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 앞에서 키가 크고 아름다운 존재,
죽음의 휘파람과 소리 없는 노랫소리는 마치 환영처럼,
열렬히 사랑하는 육체를 상승시키고 넓혀서 그렇게 한다.
주홍빛과 검은 상처자국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육체 속에서 작렬한다.
생명의 고유한 빛깔이 짙어지고 춤추며 대(臺) 위에서
‘환상’의 둘레를 벗어난다.
전율이 상승하여 포효한다.
이 같은 효과의 격렬한 흥취에
소멸한 휘파람과 목이 쉰 음악이 겹친다.
세계는 그것들을 우리들의 배후 멀리
아름다운 어머니 위에 던지고 ― 어머니는 물러가 일어선다.
오오, 우리들의 뼈는 새로운 사랑의 육체 옷을 또 입는다.
첫댓글 좋은 시들을 올려주셔서 영혼의 보약을 들고 있습니다. 귀한 정성에 감사드려요!
랭보는 음악에 가깝습니다. 그가 음악윽 작곡하지 않고 글을 쓴 것은 글이 음악임을 느끼고 태어났기 때문일겁니다.