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다가 보석(保釋)으로 풀려난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씨가 4일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이 대표와 만날 수 있도록 보석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씨는 구속 5개월 만인 지난 4월 말 법원에서 보석 결정을 받았는데 ‘대장동 사건 관련자들과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접촉하지 말 것’ ’대장동 사건 관련 피의자·참고인·증인 등과 통화·문자·소셜미디어(SNS)로 연락하지 말 것’ 등의 조건이 붙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정씨가 ‘사건 관련자 접촉 금지’ 등 보석 조건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정씨가 낮에 누구를 만나는지 체크되지 않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 관련) 주요 증인이나 참고인을 만나는 것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자 재판부가 정씨에게 “보석 조건을 잘 지키고 있느냐”고 물었다. 정씨는 “그렇다. 사건 관계인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정씨의 변호인은 “(정씨가 이 대표와) 공동 피고인임에도 사건 관계인이라는 이유로 접촉을 제한하는 것은 방어권 제한”이라며 정씨와 이 대표가 만날 수 있도록 보석 조건이 완화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보석 조건 완화 여부를 다음 재판 때 밝히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