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도 후회하시는가? 성경은 이 부분에 대하여 이렇게 진술한다. (롬 11:29) 이는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으심이니라. 그러면 과연 하나님은 한 번도 후회하신 적이 없는가? 아니다. 하나님도 후회하셨다. 그분도 후회한다고 분명히 적고 있다. (창 6: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후회를 넘어 한탄하셨다는 표현은 대하게 된다. 이뿐이 아니다. 그분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다고 성경은 말한다.
(삼상 15:11)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삼상 15:35)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그렇다면 어찌 전능하신 하나님이 후회할 일을 하시는가? 라고 물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은 인간의 타락도, 사울의 부족함도 미리 아셨고 예견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과정에서 최고의 방법을 선택하신다. 인간이 타락할 것을 알고도, 인간을 창조하셨고 사울이 그렇게 연약한 존재임을 보셨으나 그래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다. 그런데 조금만 더 앞을 보면 왕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주변 나라들의 본을 따라서 백성들이 왕이 있어야겠다고 우길 때 선지자는 반대했었다. 심지어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삼상 8: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왕정은 하나님의 계획도 아니었고 그분의 뜻에도 어긋나는 것이었지만 백성들이 하도 원하니 하나님은 후회할 일인 줄 알면서도 허락하신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잘못 계획한 것이 아니요, 그분의 아심 속에서 이루어진 제일 나은 선택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다고 하신 말씀으로 하나님은 전혀 후회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그분의 목적과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데는 그런 것들도 아무런 방해가 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분은 반드시 그분의 뜻을 이루고 목적을 달성하실 것이다. 인간의 실수와 잘못까지도 그분의 계획을 성취하는 과정으로 활용하실 수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실패해도 하나님을 실패가 없는 분이다.
(민 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그렇다. 하나님이 후회하시더라도 그분은 마침내 그분의 뜻을 이루시고 그분의 계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아무리 상황이 그분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그분이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아도 그분의 뜻은 마침내 이룰 것이요 말씀하신 바대로 행하실 것이다.
인간은 실패해도 하나님은 실패하실 수 없으시다. 궁극적으로 최후의 승리를 이루시고 그분의 자비와 공의에 일치하는 사랑의 결과를 이루실 때 온 우주는 하나님이 참으로 옳으셨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분은 알파요 오메가요 처음이요 나중이시니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가장 정확하게 보시는 하나님이신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