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9년 7월 25일 (토) 11:00~19:00 ○ 장소 : 부산 남천역 <에코토피아>
록빠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무료 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티벳 난민의 경제적,문화적 자립을 지원하고자 시작한 작은 단체입니다. 일방적인 자선보다는 스스로 길을 선택해 나아갈 수 있는 자립을 지원하다보니 탁아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티벳 여성 자립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의 후원금으로 학비를 마련하는게 아니라 엄마가 열심히 번 돈으로 학교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2007년 3월 제1회 따시델렉 일일찻집을 통해 그 뜻을 조심스럽게 비췄습니다.
티벳 여성들과 함께 티벳의 전통과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수공예 작업장을 꾸려, 일차적으로는 티벳 난민 사회에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고, 그 수익의 일부가 탁아소 운영에 쓰임으로써 티벳 난민들이 록빠 탁아소에 당당한 일원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후원 해주시는 분들도 '구매 행위를 통한 후원' 방식을 취함으로써 티벳 난민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시 넉넉하지 않은 후원금으로 탁아소 운영도 버거운 때였습니다. 록빠가 과연 해야만 하는 일인지 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2008년 4월 록빠 탁아소 아가방을 한 칸 빌려 5명의 어머님들과 1명의 재봉 선생님이 2대의 재봉틀을 가지고 작업장을 시작했습니다. 말할 수 없이 비좁고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한 부모 가정의 어머님들에게는 절실한 공간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만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야 했습니다. 2009년 현재, 1년의 재봉/자수 교육을 통해 이제는 제법 예쁜 가방과 소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업장도 탁아소에서 독립해 비록 월세에 넉넉하지는 않아도 방 두 칸자리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 사이 록빠 가게가 문을 열어 우리가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제 겨우 서게 되었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결코 녹록치가 않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모쪼록 따시델렉 일일찻집에 오셔서 희망을 일구어 가고 있는 티벳 여성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