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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9개 기관ㆍ기업, 수중 데이터센터 모형 개발 업무협약 체결
해저 20m 데이터센터 모형 설계ㆍ시공, 운영ㆍ유지관리 연구 협약
울산 앞바다에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하기 위한 관련 연구가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울산시가 13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련 9개 기관ㆍ기업과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모형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울산 앞바다 해저 수심 20m에 서버 10만 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 모형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에 필요한 설계ㆍ시공, 운영ㆍ유지관리 원천기술 확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김익래 한국수력원자력㈜ 에스엠알 건설준비센터장, 서장철 엘에스 일렉트릭 전력연구개발본부장, 박천재 한국냉동공조시험 연구원장, 김은기 삼화에이스 사장, 이태환 에드벡트 대표이사, 변운섭 우원엠앤이 대표이사, 박진규 유니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연구사업 총괄과 원천기술 개발, 울산과학기술원은 해저 지반 안정화 기술개발,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력 최적 공급ㆍ제어, 엘에스 일렉트릭은 전력망ㆍ통신기술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한국냉동공조시험연구원, 삼화에이스, 우원엠앤이는 냉각 기술 개발, 에드벡트는 시공기술 개발, 유니온은 구조체 제작을 각각 맡는다.
울산시는 실증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는데 필요한 행정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한편 이날 협약식 직후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 토론회`가 열려 분야별 전문가들이 관련 기술 동향과 개발 전략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선 냉각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수중 데이터센터 기술개발 전략,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센터 냉각 기반 변화 방향, 수중 데이터센터 선행사례 분석 및 개념설계 방안 도출 등 세 가지 주제가 논의됐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택희 책임연구원 등 4명이 참여해 수중 데이터센터의 기술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울산시는 이번 연구가 냉각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반 사업으로 연구가 완료되면 지상 대비 40%의 냉각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감축,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이날 "울산의 해양 기반과 산업 역량을 결합해 대한민국형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모형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울산이 기술 중심을 넘어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인공지능 수도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모형을 개발하고, 2031년부터 상용화를 위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