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님이 집에서 커트 믹서기를 가져와 그 동안 사용했는데 민영님이 믹서기를 깨끗이 씻어
밥 짓는 가스대 위에 올려 놓는다.
퇴근 시간이 되어 경신님이 참살이 주방 일을 마치고 보은의집 주방에 왔다.
민영님이 경신님에게 "어이, 믹서기 씻어 놓았으니 집에 가지고 가소.." 하였더니
경신님 하는 말 "응, 우선 그냥 놓고 사용 해" 한다.
이튿 날 어르신들 공양준비 밥솥에 가스 불을 켜고 가스대 위에 있는 믹서기를 안으로 바짝 밀어 놓았다.
점심 준비를 하는데 민영님이 믹서기를 내려 놓으면서
"아니, 이게 왜 이런단가?" 해서 보니 믹서기가 이글어져서 사용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아뿔사! 밥 짓는 다위 뒤쪽에 불이 가열 되라라는 생각을 못하고 믹서기를 뒤로 밀어 놓았는데 어쩐단가 언니"
가슴이 콩닥 콩닥...경계다!
믹서기 모양새를 보면 경신님 시끄러울텐데 어쩐담...마음이 요란하다.
"언니, 믹서기 가격이 얼마나 갈까? 어디서 사야 해?" 걱정을 하니
미니영님 하는 말 "경신님이 물어 내라고 하면 우리 둘이서 사 줘야지 어떻게 하겠는가" 한다.
이틀 후에 경신님께 믹서기 이야기를 했더니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웃으면서 물어내라고 하니 민영님이 옆에서 농담을 한다.
"가져 가라고 했는데 가져 가지 않아서 이런 사단이 났으니 우리 셋이서 물어내면 되겠네.."
하며 함께 웃었다.
첫댓글 이미 잘못을 알고 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웃으면서 물어 내라 하지요?... 말속에 미안해 하는 마음이 다 전해지니까요 ... 그래요 셋이서 물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