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 비 > 1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마 15:22~23) 지난 시간 말씀해주신 주님의 섬김은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나타내고 증거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사랑의 증거로 예수님은 자기가 세상에서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저녁 먹는 중에 일어나셔서 그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은 그 발로 다니며 지은 죄의 흔적을 씻어주시고 용서해주시고자 하시는 주님의 간절한 사랑이요 섬김이라고 하시며, 그 사랑을 나타내주시기 위해 주님은 겉옷을 벗으셨다고 하십니다. 주님은 만왕의 왕의 옷을 벗고 이 땅에 오셔서 말씀의 종의 옷을 입으셨고, 우리와 같은 죄인이 아니시지만 죄인 된 우리를 용서해주시기 위한 옷을 입으시고 온갖 고통과 조롱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과정 속에서 한 번도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포기하지 않으시고 오직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한 마음으로 그 길을 가셨다고 하시며, 이것이 주님의 섬김의 삶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수건을 허리에 두르셨다는 것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구원해주시기 위한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말씀을 삶으로 이루신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 역시 주님의 섬김의 삶을 본 받아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주님이 가죽옷을 벗겨주실 수 있도록 내 기준의 옷을 벗고 마지막까지 말씀을 삶으로 성취하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번에 주님이 일하시는 성회를 계획하시고 주님이 마음껏 일해주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번 성회를 통해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주님이 나에게 일해 주실 수 있도록 준비함으로 우리 모두가 주님을 만나는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먼저 예수께서 나가신 곳에서 나오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21). 주님이 나가신 곳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있는 곳이요(1), 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는 자들이라고 하십니다(2~3).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는 자는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자요(9), 예수님은 이런 곳에서 나가신다고 하시며, 지금 이 땅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의 삶 중에 주님이 거하실 수 있는 곳이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대제사장, 장로, 바리새인, 서기관들은 지금으로 말하면 기독교를 대표하는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팔고 십자가에 못 박은 자가 바로 그들이라고 하시며, 우리 역시 예수를 못 박는 전통을 지키는 삶에서 돌아서라고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나오신 예수님은 두로와 시돈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들어가셨습니다. '두로'는 자기가 높임 받고 주인된 삶을 사는 자들이 있는 곳이요(사 23:8), '시돈'은 산고를 겪지 않고 출산하지 않고 청년들을 양육하지 않고 처녀들을 생육하지 않는 자들이 있는 곳이라고 하십니다(사 23:4). 산고를 겪지 않는다는 것은 영혼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육의 근성을 깨기 위한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이요, 출산하지 않는 것은 영의 생명을 가지는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이요, 청년들을 양육하지 않는 것은 천국을 향한 미래가 없다는 것이요, 처녀들을 생육하지 않는다는 것은 주님의 신부로 준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시며 주님은 책망하셨습니다. 두로와 시돈에 들어가신 예수님은 그 지경에서 나온 가나안 여자 하나를 만났습니다. 이 여자는 자기가 주인 된 두로 지경에서 나오고 영의 생명을 가질 수 없고 천국도 바라보고 갈 수 없는 시돈의 지경에서 나와 철저히 자기를 낮추는 가나안 여인의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여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라고 하며 온 힘을 다해 예수를 따르는 여자에게 주님은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23). 이 말씀을 하시며 이번 성회 가운데 주님이 나에게 일해주시기를 바란다면 주님이 인정하시는 큰 믿음을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여자는 자기를 철저히 낮추며 예수님이 자기 딸에게 일해주실 것만을 바라는 심정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셔도 무시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계속 그 뒤를 따르는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때 제자들까지 예수께 하는 말은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라고 하며 가나안 여자를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이에 예수님도 목숨을 걸고 뒤따르는 여자를 두고 '나는 이스라엘 집에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다'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어떠한 상처도 받지 않고, 자신을 무시하고 외면하고 거절할수록 더욱 가까이 와서 예수께 절하며 '주여 저를 도우소서'라고 하며 자신을 낮추는 삶으로 따랐습니다. 온 힘을 다해 간절한 마음으로 따르는 여자를 향해 예수님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다'라고 말씀하셨지만, 흉악한 귀신 들린 딸의 엄마는 오직 그 딸을 낫게 하기 위한 한 가지 소망밖에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과 제자들의 어떤 말과 행동에도 돌아서지 않고, 자기를 무시하고 외면하고 거절하고 가라고 해도 자신을 더 낮추며 예수께 다가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에 '옳소이다'라고 하며 자신을 개로 인정했고,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하며 예수님의 도우심만을 구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이겨내기 어려운 것은 거절하고, 외면당하고, 무시받는 감정을 다스리고 더 간절함으로 예수를 따르는 여자에게 주님은 마침내 '너의 믿음이 크도다'라고 하시며, '네 소원대로 되리라'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만나지 않으면 살 수 없고, 주님이 일해주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이 가나안 여자처럼 내 자존심과 체면을 버리고 주님께서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라고 말씀해주시고 일해주실 수 있도록 철저히 낮아지는 삶으로 준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꼭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눔영성원 곡성센터” www.nanum0191.net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 김 헌 식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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