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닭의 힘찬 울음소리로 시작된 2017년 정유년 새해도 어느덧 달력 첫 장의 절반이 훌쩍 넘어 버렸다.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오늘과 다가올 내일을 마주하기에 바쁘기만 하다. 흐르는 시간이 야속할 따름이다. 그래도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되는 연초가 되면 지난해의 공과를 돌아보고 새롭게 시작된 한해의 희망을 기대해 보는 일은 어쩌면 생활정치의 최일선에 몸담고 있는 선출직
의원으로서 갖는 나름의 직업병이 아닐까 싶다.
최근 10년새 우리 중구는 몰라볼 만큼 비약적 발전을 이뤄냈다. 비록 부족함이 많지만 그래도 울산의 미래 백년대계라 할 수
있는 혁신도시가 제 모습의 갖춰가며 사람들이 떠났던 그 자리를 다시 새로운 이들이 채워가고 있다. 도시는 사람의 발길이 늘어나면 더불어
‘활기’라는 선물도 받게 되는 법이니 우리 중구 역시 활기와 활력이 넘쳐나는 풍요의 시대가 도래 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 중구는 지난해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겪으며 다사다난이란 말을 실감케 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극성을 부렸던
지난 여름에는 울산의 자랑이자 중구의 자부심이었던 태화강 십리대숲이 전국 명소로 급부상해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풍요와 낭만을
기대했던 가을에는 예상치 못한 지진에 이어 유례없는 태풍의 내습으로 많은 주민들이 상처와 고통에 시름해야 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우리
25만 중구민들은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더욱 강한 의지로 아픔을 이겨내며 ‘희망’의 유전자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는 행정력으로 대변되는
중구청 모든 공무원들의 숨은 노고와 수해복구에 두 팔을 걷고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25만 구민의 마음이 한데 모아졌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뿐만 아니라 울산 큰애기 야시장의 성공적 개장으로 역사와 전통, 문화를 갖춘 우리 중구의 대표 원도심이 관광자원화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제 중부도서관과 북정공원 일원에 조성되는 시립미술관과 객사 등이 순조롭게 조성되면 중구는 울산의 중심지로서 활력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원도심 재생을 위한 ‘중구로다(中具路多)’사업이 새롭게 시작되면서 이제
우리 중구는 어느 타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는 아동과 청소년,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해로 기억된다. 공공실버주택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생활문화센터와 평생학습관, 청소년 문화의 집이 잇따라 준공돼 주민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왔다. 또 하나 올 한해 기대되는 것은 도심 속 힐링공간인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이다. 숲은 그 자체만으로도 일상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함양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입화산 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속에서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성이다. 입화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 복잡하고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어울려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오늘을 충실하며 다가올 내일을 알차게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중구가 구민이 행복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옮겨나갈 때 중구의회의 일원으로서 25만 구민과 함께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자청하고 싶다. 우리에게 주어진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과제들을 마주하며 2017년 한해가 희망과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란 믿음으로 주변의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삶의
지혜를 발휘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기사입력: 2017/01/19 [15:52]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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