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부산 서면에서 다닌 고딩시절
어쩌다가 앞으로 불려나가면
어떤 쌤이 물어본다
너거집 어데고?
영돈데예~
갑자기 싸나워지면서
니가 영도사니까 그딴 행동을 하지 새꺄!!
하면서 거품물고 딴동네 애들보다 몇대 더 때렸다
나는 속으로
미친거 아니가? 영도살면 와?
영도가 쌤 니보고 뭐라캅디까?
했었다
중딩때 비가 부슬부슬 오는날 집밖이 시끄럽다
나가보니 대낮부터 술취한 40대 추정 남자 둘이가
시비가 붙어서 치고받고 싸운다
싸움구경 할라꼬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엉키다가 두남자가 웃통을 벗어 재꼈다
어쩌다보니 바지도 벗었다
둘다 잘 쳐묵했는지 살집도 두툼하다
칼빵 담배빵 문신도 있다
내리는 비에 하얀 사리마다가 젖어서 앞뒤로
살색 윤곽이 보인다
여자들이
엄마야~ 다보인다 우짜노? 난 못보겠다!!
하면서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근데 손가락을 쫙쫙~ 펴서 그사이로 볼거 다본다
제일 호들갑 떨면서 남달리 볼건 다본 여자가
우리 누나였다고 나는 절대로 말못한다
이런 싸움이 수시로 일어나서 시청각교육이
잘돼서 인지 영도애들은 싸움이 벌어지면 웃통을
잘벗었다
나는 동네개들 몰려 올까봐 한번도 벗은적없다
영도의 본래 이름은 절영도(絶影島)다
달빛이 부서지는 섬
얼마나 우아하고 고상한가?
우리 중딩교가에도 있다
솟으니 절영도라 파도치는곳~
영도 토박이를 편견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첫댓글 구경중에 제일. 구경 거리는 쌈 구경 불구경 이란. 소리를 들었는데ㅡㅡ
버스 타고 시내 나가다 첫. 글은 표시를 해두었던잊. 팅 ㅡ핸드폰울리는 소리에 몸님 글보다 나도 모르겠 크게 웃었다
옆에 아가씬가 아즘마인가
이 할미가 미쳤나
쳐다보네요
담부턴 버스 탈땐 글 보지 말아야지 ㅡㅡㅎ
거품물다, 칼빵, 담배빵, 사리마다, 옛날 말들이 다 나오니 글이 더 실감납니다.
영도 토박이 '몸부림' 님!
편견은 버릴께요. 순수하게 바라볼께요.
서면에 내가 다니던 학교도
있었는디~~극장 뒤 시장서
칼국수 먹고 남포동도
쏘다니다가 영도다리 건너
태종대도 손잡고 갔지라~
가끔 영도다리 입구에
하얀 투명한 돌들을
파는디 나중 알고보니 그게
미치는약이었다던가~
국비사업 실행하러 와놓고
웃기는거 참자니 고역이네여ㅋㅋ
재수하던 시절 잠깐 영선동 윗 로타리 주변에서 지냈었는데,
다른 곳보다 사람 사는 냄새 나는 곳 입니다.
그러나 기억하기 싫은 추억도 많았던 곳 입니다.
부산양정에서 군생활할때
사령부에 방위병이 엄청났습니다
솔직히 아침점호때 10명이상은 출근은 안하더군요
중대장에게 뭘먹였는지 출석도장은 꼭 찍혀있더군요
그당시 영도에 거주하는 방위병도 많았는데 싸움좀 하는지 눈크게 뜨고 침튀기면서 말 무지많았었는데
바이킹 후예라고 놀리기도 했는데 죄송합니다~
시청각 교육
효과 짱이지요 ㅎㅎ
몸부림님도 그 교육효과 있을텐데요 ㅋㅋ
ㅎㅎㅎ
상상하니...재미지네요
윗통 벗는건 이해가 되는데
바지는 왜 벗는지...ㅋ
그렇게 심 한 싸움 아직 구경 해 본 적이
없는데 보고 싶어지네요.ㅋ
달맞이길 있는곳이 영도 인가요?
ㅎㅎ
영도가 우사스런
동네인가 봅니다..
유아기에는
영도다리를 바라보고
서울에 간
어무이 아부지
그리워했던
기억도..ㅎ
우리 나이 네살의
기억이 너무도
또렷합니다..
영도는 감성충만의
장소인데..ㅎ
영도싸나이
싸움할때 웃통 잘 벗는단글에 빵 ~터지고 갑니다
영도가 어때서 샘이 그랬는지
궁금합니다.ㅎ
저는 부산하면 영도밖에 모르겠습니다.
동생이 근무하는 학교가 영도에
있어서 부산가면
영도에만 갔거든요.
몸부림 님 글은 늘 재미있습니다.ㅎㅎ
사리마다 오랫만에들어 보는 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