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군은 서로 협력하여 작용하기 때문에 복합제제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비타민B 복합체(B-Complex)’라고도 부릅니다. 이 제품들에는 비타민B가 고함량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자는 종합영양제만으로도 충분히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 기준은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소를 보충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의미입니다. 영양불균형이 심각하고 스트레스, 만성피로로 인해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결핍증 예방을 위한 최소필요량인 RDA의 개념보다는 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최적함량인 ODI의 기준을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DA와 ODI의 간극이 가장 큰 영양소 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B이며, 수용성이기 때문에 고함량 복용 시 체내축적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이미 미국 등지에서는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는 제품이며 각종 증상개선에 1순위로 고려해야 합니다.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피로회복에 가장 빠른 효과를 가집니다. 비타민B는 각종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며 피로물질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A, B, C, D, E 중 피로를 가장 빨리 개선시킬 수 있는 성분은 단연 비타민B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흡수율과 지속시간을 개선한 활성비타민 형태로 들어있다면 더 좋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같은 원리로 눈의 피로에도 비타민B는 필수입니다.
둘째, 잦은 입병에 도움이 됩니다. 보통 입병은 구강점막에 생기는 구내염인 경우가 많으며 피곤하거나 비타민B가 부족할 때 자주 발생합니다. 비타민B1, 비타민B5, 엽산이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고 비타민B2, 비타민B3, 비타민B6, 비타민B12는 점막을 재생하고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 근육통이나 관절통, 신경통의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B1, B6, B12는 우리 몸의 신경세포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비타민이며, 특히 비타민B1은 신경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인 젖산의 해소능력을 가지고 있고 피로를 풀어줍니다. 비타민 B6는 우리 몸의 여러 신체반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 B12는 신경계 유지와 지방산 합성에 중요합니다. 따라서 신경비타민 트리오인 비타민 B1, B6, B12가 서로 협력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노폐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고함량 비타민B를 복용하면 근육통, 관절통, 어깨통증, 오십견, 허리통증, 손발 저림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넷째,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콜린과 이노시톨은 일반 종합영양제에는 잘 포함되지 않는 성분이지만 비타민B의 일종이기 때문에 비타민B복합제제에 같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시틴 합성의 원료가 되어 두뇌의 기능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효과를 지닙니다. 일부 건강식품들은 뇌에 있는 세포막 인지질의 주성분이 되는 포스파티딜콜린, 포스파티딜이노시톨, 포스파티딜세린의 형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