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12. 21. (화)
영국의 야간열차는 대륙하고는 틀려서... 씨트가 한칸밖에 없다...
대부분이 침대칸이다...그리고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그리고 시설은 훌륭했다.... 씨트였지만... 매우 편하게 갈 수가 있었다..
그런데... 패스 검사를 한번도 하질 않았다...
예약할 때 검사를 해서 그런지....
다만.. 영국의 철도는 시설이 조금 낙후되어서... 연착은 거의 기본이다...
인버네스 도착 시간은 8시반이였으나....
거의 한시간을 연착해버렸다....
창밖으로 보인 세상은 온통 하얀색이였다...
눈때문에 연착을 한것인지...
정말 난감했다.... 스카이섬으로 가는 교통편과.. 스카이섬 안에서의 이동수단이...
마땅히 없어서... 고민고민을 하다.. 인터넷으로 렌트카를 예약을 했었는데....
좌측통행과... 전혀 지리를 모르는 외국에서의 운전이라는 생소함과 덧붙여...
눈까지라니..... 하지만.. 이미 연착으로 인해... 스카이섬으로 가는 기차는 타기가
불가능한지라....
밤에서 채 깨지 않은 몽롱한 상태로 렌트카 사무실로 갔는데...
예약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던지...... 담당자가 여기저기 문의를 하더니만....
차를 인도받았다....
차에 앉으니... 역시나 우리나라와 반대인 운적석 위치로... 백미러가 반대여서....
혼동스러웠다....
인버네스에서... 스카이섬으로 가는 길을 찾기까지.. 한참을 헤매였다...
그래도.... 한 30분 정도 운전을 하니... 운전에 적응은 되었다...
스카이섬에 바로가는 것 보다는... 북쪽에 있는 해안마을인... Ullapool에 들렸다 가기로 하여..
울라풀에 들려서.. 점심을 먹었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길위에 눈은 깨끗히 치워진 상태였다..
물론 중간중간 도로가 막힌 곳은 있었지만.... 하지만... 길 옆에는 엄청난 눈들이 쌓여 있었다..
도로에는 차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가끔 보이는 차들도... 제한속도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60마일(시속.. 약 100킬로) 이상으로 달리는 것 같았다.... 왕복 2차선 도로였는데....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여서인지... 스카이섬으로 가는 중간중간... 날씨가 수시로 바뀌었다...
해가 떴다가... 비가 내리고....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매기도 하고....
스카이섬은 섬이지만.... 스카이다리가 놓여있어서... 차로도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다리의 통행료가 6파운드다...
다리에 도착하여 톨게이트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사람도 없고.... 문을 닫은것이다...
그리고 다른 차들도 특별히 통행료를 내는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다리를 건넜다... 혹시나 어디서 경찰이 뛰어나오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나중에 TV에서 보니.. 주민투표결과로 내가 간 날부터 스카이다리의 통행료가 없어졌다고 한다....
스카이섬은 생각보다 큰 섬이였다...
다리를 건넜지만.... 스카이섬에서 제일 큰 마을인 Portree까지는 한시간여를 더 들어가야 했다..
더 북쪽으로 올라와서인지.... 시간은 4시가 안된 시간이였는데도..
완전히 깜깜해 졌다... 더군다나... 비는 계속 내리고....
숙소도 예약을 안 한 상태이고....
포트리에 도착해서 인포에서 B&B리스트를 얻어서....
찾아다녔는데... 빈 방이 없다고 하고...
또 겨울이라 문이 닫은 곳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한시간여를 헤맨 후에야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하루종일 긴장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여서인지...상당히 피곤했다..
오늘 하루 200킬로는 달린 것 같았다...







첫댓글 헉....저두 사랑술집님 따라 열심히 여행이나 할껄...ㅡㅡ;; 뮤지컬 보는데만 집중했던 것 같음...ㅜ.ㅜ 돈은 여행 못지 않게 썼는데.....ㅜ.ㅜ
일본에서도 운전이 무척이나 헷갈리더군요... 그런데 금방 적응되던데요..
눈 덮힌 스카이 섬..멋지군요^^ ㅎㅎ 언제 저도 가야 되는데...자금의 압박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