 '원점'을 부르시면서 분위기가 살기 시작하더니,'귀거래사'로 100점을 받으신 박양신선배님은 첫타자로 만원을 내시면서도 연신 기분이 좋으신지 어린애처럼 춤을 추고 다니셨고, 성량이 풍부하신 오국환선생님은 '사랑으로''내삶을 눈물로 채워도'등 부르는 곡마다 100점이셨으며,'만남'을 열창하신 김명진선배님과 '바다에 누워'를 열창한 정자언니도 100점을 받음으로써 감추어졌던 노래실력들을 유감없이 보여주셨습니다.
'Q'를 부르신 권용환선배님은 그 작은 체구의 어디에서 그렇게 풍부한 성량이 나오시는지 마치 작은 거인 같으셨고, '황홀한고백' '황진이'를 부르신 홍성복선배님은 맛깔난 노래솜씨 뿐만아니라 춤까지 멋들어지게 춰서 회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얌전하시던 최금희선배님도 '진정난 몰랐네' '그대없이는 못살아'를 멋지게 부르셨습니다. 못부르신다고 하시던 이영복선생님은 '홀로아리랑'으로 겸손함을 입증하셨으며, 김선도선배님은 '사랑이야'로 송창식을 능가하는 노래솜씨를 발휘하셨을 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이 부르는 노래에 코러스를 넣어주고, 화음을 맞춰주시는 모습이 보통실력이 아니셨습니다. '새들처럼'을 부르신 양형국선배님, '동행'을 부르신 함승균선배님,'빗속의 여인'을 부르신 유흥연 선배님도 숨은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시면서 노래솜씨를 자랑하셔서, 노래 못부르는 사람은 기죽어서 끼지도 못할 판이었습니다.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이 탁구를 좋아하시는건지, 아니면 탁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끼가 많아서 노래도 잘하시는 건지..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즐거워 하셨다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정말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헤어짐이 아쉬운 분들은 노래방을 나와서 3차로 향하셨습니다.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계속 같이 있고 싶은 사람들... 참 보기 좋았습니다..
2011년 신묘년에는 익산탁구연구회 회원님들의 가정에 축복과 행운이 가득 가득하시길 빌며, 탁구실력 또한 나날이 일취월장하는 한해가 되시길 빕니다.
첫댓글 기억력이 정말 좋으십니다.. 또한 글 솜씨도~~ 탁구실력도 금방 늘을거 같아요..
감사합니다..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실은 원래 제가 말이없고 나서지 않는 성격인데 이상하게 익산탁구연구회에 와서는 말이 많아졌어요..
연구회 분위기에 제가 취한 것 같아요..
분명 제 탓은 아니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