㉓ 요지 예수의 사랑이나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각각 그 종교가 표방하듯 인류 구원의 실천 내용인 것이다. 불교의 자비는 하나의 단어인 것처럼 사용되고 있으나, 인도 본래의 뜻으로는 자(慈)와 비(悲)라는 두 글자가 합성된 것이다. ➀ 자(慈, maitreya 또는 maitri) : 온갖 생명체를 사랑해 애지중지하며 즐거움을 주는 것(여락與樂). ➁ 비(悲, karunā) : 온갖 생명체를 불쌍히 여겨서 괴로움을 뽑아 주는 것 고(발고拔苦) 부처님의 비(悲)가 뭇 생명체의 괴로움을 자신의 괴로움으로서 동심 동조하는 모습을 동체(同體)의 대비 또는 무개(無蓋)의 대비라 한다. 또(대지도론) 에는 자비를 세 가지로 분류했으니, 첫째: 중생 연의 자비는 제각각의 뭇 생명체에 대해서 일으키는 자비인데, 이것은 범부(凡夫)의 자비이며 소비(小悲)라고도 한다. 둘째: 법연의 자비는 제법은 무아(無我)라는 진리를 깨닫고 일으키는 자비로 중비(中悲)라고도 하는데, 성문승과 연각승인 이승(二乘)과 초지(初地) 이상의 보살의 자비를 말한다. 셋째: 무연의 자비는 온갖 차별적 견해를 떠나 인연 관계가 얽히지 않은 것마저도 평등 절대의 자비를 일으키는 것으로 바로 부처의 대비(大悲)를 일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