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유묵 - 인무원려필유근우’는 안중근 의사(1879∼1910)가 중국의 여순감옥(旅順監獄)에서 순국하기 전인 1910년 3월에 쓴 글씨로, 대련세관(大連稅關)에 근무하던 카미무라 쥬덴[上村重傳, 1871∼1943]에게 써준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는 세로가 긴 축장(軸裝)으로, 글씨는 중앙에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라는 여덟 글자를 1행의 해행서(楷行書, 해서와 행서가 섞인 글자)로 썼고, 왼쪽에 작은 글씨로 1행에 “경술삼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쓰다(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라고 방서(傍書)한 다음 아래에는 손바닥 도장인 장인(掌印)을 찍었다.
손바닥 도장은 1909년 3월 2일 노브키에프스크에서 함께 의병활동을 하던 12명이 모여 단지회(斷指會)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할 때 왼손 약지 끝의 한 마디를 자른 흔적이 보인다. 본문과 방서(傍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무원력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란 사람이 먼 곳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 경술년(1910) 3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이 글은『논어(論語)』의 「위령공(衛靈公)」편에 출처를 둔 문구로서, 방서의 내용을 통해 안중근이 순국한 3월에 썼음을 알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안중근씨의 절필(安重根氏の絶筆)’이라는 신문기사에서 “처형 3일 전에 카미무라 쥬덴이 옥중의 안중근을 방문해 이 세상과 하직하기 전에 마지막 필적을 의뢰하여 삼엄한 경관의 눈을 피해 어렵게 손에 넣은 귀중한 자료라 전한다.”(동화신문, 1959년 11월 16일)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1910년 3월 23일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란 말은
‘논어’(위령공편) 11장에 나오는 말인데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가까이에 근심이 있다.’라는 말이다. 원려(遠慮), 멀리 생각하는 원려는 다른 말로 하면 장기목표라고 할 수 있다. 즉 미래에 대한 간절한 꿈이다. 명확하고 원대하며 중장기적 목표이다.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미래를 잃어버릴지 모른다. 현실은 늘 어렵다. 그 어떤 시대에도 근심 걱정이 없지 않았다. 왕이나 백성이나, 부자나 빈자나, 고관대작이나 평민이나, 자식이 많은 집안이나 자식이 없는 집안이나 근심 걱정이 없던 때는 없었다. 목표가 분명하다고 일상의 근심과 걱정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가 있고 희망이 보이면 더 힘을 낼 수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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