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교장 개편·남녀공학 전환 학교 배정 불균형 해소 기대
1934년 일제강점기에 개교한 춘천여중이 84년 만에 남녀공학으로 개편돼 오는 3월부터 `봄내중'으로 교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1971년 문을 연 원주 북원여중도 남녀공학으로 전환돼 `북원중'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3월 새 학기부터 도내 초·중·고교 14곳이 분교장 개편, 남녀공학 전환 등으로 교명이 변경된다. 속초는 속초중, 설악중, 속초해랑중, 설온중이 남녀공학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속초여중은 속초해랑중으로, 설악여중은 설온중으로 각각 교명을 변경했다. 해랑은 `하늘에 떠 있는 태양과 같이 간다'는 뜻을, 설온은 `눈이 덮여도 따뜻한 온기가 있는 학교'라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1954년에 각각 개교한 양양중·고와 양양여중·고를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로 통폐합해 중·고교 모두 남녀공학으로 바뀐다. 동해 북평여중, 묵호여중도 오는 3월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돼 교명을 변경한다. 북평여중은 예람중으로, 묵호여중은 하랑중으로 각각 교명을 바꾸고 교표를 비롯해 교가, 교훈 등을 확정하거나 제정에 들어갔다. 1969년에 각각 개교한 태백 황지여중과 양구여중도 49년 만에 세연중과 석천중으로 이름을 바꾼다.
이 밖에도 초등학교는 분교장 개편에 따라 강릉금진초교가 옥계초교 금진분교장, 양양 오색초교가 상평초교 오색분교장, 인제 서성초교가 서화초교 서성분교장, 고성 명파초교가 대진초교 명파분교장으로 전환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남녀공학 개편에 따라 일부 지역의 학생 통학 불편과 지역별 학교 배정의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