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달걀의 가격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계란 한알이 천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달걀 절도, 국경을 넘어선 달걀 밀수, 급기야 달걀을 둘러싼 미 법무부 조사까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게 우리가 알던 그 미국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달걀에 구매제한이 걸릴만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이유를 우선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달걀의 ‘비탄력성’ 때문입니다.
미국은 현재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계란을 수급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자... 우리가 돈이 없더라도 어쩔 수 없이 필수적으로 소비해야하는 필수재들이 있습니다.
술, 커피, 담배 같은 경우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계란은 식탁과 간식에서 빠질 수 없는 메인 재료입니다.
이에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소비를 할 수밖에 없죠.
문제는 가격이 계속 올라도 소비율은 똑같기 때문에 이를 노린 투기세력들이 있고, 가만히 두면 달걀의 가격이 더 비싸지는 것을 알고 있기에 물량을 잠가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오늘 팔지 말고 내일 팔면 더 비싸질테니까요.
그래서 위에서처럼 달걀 절도 사태나 구매제한이 걸린 것입니다.
예전에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을 때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미국은 달걀을 구하기 위해 한시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안이 바로 한국에게서 달걀을 수입하는 것이죠.
최근 미국 조지아주는 남 아산의 한 농장에서 20톤 분량의 계란을 수입했는데, 여기에 더해 한국산 수입 물량을 더 늘리겠다고 합니다.
다음달 부활절이 오기전에 달걀을 미리 비축해두어 에그플레이션을 막겠다는 것이죠.
한편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밀당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여기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미국의 축산 업계는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한국의 검역 규정을 개선이 필요한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의 소고기 월령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상황입니다.
이는 한국이 30개월 미만 소고기만 수입을 허용하는 것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광우병 우려 때문에 한미 양국 정부가 장기간 협상 끝에 2008년에 합의가 끝난 내용이죠.
근데 이를 바꾸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난 몇년째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입니다.
보통 물건을 사는 소비자한테 뭐 서비스를 얻어주거나, 이에 상응하는 메리트를 줘야 하는데 열심히 두들겨 패면서 소고기를 더 사가라고 외치고 있으니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게다가 미국이 계란을 수입해가면서 국내 계란값마저 뛰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